2009년 6월 6일

회사에서 딴 짓하기

제 사생활에 관심 많은 같은 사무실 홍길동님 때문에 걱정이 되지만
최근 근황은 회사일 말고는 딱히 말할게 없어서 끄적여 봅니다...


사무실에 대략 6명이 있습니다...저 포함...
참고로 제 자리는 정 가운데 입니다 -_-..
출입구에서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이 제가 뭐하는지 아주 보기 좋고
사생활 캐기가 취미인 홍길동님이 저를 바로 볼 수 있는 그런 자리고..
하여튼 가운데라 눈에 참 잘 띄죠.


그래서 한가할 때도 딴 짓을 못합니다. ㅠㅠ


저한테 인수인계 해 주고 퇴사한 선배의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본인 자리가 벽쪽에 붙어서 다른 사람이 자기 모니터를
전혀 볼 수 없는 그런자리에 처음엔 있었는데... 직급 높은 XX들이
힘으로, 강제로 자리를 바꿔서 가운데에 앉게 됬다. 그래서 너도
이 자리를 물려 받아야한다... ㄱ-... 그래서 사무실의 한가운데에 앉아 있습니다.


일단 사생활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회사 업무적으로 네이트온을 쓰는데
다행히도 전 msn을 주력으로 모든 친구들이 다 msn에 있어서
사생활 파헤쳐지거나 그런건 없군요.

이번에 두 번째 회사로 옮기면서 네이트도 가입하고 회사 직원들 다 등록하고
그래서 제 네이트온에는 오

오로지 거래처&회사사람들만 우글...ㅡㅡ;;


아..하여튼 업무에만 집중해서 컴퓨터 화면을 보니까
눈알이 빠질 것 같고 누가 눈두덩을 주먹으로 한 대 친 것 같은 느낌과
더불어 최근에는 한 쪽 눈에 다래끼가 생길려고 하더군요..
다래끼란 것이 생애 처음으로 생기려고 하네요.
(컴퓨터 없이 일을 못하는 일이다 보니.../내 시력..oTL..)



아...그래서 어제부터 생각해 낸 딴 짓 거리..
구글 영자 뉴스 보기 ㅡㅡ;;


일단 사무실 같이 쓰는 아저씨들이 다 30대 후반..낼 모레 4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영어울렁증, 외국어 열등감 등등.. 일단 문서가 꼬부랑 글자로 작성되 있으면
전부 저에게 떠 넘기고 OK하면 결제해 버리고 (해석 노력도 없이!!)
그러는 분위기라 차라리 영자 뉴스라도 보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람차게 보내자는 결심을 하게 되는군요.


사실 한글 포털뉴스 이런 거 보면 당연히 한글 읽는 속도가 빠른 저로써도
좋겠지만... 이상하게 같은 내용의 뉴스라도 한글 페이지 띄워 놓으면
논다고 생각하고, 영어 뉴스 보고 있으면 관심을 끄거나 논다고 생각 안하는 듯한
분위기라... 영자 뉴스를 앞으로 즐겨 볼 것 같네요.

이거 말고도 다른 딴 짓을 하고 싶기도 한데 (한가한 때)
제 책상 위치 상 도저히 딴 짓을 못 할 듯 하군요 ㅠㅠ


저의 경우 딴짓하는 비율은 전체 근무 시간에 10%도 안 되는데
다른 간부 등 소위 짬 좀 되신 분들은 근무 시간 중에
딸 아이 침대나 장난감 뭘로 사줄까, 카시트 어떤 걸로 바꿀까,
동영상 뉴스 등 아주 널널... 구글이 따로 없는 근무환경...
게다가 독실 쓰는 어떤 분께서는 맨날 영화감상 ㄱ-...

정말 구글이 생각나더군요 ...
저야 말단이고 신입이라 그럴 물리적/시간적 짬도 없지만
간부들은 좀 너무 널널하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나는군요 -_-...

인터넷 게시글 등에서 근무 중 음악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 등
여러가지 글을 봤지만 그래도 근무시간=근무시간 이란 생각을 갖고 살다가
막상 이런 회사 생활에 닥치다 보니 배가 아프군요 ㄱ-..

나는 딴 짓 못하는데 구글에서 처럼 일하는 간부들을 보니 -_-
첫 번째 회사는 일에 휘둘리고 바빠서 이럴 짬은 다 같이 없었기에
배 아프지는 않았는데...

뭐라 한마디하고 싶은데.. 딴 짓하는 사람들에게...
아마 그 때는 그만두는 날이 아닐까 싶군요.

어쨌든 근무 중 한가할 때 할만한 제일 만만한 딴짓=영자신문 보기 (현재까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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