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3일

퀸즐랜드 관광청 꿈의 직업 50인 후보 중 포르노 모델 있어..

몇 달 전에 한국 티비 광고에서도 본 것 같은데...
Tourism Queensland/퀸즐랜드 관광청에서 산호섬인
해밀턴 아일랜드 관리자 1명을 모집하는 광고였죠.

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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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성별,국적과 관계없고 6개월간 호주달러로 15만불의 보수
하는 일은 섬의 산호 관리, 섬의 홍보 블로그 관리, 다양한 레져 활동
경험을 블로그에 알리고 섬을 홍보하는 일.. 소위 땡보직..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는 일은 거의 없고
말 그대로 섬을 즐겁게 즐기고 최대한 홍보하는 일이 되겠죠.


전 세계적으로 42000여명이 지원하여 최종 50인이 뽑혔습니다.
3/23까지 투표를 계속 하고 있구요..
[최종 50인 홍보 동영상 보러 바로가기]


문제는 여기서..
우선 참가자는 이력서와 1분짜리 자기 홍보용 동영상을 제출해야하는데
이 50명중에 러시아 여자 후보가 경찰이 조사 중이었던 포르노 스튜디오에서
활동했었던 모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경찰조사)

여러편의 작품?을 이미 찍었고 지금도 불법 온라인 사이트에서
활동중인 모델이라고... 호주 신문기사에서는 이런 자질의 후보를 최종에
올려도 되겠냐는 논조의 기사인데.. 일단 프로필 상의 그녀는 유능해 보입니다.

홍보 동영상을 보니 4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대학에서
해양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세계 여러나라 여행 경험이 있다 블라블라
이런 이야기와 컴퓨터도 잘하고 온라인 방송 경험도 있다는데
그 방송이 그 방송인지..하여튼..

일단 관광청 입장은 당장 탈락시킬 의지는 없고 일단 붉어지는 문제에 대해
조사해 보겠다. 그리고 정보가 충분히 모이면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군요.



일단 공개 투표로 뽑는거라서 현재 1위 후보가 확실하게
홍보대사로 뽑힐거 같습니다. 1위는 Clare라는 대만 여성이구요(12만여표)
2위가 Julia 바로 문제의 러시아 모델.. (4만여표)
[지인의 도움인지 비디오는 잘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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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호주인들의 댓글도 다양하군요.


크게 세 가지인데,
1. 국익보호족 (70%)
2. 외국인 중용족
3. 자질심사의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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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광고를 접했을 때..
저는 일단 퀸즐랜드 관광청 사람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탄복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해밀턴 섬 및 그 주변의 다른 산호섬들을 알리는데
딱 1명의 인건비로 15만불만 쓰면서 엄청난 홍보가 되죠.
참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 ㅠㅠ


물론 각 나라마다 티비나 신문 광고비, 구인 행사 자체를 알리는
요거에 대한 비용은 물론 들어가겠지만요...


일단 멋들어진 풍경으로 찍은 구인 광고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거고
(완전 좋은 조건의 직업)

그 광고에 관심 가진 수만명의 지원자가 동영상 찍는다고
주변의 친구나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할 것이고

또 그러한 지원자들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갔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볼 것이고..


보면서 참 대단한 광고 전략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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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중에 보니 ..

러시아 포르노 모델 뽑을바에 호주의 금발미녀를 뽑아야한다.
우리나라에서 노른자 뽑아 먹으려는 외국인들 짜증난다.

지금 호주 경제도 안좋고 실업률도 높은데 왜 지원 자격을
호주인에 국한하지 않았느냐...??

왜 외국인에게 이런 땡보직을 주느냐?? 바보들이냐??

그녀가 진짜 포르노 모델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냐? 걍 줘라.

그녀 프로필 보니 4개국어를 할 줄 안다더라. 그러면 호주인 4명보다 낫겠네.
보통 영어만 할 줄 아는 멍청한 호주인들보다는 훨씬 낫다.

그녀가 포르노 모델인건 개인적으로 상관 안하는데 왜 퀸즐랜더에게 주지 않느냐?

그녀는 퀸즐랜드 주지사 후보로써 자질로도 충분하다.
지금 우리가 뽑은 멍청이에 비하면..
(이 말에 단어 몇개만 바꾸면 제 생각도 됩니다.ㅠㅠ)

왜 꼭 호주인에게 이 자리를 줘야한다고 생각하냐?
50인 후보들은 호주인들보다 될만한 자질이 충분하다.

호주인의 일자리에 호주인을~!!

난 이 나라가 너무 싫다. 왜 우리의 세금을 저런데 쓰냐.
나도 학위 있고 20여년의 경력이 있다.

만약에 비호주인이 이 자리에 뽑힌다면 관련자는 전부 옷 벗어라.

더러운 저널리즘의 전형이다. 확실하게 알려진 사실만 보도해라.
(뒤에 조사할 것이다 등의 부분 언급하며 모든게 밝혀지면 말해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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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그녀가 적임자다. 특히 진짜 포르노 모델이라면 더 그렇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섬이 더 알려질 것이다.

그녀가 됬던 아니던 이 포지션에는 반드시 외국인이 뽑혀야한다.
우리가 원하는 건 외국에서 들어오는 새로운 관광 수요이고
호주인이 뽑혀서는 의미가 없다. 멍청이들아 정신차려라~

뭐가 문제냐? 그래서 그녀가 이 일을 할 수 있냐 없냐?

그녀의 과거가 그렇게 중요하냐? 그리고 러시아에서 그녀의
활동이 불법이긴 했지만 아직 판결이 나지 않았고 그 전까지는
무죄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그녀가 과거 경력으로 탈락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

그녀의 홍보 비디오는 흥미로웠다. 그래서 꼭 그녀가 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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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땡보직이고 전세계적으로도, 그리고 호주 국내경기도 안좋다보니
의외로 대다수가 왜 자격제한을 호주인 외에도 오픈해 놨는지에
사람들이 말이 많더군요. 개인적으론 퀸즐랜드 관광청의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하지만 외국인 후보가 뽑혔을 때 홍보효과가 극대화 되겠죠.
(막상 호주에 사는 호주인들은 이 아이디어가 얼마나 괜찮은지 실감을 못하는듯)

[주로 백인계열의 영국,캐나다,미국,뉴질랜드 외에
관광수요를 고려해서인지 동양인도 몇 명 있습니다.]


최종 50인에 '주원'이라는 아리랑티비 아나운서이신 듯한 한국분도 있던데
만약에 이 분이 뽑힌다면 아마 한국에서 호주 해밀턴섬으로의 엄청난
관광 수요가 새롭게 창출 될 것 같습니다.

꽃보다 남자 때문에 뉴칼레도니아가 떴듯이요..
물론 다른 나라 사람이 뽑히더라도 해외토픽에 짤막하게
"화제가 됬던 퀸즐랜드 관광청 꿈의 직업에 어느나라 출신 누구가
최종적으로 뽑혔습니다" + 뽑힌 사람의 3초 인터뷰 정도는 나갈테니까요.


제 의견은 러시아에서 했던 '촬영활동'이 불법이었으면 다른 지원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탈락 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녀가 홍보대사가 되어
블로그에 포르노를 올릴 일은 절대 없겠지만 어쨌든 범죄이니..

하지만 동영상만 놓고 보자면 엄청 잘 찍었습니다;
거의 전문가에요 ㅡㅡ;; 객관적 결과물과 언어 유창성,
매력적인 부유층 러시아 관광층 (러시아와 호주의 기후차이는 극적이죠),
그리고 그녀 자체로 섹스 어필 할 수 있다는 것 (낙원의 섬과 금발미녀) 등을
생각하면 그녀가 뽑히는 것도 노이즈 마케팅 요소까지 더해 좋겠죠.


1위 후보는 대만 여성인데 외모만 따지면 귀여운 인상입니다.
하지만 동영상에 보면 1억의 중국어 사용자 인구를 언급하더군요.
그것 역시 큰 가점이 되겠죠. 1억 중에 몇 명이 여행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한국도 관광자원으로 제주도 좀 잘 살려 봤으면 좋겠는데 oTL
숙박업소, 교통, 언어, 관광지 내 명소 주변 난개발 등등
1초만에도 여러가지가 생각나는군요.. 떱;;

하여튼 기사가 흥미로워서 오랫만에 살짝 번역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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