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8일

가위 이틀째...

제목 그대로 이틀째 가위에 눌리고 있습니다.
전 별로 식스센스 쪽으로 발달한 사람이 아니여서 (주변 친구들과 비교 시,)
무덤덤하게 살았는데 요즘 가위가 눌리네요..


살면서 저의 절친 중에서 한 두명 빼고는 신끼라고 할까...
식스센스 꼬꼬마처럼 길 가다가도 뭘 본다거나
성당 열심히 다니는 친구는 꿈에서 사탄;이라고 해야하나
이상한 내용의 꿈을 꾼다거나 (신앙인을 시험에 들게하는..??)
그런 친구들이 많았는데...


제가 첨으로 가위에 눌린 건, 고2때인가...
중간고사 시험공부하다가 잤을 때 였던 것 같은데..
자다가 문득 눈을 감고도 방 안의 모습이 보이는데
정말 하얀 피부에 삐죽삐죽한 바가지 머리를 한 꼬마아이가 (4-5세??)
제 책상에 허리 뒤로 쭉 빼고 엎드려 앉아서 제가 보던 교과서를
보고 있더라구요 -_-;;; 눈 감고 누워 있는데도 방안이 보였던 상황..


그냥 뭐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눈 감은 상태에서
그 아이와 눈 맞춤 한 번 하고 그냥 저는 잤네요..
잠도 잘 안왔던 것 같은데 그냥 몸도 안 움직이고 해서
그냥푹 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 가위는 수 년간 눌리지 않았네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인줄 알았다가, 저의 전 직장, 근무 시
업무 스트레스로 가위에 눌렸는데, 의외로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상의 내용인데 소리로만 눌리더군요. 그냥 막 시끄럽고 그런..
보이지는 않는데 몸은 깨어있고 주변에서 너무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다가 억지로 가위 풀고 정신 좀 차렸다가 다시 잠들고...
스트레스가 극강에 달했을 때는 하룻밤에 그런 소음 가위를 6-7번 정도
눌렸던 기억도 있군요.


하룻밤 6가위 이후에도 한두번씩 자잘하게 소리가위에 눌리긴 했는데...


어제, 그저께 같은 경우에는 잠들려는 찰라에 자꾸 소리가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네요. 잠들려고 하면 누가 부르면서 깨운다든가..
들어올리려든가.. ㅡㅡ;; 또 잠들려고하면 동시에 티비 한 네다섯개에서
전부 다른 뉴스채널을 틀어서 아나운서톤으로 막 누군가가 말하는 걸
들어야 한다던가... 하여튼 자꾸 소리가 나서 집중을 못하게하는
그런 상황..


예전에도 소리가위 눌리면 무슨 카세트에서 테이프 막 앞뒤로 감는 소리,
또는 비디오 같은거 8배속 재생 같은 거 적용해서 엄청 빨리 말하는 소리 등등
말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었는데...


어젯밤 같은 경우엔 어쨌든....
많이 무섭진 않지만 자꾸 숙면이 안되고.. 쵸큼...?? 무서운 상황..


그래서 오늘 밤은...

술 먹었습니다 -_-;; 먹고 정신놓고  푹 잘 수 있도록...
그리고 머리 맡에 칼이라도 놓고 잘 생각인데
효과가 있을라나요.......'ㅁ'...

요즘 그리 몸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고 설 때 푹 쉬었는데..
미묘한 환절기라 약간 수면장애가 있나봅니다.

그래도 오늘 밤은 숙면을 기대해 봅니다.

댓글 4개:

  1. 가위 정말 무섭죠..
    한창 스트레스 많이 받거나
    걱정거리가 많을때 가위에 눌리는데요.
    아~ 근데 언젠가는 예쁜 여자가
    가위를 누르는거에요..
    그래서 깨어나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한적이 있었다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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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위 이틀 밤 연속 이후에는 머리 맡에 커터칼을 놓고 잤는데 가위 안눌렸어요 ;; 칼 놓으면 효과 있데서 식칼 정도 되야하나 했는데 어찌됬든 효과가 있어서 그 이후는 괜찮네요.

    저는 므흣한 가위는 한 번도 못 눌려봐서.. 항상 살려고 발버둥만 쳐왔답니다-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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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후기를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결국 술보다는 칼이었군요. :-)

    저도 살면서 가위를 두번 정도 눌려 봤습니다만 그렇게 무서운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다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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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최기영/아..사실 와인도 한 잔하긴 했었는데... 이렇게 되면 변인이 2개라 애매하네요. 어쨌든 3일째 눌리면 꽤 스트레스 받을 것 같은 상황이었는데 3일째는 괜찮았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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