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7일

[영화] 내사랑 내곁에

9월 26일 - 어제 관람.

어제가 첫 개봉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오랫만에 최신영화 관람!!


우선 내가 매우 싫어하는 장르의 영화다.
멜로..

개인적으로 소위 뒤끝 있는 영화를 싫어한다.
그래서 싫어하는 대표적 장르가 '공포'
무섭고 잔인한 장면 그 것도 싫지만 진정 싫은 이유는


1.공포영화는 보고 나면 한동안 세수하다가 고개 들어서 거울 보기가 무섭고
(내 등뒤 얼굴 옆으로 뭐 있을 것 같은 느낌)


2.머리 감을 때도 눈을 떠서 감아도, 눈 감고 감아도 무섭다..
(위와 비슷한 이유)


3.손 씻을려고 세면대에 물을 틀면 왠지 피가 콸콸 나올 것 같은 기분.


4.영화 하이라이트 장면이 자꾸 한 번씩 상상이 됨...
ㄴ요즘 공포영화들은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지 가열차게 경쟁하며
더 피가 튀고 살이 튀는 영화를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더 싫음.


같은 공포라도 고급 공포-피 한 방울 없이 분위기로 압도하는 스릴러 류의 영화는
괜찮게 즐겨보는 편.


→결론은 공포처럼 일상생활에 후유증 남는 영화는 싫고, 좀 결말이 뻔해도
상쾌하거나 훈훈하거나 감정이 명확하게 마무리 되는 영화가 좋으며
+@ 신파 영화는 싫다. 좀 억지스러울 때가 많아서...



일단 내사랑 내곁에는 심각한 신파는 아니다. 그냥 울적할 때가 몇 번 있었으나
눈물이 주륵주륵 까지는 개인적으로 아니었음.

사실 명민좌 보러 갔고 명민좌가 주도하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하지원이 글고가는 영화다. 그리고 하지원 아닌 다른 여배우가 했으면
망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하지원은 매우 연기를 잘 했다.


사실 하지원이 찍은 작품은 내게는 이 영화가 처음이라 그 전 작의 연기력은 잘 모르겠다.
다모도 보다가 재미없어서 바로 접었고 여고괴담인가 아예 안봤고...


이름은 많이 들어 봤지만 잘 모르는 배우.


김명민의 연기가 고급연기-하기 어려운-연기인건 맞고
다이어트나 연기몰입력은 인정하나, 영화 자체로 보자면
좀 심심한 영화고 하지원이 좀 짱이었던 영화.


매우 주관적 기준으로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지나친 신파가 아니며 내가 매우 선호하는 장르나 분위기와 상관없이
잔잔한 유머를 곳곳에 삽입한 점. (흐름을 깨지 않고)


음식으로 표현하자면 새우젓과 쌈장 없는 돼지수육 같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맛있는데 담백함.
스토리나 장르 자체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 아... 그리고 내가 늙었는지 영화 제목을 내운명 내곁에, 내사랑 내운명 등
자꾸 헷갈린다... 매표소에서 헛소리 할 뻔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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