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2일

무한도전 듀엣 가요제 리뷰

언제나 나의 힘이 되어주는 무한도전
본방사는 못하고 오늘 아침 눈뜨자 마자 컴퓨터로 감상.


일단 전체적으로 2년 전 강변북로 가요제보다 엄청나게 수준이 올라갔음.
초기 무한도전이 헝그리+코믹 했다면
요즘의 무한도전은 나날이 세련되지고 더 많은 최신 영화와 드라마 패러디가
녹아들고 있는데 문제는 근래 티비를 거의 안보는 나 같은 사람은
좀 따라가기 힘들긴 한데.. 그래도 예능은 무한도전이 쵝오+_+!!!


대상은 유재석의 Let's Dance!! 였는데
너무 진행멘트 같은 랩이 많아서 노래 같은 느낌이 안들어서
개인적으론 대상감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뭐 현실은 대상..


개인적인 느낌은 명시카의 냉면이 노래는 제일 좋았으나
명수용 컨디션이 너무 안좋은 관계로 퍼포먼스가 최악...

그리고 윤밴과 길의 난 멋있어 도 롹의 느낌이 충만해서 좋았고

노홍철의 여름여름도 좋았는데... 노래만 들으면 흥겨운데
방송화면을 보면 정말... 노홍철은 연예인 아니고 일반인으로 살았으면
우울증 걸렸을 것 같다. 그 광끼를 가지고 일반인으로 회사생활이나
자영업 하기에는 부족한 듯..

형도니는 바베큐라는 달달하고 가벼운 사랑 노래를 불렀는데
중간평가 때 했던 전자깡패 마더파더더워~ 를 부르지 않아서 너무 아쉽-_-;;
기브미원달러 1240원과 엘니뇨 라니냐 WTO yeah~ 완전 쓰러졌는데 ㅠㅠ

넷상에서 제일 까이던 정중앙의 퍼포먼스.. 아마 시간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 일단 영계백숙 오오오오~의 중독성은 최강이고
윤종신이 창의력 발휘해서 재밌는 푸드송을 쓴 것 같은데
어쨌든 나 이외 사람들은 평이 안 좋음..
역시 사람이 겉모습만으로 판단이 안되는게 윤종신 같은 사람이
주옥같은 발라드 노래나 이런 동화풍의 재밌는 노래를 쓰는거 보면..
조폭같이 생긴 우리 팀장이 전직 저널리스트였다는 사실만큼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긴 참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ㅡㅡ;;

전진/이정현 팀 같은 경우에는 그냥 기존 가요 같은 노래여서
웃음은 없고 그냥 괜찮은 노래다~ 이런 느낌이...
개인적으로 이런 이벤트성 노래는 웃음코드가 꼭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완성도 높은 정상적인 음악은 내 기준에선 높은 점수 주기는 어려웠다.


역시 무한 도전은 내 생활의 활력 ㅠㅠ
계속 가요제 노래 무한 반복 청취중...

I need 마른수건...

마른 수건이 필요하다 진심으로...

1주일전에 마지막 빨래를 했고, 그 때 소량으로 빨아 말렸던 애들은
그나마 쓸만했으나 다 써버렸다...

5일 전에 다시 빨래를 했으나 3일 동안 계속 마르지 않고 눅눅하다가
그저께 다시 한 번 헹구고 탈수만 했으나 마르지 않았다.

베란다에서 말려서 그런가....
바람은 집에 잘 부는데 요즘 날씨가 계속 흐리면서
그나마 바람이라고 잘 통해서 마르라고 베란다 문을 열어 두었더니
처음 빨래를 널었을 때 보다 며칠 후 빨래가 더 눅눅해져 있는
충격과 공포의 상황 발생 ㄷㄷㄷ


화장실에서 손 닦는 수건 같은 경우도 오전에 손 닦고 집 나섰을 때 보다
퇴근 후 돌아와서 아무도 쓰지 않았는데 더 눅눅해져있는 무서운 상황..



세탁소에 드라이 클리닝과 수선만 맡겨 봤는데 갖고 있는 수건 다 싸들고가서
세탁과 건조를 부탁해야 할 듯... 본가에 있는 드럼 세탁기가 그리워지는 이 시점..
수건 한 장당 얼마쯤 할까...?? 800원 천원??
지금 사는 동네 세탁소들이 좀 배짱스타일이어서 안 받아줄수도 있겠다...



아..금욜날 팀장 돌쟁이 애기가 폐렴 관련하여 수술을 했다.
수술 자체가 위험한 수술은 아닌데 1살 짜리를 전신마취해야하는게 문제이고
전신마취 수술이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그게 위험인데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고 한다.


전신마취 수술이 얼마나 힘든 줄 전혀 몰랐는데
최근에 친구 아버지가 큰 수술을 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진짜 이런 수술은 젊은 때 해야지 상당히 깡 세고 체력 좋으신
친구 아버지도 힘들어서 겨우 수술하고 회복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성차별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수술해서 평생 가슴에
흉터가 남을텐데(성장하면서 없어질 수도 있지만)
그나마 애기가 아들이라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딸 가슴에 Y자 흉터라면 음...ㅡㅡ;; 평생 아버지 원망할수도...



아.. 오늘 중으로 수건문제가 해결되서 오늘은 어젯밤 처럼
향은 좋은데 축축한 수건으로 몸을 닦을지
깨끗은한데 퀴퀴한 냄새가 나는 수건으로 몸을 닦을지...하는
고민은 안했으면 좋겠다.


내가 어떤 수건으로 몸을 닦았냐면.... 음... 그건 비밀 ㄱ-...

2009년 7월 7일

사무실 금연 열풍 종료

지난 한 주 내가 있는 사무실에선 금연 열풍이 불었다.
남직원 세 명이 여기에 동참했다.


우선 팀장의 돌 갓 지난 아기가 폐렴에 세 번이나 걸렸다.
이유는 팀장의 실내흡연 때문에...-_-

이 대목에서 내가 와이프였으면 손가락을 다 분지르고
다리 분질러서 집 밖으로 쫓았다.................................


처음에 폐렴 걸렸을 때는 한 살 무렵 앓으면서 커나가는 것이라고
용서 할 수도 있었지만 세 번이면 이건 뭐 ㄱ-...


하여튼 팀장의 반자발적인 시작으로 추가로 밑에 팀원 두 명이 더 동참했다.
웃긴건 팀장보다 팀원 두 명이 더 끊을 의지가 있다는 것..


하지만 내가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셋 다 못 끊는다.
사무직 종사 30대 후반 남자들은 끊을 수가 없다.
정말 죽음의 위기가 임박하거나 충격을 받지 않는한...
애지간한 동기로는 끊기가 힘들다. 스트레스도 그렇고..
(차라리 현장직 같은 일이었으면 노동에 묻혀서 끊을수도 있었을텐데)



하여튼 팀장의 나쁜 생활 패턴 중 하나가 퇴근해 집에 들어가면
6살, 1살 애기들이 아빠 왔다고 앵긴다. 그러면 덥썩덥썩 안고 뽀뽀하고
안아주고 놀아주다가 씻고! 옷 갈아입고! 또 놀아주다가 밥 먹고
담배피고 -_-......................



드럽게스리... 매연과 사무실 먼지, 대량 프린트로 인한 토너가루 등등등
니코틴 및 자동차 핸들.. 그닥 평소에 손도 자주 안씻더만..


애가 폐렴에 걸리고도 남을 환경..


그에 비해 따라서 금연 동참한 A의 경우에는 본인이 몸이 안좋다.
항상 기침을 달고 살며 기관지가 원래 안좋은 타입이라
요즘 슬슬 몸에 이상신호가 오는지 금연한다니까 반갑게 동참.


B 역시 돌쟁이 아기가 있고 팀장 애기 아픈거 보면서 끊어봐야겠다고
강한 생각이 들었는지 제일 적극적으로 금연을 주도했었다.
팀장은 담배 없는 내 인생 무슨 낙... 슬프게 금연패치 안 붙이려고 할 때
열심히 옆에서 격려하면서 붙여줌.

사무실 안에선 좀 지저분한 타입인데 의외로 지 새끼 챙기는 정신은 강해서
이야기 들어보니 본인은 일단 집에가면 애가 기어서 대쉬해와도
일단 발로 쳐낸 후 샤워 및 양치질-> 옷 갈아 입고 그 다음 놀아주는데
뽀뽀도 절대 볼에만 가볍게 하며 담배도 항상 아예 집 밖에서 피우고
들어와서 양치질 및 손씻기...


사무실에서는 지저분한데... 지저분한데...
지 새끼는 살뜰히 챙기는 거 보고 저게 부모의 사랑인가 하는 생각을
속으로만 했다. 본인은 자기 인상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_-..


사실 사무실은 당연히 금연이라 이 사람들이 금연을 하디말디 난 상관없지만
짜증났던건... 사무실의 과자 사탕이 엄청난 속도로 떨어진 것과
니코틴 부족으로 사람들 신경이 다 까칠해져서 금연불참직원들의
정신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역시 내 예상대로 세 사람 모두 지난 한 주 금연하고 쫑났다. ㅋㅋㅋ

이제 사무실 분위기는 다시 유해졌고 사람들은 모두 여유를 찾았다.


그나저나 골초 아빠 둔 덕에 병원에서 골골하고 있을
팀장 쥬니어는 좀 불쌍하기는 하다...

2009년 7월 6일

트랜스포머2 그리고 마더

2주전 그리고 지난주 주말에 본 영화.


트랜스포머2 간단하게 압축해서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손발 오글오글...캐오버..


아무래도 만화에 기초한 영화이다 보니 스토리야 유치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스토리도 보통 수준은 되면서 특수효과가 화려한
영화를 좋아하기에 높은 점수를 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웃음포인트가 없었다. 화려한 변신과 때리고 부수고 이것도 좋은데
전편은 그래도 유머가 곧곧에 녹아있었는데 이번 편은 웃음포인트가
손에 꼽을 지경... ㅡㅡ;;


디셉티콘은 전부 못생긴 괴물들이고 오토봇은 잘생기고 세련된 디자인이고..
이런 디자인 이분법도 싫었고.. 결국 인간의 첨단 무기에 무너지는
외계과학기술..


하여튼 너무나 2시간 넘는 시간이 지루했던 영화
나와서 같이 보자고 했던 친구에게 커피를 뜯어냈따.ㅡㅡ;;
영화 표값까지 안뜯어내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이야기하면서
나보다 오덕기질이 강한 친구는 특수효과의 진보에 대해서 평가하긴 했지만
재미면에서는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말없이 커피를 샀다. ㄱ-..

왠지 3도 나올 것 같은데 절대 안 볼 영화 -_-
최근 몇 년들어 내가 참 아날로그한 인간이란 걸 깨달으면서
이런 영화는 확실히 안맞아서 돈 주고 볼 필요는 없다고 깨닫고 있다.



그리고 마더...

이 역시 트포2 추천한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이 녀석 ㄱ-...

좋은 친구인데 나랑 안맞는다..................................


개인적으로 영화 다 보고 나서 상쾌한 영화를 좋아한다.

우선 살인이 끼어있다 보니 상쾌하지는 않다.

포스터와 광고에서 '엄마가 널 꼭 구해줄께!!' 멘트를 보고
상쾌한 결말을 예상했다. (단순한 내 머리-_-)
약간의 반전이 있었고 상쾌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장동건 보다 더 잘 생겼다고 생각하는 원빈씨..
연기가 얼굴에 묻혀서 잘 한다는 느낌이 없다. -_-
이건 다 그대의 지나치게 잘 생긴 얼굴 탓이니 얼굴을 원망하시길...

김혜자씨의 연기는 뭐 역시 최고인데.. 개인적으로 김혜자씨의 목소리를
별로 안 좋아하고 여리지만 강한 어머니 연기하실 때 그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쨌든 연기력은 최고!!


하여튼 보고 났더니 찝찝했다.

이 이야기를 사무실의 팀장님과 했더니
본인도 상쾌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예전에 하이틴 영화
(사랑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뭐 그런 제목의 영화들)
재밌게 잘 나가다가 꼭 주인공 죽는다고 ㄱ-... 기분이 팍 상했다는
그런 6070적 이야기를 들었다.


좀 뻔해도 상쾌한 영화가 좋은데 헐리웃이고 국내 영화고
당분간은 그런 영화는 보기 힘들 것 같다. 옛날거 뒤져서 보는 수 밖에..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