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9일

내 자식은 영어유치원 안보내야겠다 ㅡㅡ;;

사실 쓸까 말까 계속 고민하던 주제인데...
(고민 거의 한달 + 귀차니즘)

제가 알바로 초1 어린이를 과외하면서
느낀 점인데 영어조기교육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의외로 세상이 좁기 때문에 적당한 가명과
너무 자세한 신상은 안쓰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아이는 '호돌이' ...





저는 호돌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보다는
호돌이가 영어학원에서 배워 온 것을
복습해주는 뭐 그런 역할로 과외를 시작하게 됬지요;

그런데 호돌이의 하루는 참..
8살짜리의 하루라기엔 빡씌더군요.

학교 갔다와서 한 삼십분 쉬었다가
영어학원-피아노학원-집에 와서 휴식&저녁 식사

식사하고 한 삼십분 후엔 제가 와서 영어 복습하고
저 가자마자 수학 학습지를 풀고
보통 11시에 잔다고 ... ㅡㅡ;;



제가 초1때는 8시에 잤었죠;;
8-9시 사이에 자도록 엄마가 유도를했고
아무래도 21세기에 사는 호돌이와
20세기에 살았던 제가 -_- 똑같은 생활을
한다는 게 아무래도 좀 무리긴 하겠지만
초1 짜리 애가 11시 어떤때는 12시에 자면
애도 피곤하고 키도 안 클것 같고....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호돌이를 계속 가르치다보니
애가 수업 한 이십분만 하면 심하게 조는 현상이...

왜 이러나 싶어서 물어보니
(수업태도가 나쁘거나 하기 싫어하는건 아님)
너무 피곤하고 잠이온다. 자고 싶다.
뭐 이런 말을....

순간 제가 고3 수험생을 가르치나...??하는
착각이 들더군요.


하여튼 올해 초1인 호돌이의 말에 의하면
자기는 작년부로 만화영화를 끊었답니다;;;


만화는 어린애들이나 보는 거라면서
자기는 티비는 오로지 ebs에서 하는
영어채널 그것만 본다고... (어머니의 뜻으로)



어쨌든 호돌이를 가르치면서 조기영어교육이
과연 괜찮은가...?? 의문이 들었던게
이 아이 어휘력이 너무 떨어지는 겁니다.
한글, 영어 둘 다 애매하게요...
(둘 중 하나가 탁월하지도 않음)


우선 아이가 한국말이 서툽니다 -ㅁ-;;;
왜냐면 이 아이가 영어유치원을 다녔거든요.
그런데 제 생각엔 제대로 된 영어유치원이
아닌 듯 싶습니다. 영어유치원만 하는 유치원이
아니라 요즘 영.유. 장사가 잘 되다 보니
중고등학생 영어학원이 낮시간에는 빈 교실에서
영.유.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애들 가르친 것 같거든요.
원래 영.유. 전문학원이 아니라...

뭐 직접 보지 않아서 함부로 말할순 없지만
적당한 유아용 교재 선정해서 한국/외국 선생님이
가르친 것 같은데 (물론 영어로만)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어린이들이 당연히 알아야 될

'꿈틀꿈틀, 꾸물꾸물, 움찔움찔, 깡총깡총' ...

이런 단어를 모릅니다 'ㅁ'!!!



이것 역시 저한텐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제가 외동이라 동생을 키워보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주변에 딱히 어린애를 접할 기회가 없어서
요즘 애들이 어떤가 잘 몰랐는데 호돌이를 통해서
조금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

꿈틀꿈틀이 무슨 말인 거 같아? 물어봐도
추측조차 못합니다. 눈 동그랗게 뜨고 뭐냐고 되려 물어보고..

그 날 교재에 꿈틀꿈틀이란 영어단어와 한글 뜻이 나와있는데
이 아이가 영어유치원을 나왔지만 그렇다고 영어로
그 표현을 아는 것도 아니고...


평소에 하는 한국말도 자세히 들어보면 좀 이상합니다.

이젠 시간이 좀 흘러 기억도 잘 안나지만...

예를 들어...

'선생님이 오늘 학교에 철이를 야단맞았어~'
이러길래 무슨 말인가 했더니
'야단치셨어' 해야 할 것을 저런 식으로 표현..
몇가지 좀 답답하게 말하는게 있던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래서 한 번 진지하게 어머니에게 지금 호돌이는
영어가 더 앞서있다 한글보다..라고 말을 했는데
호호 웃으며 너무 좋아하심 -_-
그런 뜻으로 난 말한게 아닌데...


물론 호돌이가 지금 말이 서툴고 한글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평생 저러진 않겠지요.
뭐 나중에 중고등학생 됬을때는 평범한
모습일거라고 상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제가 가르치면서 느낀 점은,

1.영어유치원을 다녔다고는 하지만
처음 만났을때는 I와 You도 헷갈리는 상태

2. 영어 동화책을 같이 읽으면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을 못하는 듯한 인상. 뒷 이야기가 어떻게 됬어요?
하는 궁금증 보다는 삽화의 구석진 곳에 그려진
새나 사람이 웃기게 생겼다..는 등에 더 관심을 둠.

3. 한국어 이해력이 많이 떨어지고 표현도 잘 모름.
(계절과 현상에 대한 것을 영어로 공부했는데
겨울에 눈이 온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함 'ㅁ';;
매년까지는 아니어도 부산 살면서 눈 두세번 보긴 했다는데..)

4. 3번과 연결된 문제인데 문제 이해력이 떨어지고
주변 사람이 하는 한국말 자체를 이해하는지 의문스러움.
너무나 쉬운 단어도 모르고 있는 상태임..

5. 국어문제집 역시 사교육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집의 문제는 잘 푼다고 함. 그러나 실제 언어능력과는
무관한 듯... 오히려 국어문제집을 잘풀기 때문에
엄마는 자식의 언어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못느낌.



하여튼 가르치면서 느낀 점이
한국에서 살 것이라면 한글부터 당연히 튼튼하게
가르쳐야겠다는 진부하지만 평범한 진리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자식이 언어측면에 대한 재능을 부모가
잘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겠다라는 점. 모국어를 무리없이
구사하는 것은 정상인데 거기에 +@로 다른 언어까지
구사할 수 있는 것은 어느정도 외국어에 대한 재능과 관심이
필요한데, 아이의 관심이 사회적 대세가 외국어 능력자라고 해서
꼭 외국어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다른쪽에 있을 수 있으니까...


마지막 사족으로 아무리 요즘 어린애들이 이것저것
많이 배운다고는 하지만 몇십년전이나 지금이나
어린이 자체는 어린이인데 무거운 스케줄에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니 참 불쌍하더군요. 부모도
불쌍하다고 하면서 본인들 마음이 불안해서
학원에 보내는 현실. 그리고 너무 성과를 보고 싶어하는
마음 탓인지 노골적으로 공부 못하면 친구 없다 라든지
바보 되고 싶냐..? 라는 말을 하는 걸 보고 또 문화충격을..;;

그래서 그런가 애가 칭찬 해줘도
그래봤자 자기는 자기반에서 제일 영어 못 한다고 -_-;;
부모님이 평소에 너무 1등 아이와 비교를 한 듯..
뭐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잃지 않는게 신기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흥미만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줘도 조기교육의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과외라는 걸 통해서 요즘 어린애들의
생활을 대강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자식 교육 계획도
어느정도 가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아이를 보면서 제 마음은
절대 자유방임과 조기 영어교육은 안해야겠다..는
걸로 굳었는데 또 살다보면 바뀔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호돌이의 양육방식은 좀 아닌 것 같아서요..

(그리고 모든 영어유치원이 저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글: 영어유치원보다는 교과서나 바꿨어야...

2008년 7월 28일

나도 드디어 본 '놈놈놈'

재밌었습니다. 별 다섯.

한 일주일 전에 집 바로 앞에 있는
엄마와 함께(소)극장에 가서 보려고 했는데
엄마가 너의 스케쥴에 못 맞추겠다고
혼자가서 보심 ㅡㅡ;;;
딱히 누구와 같이 간 것도 아니고
걍 보고 싶다고 혼자 가신 엄마..
(많이 보고 싶으셨군요....-_-)


그래서 오늘 알바 마치고 친구와 저녁걸로
보고 지금 막 귀가.


일단 주변에서 재밌다 재밌다해서
나름 기대치 높아져서 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었어요 'ㅁ'


관람전 본 리뷰에서 스토리는 기대하지 말고
그냥 코미디로 즐겨라~ 라는 말이 큰 도움이 됨.


송강호는 너무 웃겼고 귀엽고 ㅠㅠㅠ
(딱히 붙일말이 없음)

정우성은 역시 얼굴에 연기가 묻히는건지
그냥 나에겐 별로라고 느껴지는 건지
연기는 보통이었던지라 멋진 캐릭을 잘 못 살렸고

이병헌이 나쁜놈인데 나쁜 캐릭 역시 잘 못 살린듯.
둘 다 연기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그간의 이미지나
사람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의 문제.
(잔인한 연기는 잘하더군요. 음향도 좋고..-_-V)

사실 송강호는 본인이 가장 잘 연기 할 수 있는
캐릭을 맡았고 본인도 워낙 웃긴 연기를 잘하니까
좋아보이는거고.. 어쨌든 거의 송강호 웃긴거
기대하고 보러갔으니 별 불만은 없네요.



친구의 평가도 덧붙이자면 극장판에서 중간에 추격씬
부분이 약간 더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중간에 약간 흐름이 느려진다 뭐 그런 것도 있는데

제 경우에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강-약-중간-약으로
계속 웃으면서 신경을 안썼기때문에 아무것도
못느꼈습니다. 아~ 어쨌든 재밌고 오랫만에 크게 웃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8년 7월 24일

어제 머리 쪼개졌음 ㅡㅡ;;

몸살 나서 머리 쪼개지는 줄 알았습니다;;
갑자기 몸살 난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은데
지하철 냉방을 정수리에 직통으로 맞으면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또 하나는 바깥에서
너무 목 말라서 정수기 물을 받아 마신게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덕분에 저녁 배탈 화장실 ㄱㄱㅆ)

보통때는 집에서 삼다수 싸들고 밖에 나가는데
너무 목 말라서 정수기 물을 좀 들이켰더니
문제가 발생..(밖에서는 사 먹는 물 아니면
안마시려고 노력중. 특히 여름)


아..진짜 여름 몸살이 무서운게
몸살 잘 안 나는데 이렇게 삭신 쑤시고
머리 쪼개지려는 건 처음.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조금씩 아픈데 걸어다니면
미칠 지경이라 어제 낮잠까지 포함해서 15시간쯤
누워있거나 잤던 것 같네요.

어제보다 상태가 많이 완화된 오늘도 머리는 좀 아프고..
보통 때 병원 잘 안가는데
어제는 꼭 병원에 가야겠다는 직감에
병원에 아침 9시에 일등으로 도착.

의사쌤이 너무 친절 장황하게 설명을 해주심.
(오후나 늦게 가면 초간단 진룐데 첫손님이라
그런가 무지 친절해서 그게 싫었음 -_-
난 머리가 아파서 빨리 집에가서 눕고 싶었다고...!!)

열도 38.5도니까 나중에 밤에도 계속 상태 안 좋으면
24시간 응급실 알아놨다가 링거 한 대 맞으라고..
(요즘 부산 지역 병원 연합 파업중인데 ㄷㄷㄷ!!)


어쨌든 죽 두끼 먹고 약 먹고 하니 그나마
오늘은 좀 살 것 같지만 밖에 나돌아 다닌다거나
그러고 싶진 않네요 ㅡㅡ;; 먹을거 없어서 나가긴
해야겠는데... 아직도 약간 머리가 아픔.


그리고 어제 누워서 하루종일 티비 보느라
잘때 티비 끄고 누웠는데 귓가에서
막 김구라 박미선 기타 연예인들이 막 토론하는 소리가-_-
명랑히어로는 보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아마 자기전에 라디오 스타를 봐서 그런가...
그래서 정신 사나워서 몸을 막 움직여
잠에서 깨서 다시 티비를 좀 더 보다가
극피곤해서 잠듬. 가위였나 -_-??

하여튼 오랫만에 아파보니 신기하군요.
몸살은 오랫만이라...-_-
그나마 목이 붓거나 콧물이 흐르는 감기 증상은
전혀 없어서 나름 축복이라고 여기고 투병중입니다;

건강들 조심하세요~ & 에어콘 -_-

2008년 7월 20일

갈매기 온다며...-_-

어제 오늘 부산 날씨는 정말로 이상함.

어제는...
밤새 비가 내리다가 아침에 그침.
밖에 나갈려고 아침 한 7시반쯤
소나기처럼 폭우. 우산 있었지만
발 다 적시면서 질척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다시 실내로 들어가니 금방 비 그침.-_-
(돌아다닐때 계속 비오다 들어가니까..)

그러다 해가 슬슬 뜨면서 더워짐.
아 .. 덥겠구나.. 태풍이 북쪽으로 빠지나..?
했는데,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비 많이 옴.

우산 없는데 걱정했는데 집에 갈 때쯤
다행히 비 그침. 좋아하면서 창문 열어놨는데
다시 비옴... 날씨 흐리고 밤. 비 그침..
늦은 밤에 또 비 옴..

뭐 이런식.. 하루에 여섯번 정도
비가 오다 말다 날씨가 변화.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
아주 심한 폭우는 아니고 한 30분씩 정도
비가 오다 말다 대여섯번 변화.
어제와 차이점은 날씨가 전반적으로 흐리면서
계속 비가 왔다는거. 지금은 그쳤는데
태풍이 서해상에서 소멸됬다는 걸 봐서는
이제 부산도 정상날씨..
즉 찌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 될 듯.


차라리 그냥 비라도 폭우가 내렸으면
(해일 홍수 ㄴㄴ)
훨씬 더 시원했을텐데 어쨌든 비가 조금 내려서
약간 시원해진 상태. 물기가 바싹 말라버릴
내일이 걱정됨 ㅡㅡ;;


우선 갈매기로 큰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서해안 주민들에겐 안타까울 따름인데..

보통 우리나라에 오는 태풍은
서해안에는 피해를 잘 안주고
강원도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해마다
그 쪽은 홍수, 수재구역이 되는데
(태풍이 빠져나갈 때 뭐 더 강하다나..?)
이번엔 특이하게 서해안이 피해를 입어서 약간 신기;
특히 전라도~서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폭우&피해..


가끔 부산으로도 태풍이 오기도 하지만
부산의 가장자리에 사는 사람으로써
20여년 넘게 한 번도 태풍 피해를 입은 적은 없었다.

부산에서도 바닷가나 중간지역..
아니면 부산 근처에는 일본이라는
태풍의 블랙홀 같은 지역이 있어서
항상 태풍 진로가 바나나킥으로 휙 꺾어져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03년이었나 태풍 매미때..
그 때가 부산에도 좀 강한 태풍이었던듯..
매미 불던 날 22층인 우리집이 흔들리는게 느꼈고
베란다에서 본 건넛동이 약간 울렁치는게 보였고
베란다 통유리가 정말 누가 흔드는 것처럼
ㄷㄷㄷ하고 막 진동이 느껴졌음. 통유리 앞에
계속 서 있다가는 통유리 깨져서 비련의 주인공처럼
피바다 속에서 죽지 않을까 하는 공사옫 했었고...


그닥 평범한 사고를 가지지 않은 나의 친구들은(2명)
그 태풍 부는 날 밖에 나가서 차 없이 텅 빈 거리를
보면서 육교위에서 뒤집어진 우산을 흔들면서
노래를 부르고 제자리에서 빙빙 돌고 했다는데 ㅡㅡ;;
당시 우리동네도 그 동네도 그런게
가게 간판 같은게 많이 부서지고 쓰레기가 어디서
날라와서 엉망이었다는데 위험했던 점은
육교위에 간판,형광등 유리 조각들이 바람이 불자
확 날라다니면서 거의 사람 얼굴 때릴 수준이었다는거;;


어쨌든 정신나간 내 친구들도 그거 보고
정신 수습해서 집에 가는데 우산이 그냥 막
뒤집어지고 거의 쓰나 안쓰나 한 상황..



하여튼 매미 불고 다음날 집에 물이 안나옴;
전기도 나가고 -_-
가스만 사용 할 수 있어서 매미로 엉망이 된
베란다 창틀과 바닥 청소하고 집 청소 대충 하고
중국집에서(어찌 물을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_-)
탕수육 시켰다고 취소하고
집에 있던 생수 끓여서 라면 먹고;;
다음 날 길 건너 다른 아파트에서는
통유리를 좀 싼 걸 썼는지 통유리 깨진 집이 수십집;!!

우리 아파트에서도 한 5-6년 된 조경수들
쓰러지고 꺾인게 한두개가 아니라서
아파트 청년회(인데 중년분도 계시고)에서
바로 수습을 했던 기억이 남;

..이 때 처음으로 광안리 해운대가 안부러웠음;;


아..뭐 이상하게 갈매기의 영향을 받듯
안받듯해서 더운것도 시원한 것도 아닌
부산의 여름 ㅡㅡ;;;

2008년 7월 18일

수박사러 갔다가 생긴 일.

1주일 전에 집근처 농협마트에서
수박 반쪽을 사왔는데 대성공.

저는 사실 과일은 아무데서나 사와도
맛있고 없고는 랜덤~ 이런 사상이었는데
어머니가 농협이랑 좀 친하시다보니
저의 이런 생각에 일침을 놓으며
농산물은 농협이 짱~! 이라심.

그래서 최근에 과일이고 채소고 김치고
농협에서 사온 아이템들을 다 생각해보니
다 성공적.

게다가 예전에 노떼마트에서 브라질산 태국산
중국산 닭꼬지에 충격을 받았는데 일단 농협은
고기도 다 국산. (한우까진 아니라도 일단 국산인듯)


오늘도 지난번처럼 수박 반통 오로지 그것을 사기 위하여
같은 농협을 방문.

갔더니 한 통짜리 수박 뿐이고
반통짜리 들은 이미 다 나간 상태.

서성이던 남직원에게 수박 반 통짜리 어디갔냐고 물으니
낮에 썰어논 거 다 팔려서 한 통짜리 사가라고 -_-

마침 그 때 젊은 부부 한 쌍.
자기네들도 반통을 사고 싶다는 의사 표시.


그러자 신랑과 엄마의 눈빛교환.
직원이 한 통 잘라서 갖다 준다면
우리가 반 통씩 가져가겠다는 딜을 제의.

직원 왈. 수박 자르는 사람이 퇴근해서
잘라줄수가 없다. 그냥 한 통짜리 사가라 -_-


엄마 격분.
나름 평소에 예의와 교양을 중요시하지만
손님이 사가겠다는데 반통을 못 팔겠냐고
화내면서 칼 가지고 오면 우리가 잘라서
가져가겠다고 주장;

신혼부부의 남편. 칼 가지고 오면 자기가 자르겠다고 주장;


현장의 담당 직원 계속 안된다는 말 되풀이.


엄마 화나서 점장 번호 까라고 말함.

모른다. 고객 센터가서 물어보시라..자기는
너무 낮은 직원이라 점장 번호 알 턱이 없다.



엄마 고객센터로 ㄱㄱㅆ -_-
점장번호 필요하다고 하니
직원이 사연을 물음.
대충 여차저차 설명하니 수박 잘라주겠다고 함;

결국 그러고 나서도 10분 기다려서
반 잘린 수박을 젊은 부부네와 갈라서
올 수 있었음.


다른 40대 여직원 말,
원래 오후 2시쯤에 수박 잘라 놓고 파는데
오늘은 반쪽짜리가 일찍 다 나갔다.
그리고 수박 자르는 사람도 퇴근해서
어쩔수 없었다.

엄마: 그래도 고객이 사가겠다는데 당연히
네~ 하고 칼을 가져오던지 칼로 바로 잘라줘야지
그리고 나만 사겠다는게 아니라 다른 한팀이 수박만
잘라 놓으면 사가겠다는데 왜 그러냐,
나 진짜 점장한테 물어보고 이 상황이 내가 수박을
살 수 있는 상황인지 아닌지 물어보고 싶다~


그렇다고 점장님한테까지 얘기하시면 저희가 혼나요~


ㅡㅡ;; 고객이 불만만 없으면 너희가 혼날 일은 없을텐데..


하여튼 수박 사는데 한 20분 소요.
맛은 지난번과 똑같은 맛. 좋긴 하다.


나오면서 엄마가 하는 말.
다음엔 농협마트 올때 랩이랑 칼 가져와서
한통 산 다음에 밖에 나가서 반 갈라서
다른 사람이랑 나누던지 해야겠다면서..-_-


*오늘 일의 문제점 요약

1.오늘 느낀 점은 일단 1차 담당했던 직원이
워낙 허드렛 레벨이고 자기 사업장도 아니다보니
그냥 지시한대로 안된다만 되풀이해서
손님 열받게 한 점.
(창의적인 대처, 문제 크기에 대한 상황판단,
일에 대한 열정 등 복합적인 문제인 듯..)


2.그리고 반쪽짜리 수박에 대한 수요 불충분.
우리가 약 20분간 실갱이 하면서 수박코너에 서있는 동안
네다섯 명의 사람들이 수박 코너에 와서 두들겨 보고
들여다보고 하다가 그냥 수박 안 사고 감.
만약에 반쪽 수박이 준비되 있었더라면 수박 사 갈 사람들.

농협마트는 근처 다른 경쟁마트인 노떼마트보다 서민층이
많이오고 차 보다는 걸어 오는 사람이 많은 편인데
날도 더운데 아무래도 통수박 들고가기도 그렇고
요즘은 식구수가 적어서 반쪽 수박이 더 인기가 있음.


3.오후 5시 이후에 오는 사람들 중에서도 틀림없이
반쪽 수박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데, 만약 주변에 직원도
없고, 울 엄마처럼-_-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사람도
없다면 한통 못하고 뭐 옆에 참외나 포도나
이런 거 아마 사 갔을 듯...



하여튼 농산물이나 먹거리는 좋은게 농협마트긴 한데
서비스는 노떼나 이마트보다 떨어짐. 요 마트들은
일단 물건 수량부터 넉넉하게 준비해 놓고
잘라달라고 하면 즉각적으로 잘라줌.

사실 그리 긴 시간도 아닌 몇년만에 한국에서 마트를
이용하면서 나와 같은 동기였던 친구와 이야기해보면
서울도 몇년전보다 훨씬 친절해졌고 부산도 겁나 친절해짐.

그건 사실인데 농협마트는 아직도 도매상가삘.
(실제론 소매유통중이지만..)

쌀이고 김치고 엄청 큰 포장 대용량.
농산물을 제외한 공산품등은 물건 구색도 덜 다양.
주거지 밀집 동네 장사를 할 거면 좀 더
세련되고 소포장 단위로 물건을 팔았으면 함.


어쨌든 승리의 우리엄마 -_-V

2008년 7월 14일

고유가 압박이 피부로 와 닿는다...

요즘 도서관에 가서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그러고 산다. 따고 싶은 자격증이 있는데
뭐 따 놓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도움도 되고 해서 친구가 재학중인
모 대학 중도에 들어가서 공부중...

다행히 열람실 중 한군데를 만인에게 개방해놨다.
다른 열람실은 학생전용이라 사람이 좀 적은데
한번씩 학생증 검사를 돌기도 한단다.
그럴땐 친구의 학생증을 제시...가 아니라
자는 척 하던지 검사 도는게 멀리서 보이면
화장실 한 십분 가주면 된단다.
그래도 굳이 모험을 하고 싶진 않아서
만인을 위한 열람실에서 책을 보는데...

오늘 정말 장난 아니게 더웠다.

지난주까지만해도 이 열람실이 이 정도로
덥지는 않았다. 시원하니까 집에 안있고
거기까지 기어나갔는데...

오늘은 진짜 에어컨 바람이 미약했다.
지리적 위치는 좋아서 그냥 창문 열어놓으면
바람이 제법 쌩쌩 부는데 그나마 틀어놓은
에어컨이라고 관리직원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열린 창문 있으면 야단치고 막 닫으라고 -_-


하여튼 내가 열이 많은 체질이긴 하지만
앉은지 세 시간이 지나도 열이 식지 않고
참 힘든 상태... 가만 보니 다른 사람들도
수시로 부채질하고 손수건으로 땀 닦고
더워하고 있었다...


나만 더워한게 아니었어..
착감현상..? 아니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바긔가 고유가라고
지금 완전 7-80년대삘의 절약 정책을
하달했다고 들었는데

일단 내일부터 2부제에 들어가고
(내 기억에 부산 아시안 게임인가 부산에선
그 때 2부제를 했던 기억..그거 말고 또 있었나?)

은행,대학(공립이었음),관청 등등에
명령 및 단속이 뜨는 듯
(쇠고기 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단속 되는듯)

하여튼 브뤠인이 반쯤 익어서 책을 겨우겨우 보고
퀭해져서 귀가.


엄마 말씀이 옛날엔 더울땐 확실히 덥고
추울땐 확실히 추웠다. 지금은 덥지도 춥지도 않고
점점 계절도 이상해진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미스테리다.. 그 옛날엔 오로지 부채만으로 어찌 살았는지
(60년대쯤에도 선풍기는 있었겠지만
아마 부자들의 전유물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내일은 그냥 집에 있는게 외려 시원할듯 싶다.
그리고 뮤지컬 캣츠의 부산공연표를 예매하기 위해서도
집에 붙어 있어야 할 듯...

VIP석 13만원짜리 살려고 마음먹었는데
조금 심란하기도 하다. 성시경 콘써트
R석(=VIP) 예매하고 공연 끝나고 마음이 완전
!#@$!^%$&$*^&%(*^%&ㅛ%$%!@#$!&%#$^
했었기 때문에... -_-

2008년 7월 9일

금융사 상품판매 전화에 난청 현상;;

오늘 오전 무더운 날씨였지만
약속이 있어서 (노는 것 아니었다-_-)
몇시간 진을 빼고 온 뒤 집으로 기분좋게 귀가.

나갈때는 날씨가 찌더니 들어올 때는
산들바람이 꽤 시원하게 분다.
집에 들어오니 더 시원 ㅠㅠ

기분좋게 앉아서 얼마전부터
하고 싶었던 문명3나 깔아서
게임이나 오랫만에 해볼까했는데
02로 시작하는 전화번호.

뭔가해서 받았는데
내가 cma통장 만든 동양종금.

안내여직원이 막 뭐라뭐라 한다.
무료로 가입시켜 준 상해보험이
내년 4월에 끝난다는 건 겨우 캐치.

그래서 이거 뭐 유료로 전환되는 거냐 하니까
그런건 아니고 그냥 알려드린단다.

어차피 동양종금이 아니라 이런 식의 무료 보험은
보장 액수도 크지 않고 보장 되는 것도
거의 눈만 깜빡이는 식물인간이 되거나
죽어야지 뭐 한 오천 보장이 나오는 거에다
중복 보장은 안되는 걸로 알기에 큰 기대도 없는데
어쨌뜬 동양종금에선 크게 선심쓰듯
다 들어준다.


내가 가진 오감 중에서 제일 예민한 게
청력이다. 어릴 때 부터 이상하게 눈의 시력은
빨리 떨어졌고 (유전인 듯), 고등학생 때
비염에 걸리면서 미각이 정말 둔해졌다.
더불어 진한 향은 당연히 맡지만
미세한 말 그대로 향기를 잘 못맡게 되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청력이 발달됬나..?


하여튼 귀가 얘민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보통 전화는 괜ㅊ낳은데 통신사나 사채나 이런 금융사 등
소위 판촉 전화를 받을때는 상대방이 뭐라고 하는지
소리가 뭉쳐서 잘 안들린다. 내 새악ㄱ엔 이 사람들 전문
텔레마케터라 마이크 달린 헤드셋 같은거 끼고
전화를 하면서 너무 입과 마이크 거리가 가까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내 폰 통신사가
케티엡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에스케티는 좀 낫나?)


하여튼 집에 바람도 쌩쌩 불길래 문 열어놓고
청소+게임을 좀 하면서 방 정리 좀 해볼까 했는데
상해보험으로 시작한 대화..

그러더니 막 재테크 하시냐 물어본다.
그리고 CMA 가입하지 않으셨나 물어보고..
(오히려 이런 텔레마케터들 말이 보통 사람들 말보다
더 안들어온다.. 토익 듣기가 훨 나은듯 -_-)

솔직히 난 이렇게 에둘러 이야기하는게 너무 싫다.

지난번에도 동양종금에서 전화와서
1억만들기 펀드 가입하라는 요지의 대화를
20분이나 통화했다.. 그 때 컨디션이 좋아서
대화를 받아줬지 보통 때 난 아니다 싶으면 좀
무례하게 대화를 끊고 전화도 끊어버리는데..

그냥 전화 해서 인사하고 이번에 1억 만들기 상품 있는데
관심 있으세요? 물어보고 있으면 상세 설명
없으면 인사하고 그냥 끊으면 안되는지..
너무 군더더기 말이 많다...


하여튼 간신히 범람하는 음절속에서 뽑아낸 포인트는

상해보험-CMA 가입자- ~를 위한 비과세 저축상품.

그래서 내가 빨리 곱게 전화를 끊으려고

그냥 제가 나중에 들게요 하니까

지금 설명을 들어야 한다고 막 한다.

그냥 관심 없어요 하니

재테크 안하세요? ***이란 말 안들어보셨어요?
요즘 비과세 상품 거의 없어지고 있고
은행에 돈 넣어도 이자 거의 안 주잖아요~ 하면서
또 뭔가 막 설명을 이어간다.


솔직히 수화음이 너무 울리고 뭉쳐서
진짜 귀를 쫑긋 세워야 알아먹을 말인데
진짜 계속 듣고 있기가 점점 더 짜증..


그러면 제가 나중에 관심 생길 때 신청할께요.
전 상품 좋다는 건 알겠는데 지금 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니까 지금 신청해서 심사를 받아서 통과해야 한단다.


그러니까 이 여자는 지금 상품 설명하고
바로 팔아야 되는 상품을 이야기 하고 있는거다.

내가 분명히 앞에서 관심 없다는 싸인을 보냈는데...
얘네들은 고객 데이터도 없는지 vip나 골드고객들한테나
보내지 통장 만든지 얼마 되지도 않고 별 잔고도 없는
이런 천민한테까지 전화해서 괴롭히고 난리다.

솔직히 여기 가입하고 종금사에서 정말 도움되는
재테크 정보도 못 받았고 여기서 제공해는 정보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자사 상품 홍보)

그래서 그냥 스팸 설정할까 고민중인데
혹시나 카드 분실이나 중요한 일 있을지도 모르니까
차마 스팸으로 못 돌리는 약한 마음-_-



아...진짜
그냥 애초에 두괄식으로
(상해보험 같은 이야기 집어치우고)

-이번에 우리가 파는 비과세 상품이 있다.
-몇 프로, 어떤 혜택이 있다.
-다른 금융사 상품보다 경쟁적으로 좋은 조건이다.
-그런데 가입할려면 지금 전화상으로만 신청가능하다.
-가입시 자격심사가 있다.

그냥 이렇게 짧고 간단하게 말 좀 해줘...
나 청해력이 의심될 만큼
통신사나 이런 텔레마케터들 말 못 쳐알아 먹는다는 거
오늘 깨달았음...

2008년 7월 7일

노떼마트에 단속 떴나...

우리 엄마의 요리 실력은...
그리 좋지 못하다. 이젠 뭐 맛 없어도
맛 없는대로 엄마의 요리가 엄마의 손맛인데
내게는..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자기 엄마 요리 이야기할때
그거 거의 우리엄마 이야기라고
친구랑 나랑 쓰러지고 ㄱ-..

그래서 우리집은 조리된 식품을 좀 많이
사오는 축에 속하는데.. 엄마가 된장국, 찌개는
하지만 시락국(시래기국)을 못 끓이심..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국 중 하나인데..

(김치나 깍두기에 한두가지 반찬에
국물에 밥만 말아도 잘 넘어가는 ㅠㅠ
해장에도 좋고 ㄱ-..)


집 앞에 노떼마트가 있어서
마음에 안드는 점이 몇가지 있지만
항상 애용해줬는데
어제 가니 국 종류 갑자기 안판다...
죽과 카레 역시..

아줌마한테
"아줌마, 시락국 없어요?" 하니까

"네, 이제 안팔아요"

"왜요??"

"..."

"왜요???"

"..."

"네 알았어요."

"네, 감사합니다"



일단 시락국을 먼데 반찬집 가서 사오든지
해야 될 거 같아서 좀 짜증이 났는데
첨에 난 이 반찬 아줌마가 날 무시하는가 싶어서
화가 났는데 돌아서서 한 5초후에 때린 생각.

단속 떴구나 -_-...



아마 남은국 끓여서 재탕하다가 걸렸거나
아니면 국/죽 종류가 변질되기 쉬워서
(걍 봉지에 담아서 진열장에 실온에 놔두는거니까)
아니면 검사 떴을때 변질됬었거나...
그래서 못 팔게 된듯..

아줌마 직원들이 많은 노떼마트도 요즘은
얼마나 서비스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지
당황스러울 정도로 아줌마들에게서도 꽤
프로스러운 칠절함을 느끼는데
딱히 뭐라 대답을 못하는 건 말 못할 사정이
있다는 거겠지.. 엄마한테 와서 이야기하니
아마 단속이나 뭔가 걸린 듯 하다고 -_-


아...시락국..
밥 먹기 귀찮을때 걍 말아 먹으면 짱인데...

2008년 7월 5일

네스팟 플레이 요금제 신청 방법 알아냈다.

그냥 KT의 네스팟/와이브로 페이지 가보면
눈 씻고 찾아봐도 네스팟 플레이 요금제에
대한 정보라든지 가입절차에서 옵션에
플레이 요금제가 뜨지 않는다.

일단 온라인 서류 신청은 해놨고
내 신분증 사본을 안보내서 신청 완료가 된 건
아닌데, 인터넷 뒤져보니 이미 플레이 요금제
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고

(영업점과 통화시엔 그 서비스 안한다고 했었다....
그리고 자기들은플레이 요금제 신청 안받는다고 했고
어떻게 신청 하는지 말도 없었다.)

네스팟팝 요금제는 만오천원인데
플레이 요금제는 월 3천3백원...
만이천원이 아까웠다 그래 솔직히...
그리고 네스팟존도 얼마나 될지 잘 모르고..


그래서 열나 뒤져보니...
(www.kt100.com)

네스팟 플레이 서비스 신청은 KT 고객센터(국번 없이 100번)로
전화 주시어 신청하실 수 있으며,
KT 사이버고객센터(www.KT100.com)에서 계약자 명의로
로그인 후 > 고객센터 > 상품신청/변경 > 상품신청/변경 >
인터넷 > 네스팟 > 네스팟 Play > 신청을 통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케티백 사이트에 써 있다..
뒤지고 뒤져서.....
다른 요금제는 다 가입 버튼이 있는데
이것만 버튼이 없고 내 기준으론 눈에 잘 안띄게
쓰여있었다............히밤...


내가 길치라 그런가 이상하게 웹 사이트에서
뭘 잘 못찾긴 하지만 그래도 좀 이건 눈에 안띄었어...

하튼 월욜되서 신청해야겠다.
팝요금제 그건 취소시키고..

2008년 7월 3일

네스팟 신청했어요.

오늘 고민고민 하다가 네스팟팝 신청했습니다.
몇가지 요금제가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네스팟 플레이라고
피습피랑 아이팟터치 이용자가
무선 인터넷 쓰면서 월3-5천원만
내면 되는 요금젠데 분명 시행한다는
기사는 봤는데 신청홈피 가보니 메뉴에
아예 이름도 없음.. 구상만 하다가
접은 요금제인지 아직 서비스 준비중인지...

요즘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터치로
인터넷 하고 싶다는 생각이 소록소록
드는 찰라...

가끔씩 암호 안걸린 신호가 잡히면
하긴 하는데 서울도 아니고 부산은
더더욱 없음 그런 곳이..
(한군데 찾은 곳은 서면 지하철역은
잡히긴 하더군요. 그리고 일부 도서관)


하여튼 일단 월 만오천원에 서비스 신청은
했는데 별 어려움 없이 잘 쓸 수 있어야 할텐데;



사실 네스팟 고민하기 전에
요 며칠 계속 엘쥐 오즈폰으로
넘어갈까 진지하게 고민.

엘쥐는 근데 음질이나 품질이 안좋고
고객서비스가 개차반이라는 명성을
직간접적으로 많이 들었어서..
(엘쥐는 참.. 시장 지배 욕구가 없는
회사인가... 이런 생각이 듦..)



그래도 들고 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안정적으로 무선인터넷을
해보고 싶어서 오늘 대리점가서
터치웹폰으로 가격을 물어보니

무약정으로 하면 기계값 약 60만원 내야되고

2년 약정으로 하면 월 4만원 요금에
기계값 할부 만오천원...


지금 케텝 쓰는데 신규로 들어가나
번호이동으로 들어가나 똑같음 가격은..


결론은 너무 비싸다 -_-
요금만이면 어찌 해보겠는데
기계값도 부담되고....

그리고 뭐 나에겐 터치가 있잖아..??
이것도 나름 뼈골 빠지게 일해서
모은 돈으로 산거니 활용을 해줘야겠다는 생각.


그래서 네스팟팝 신청.
제발 신호 잘 잡히고 설정 쉽게 되고
빨리 서비스 시작이 됬으면 (인터넷 신청이라 불안)


그리고 오즈가 지금 나한텐 좀 비싸긴한데...
사실 막 귀국해서 폰 처음 사는거면
아마 이걸로 샀을지도..

그러나 터치폰은 싫다 사실..

나에게 있어 폰하면 바타입!!

그래서 하반기 들어올지도 모르는 노키아가
기대된다. 기사보니까 폴더 하나, 슬라이드 하나 들어온단다.
아마 들어와서 잘되면 노키아의 대표인 바 타입 폰도
몇 개 들어오고 또 잘되면 국내에서도 바 타입 다시 만들지도 ㅠ


게다가 이번에 들어오는 노키아 모델은
보행자용 네비게이션 탑재 ㄷㄷㄷ!!!
길치인 나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다 정말정말..

예전에 호주에서 운전할 때
차 사고 얼마 안지나 바로 네비 구입.
호주에서 길 찾기 너무 헷갈린다.

나는 공간지각력이 떨어지는데 (심증만 있다가 확신)
한국에서는 뭐 간판 상호나 눈에 띄는 큰 건물
이런거 보고 길을 잘 찾는 편이다.
그런데 호주는 일단 운전자용 표지판이
많지 않다.. 난 한국에선 운전 안 해봐서 몰랐는데
한국에서 운전 좀 한 지인 왈,
한국은 표지판이 정말 자세하게 잘 되있어~

호주는 물론 표지판은 있는데 그것도 시각공해라
생각하는지 지인 말대로 좀 없는 편이긴 하다.
그리고 풍경이 너무 단순하다 ㅠㅠㅠㅠ
도로 같으면 그냥 초원이나 숲이 양 옆으로..

물론 주택가쪽 길은 당연히 옆에 집이 있는데
다 전원주택이다 보니..(어떤 동네는 지붕이나
집 모양도 다 비슷비슷..) 내 눈에는 너무
집들이 비슷해서 걸으면서 어떤 지표라고
할만한걸 못 잡아서 길을 참 많이 잃었다.


근데 이 네비폰 나오면 참 좋을 듯..
나같은 인간에게는...

(귀국 전에 시드니 놀러갔다가 왔는데
차 네비 들고갈까 진지하게 고민 -_-
차 네비 들고 우렁찬 네비 안내 멘트를 들으며
시내 한복판 배회하는 모습 상상 OTL...)


노키아 바폰 한 번 써봤는데
일단 저가형은 논하고 싶지 않고
내건 중고가. 인터페이스는 적응하면
뭐 쓸만하고, 뽑기 잘못해서 액정 한번
저절로 터져서-_- 글치 갈고 나서는 튼튼했고
별 버그도 없고 괜찮았다.

어쨌든 노키아는 웰컴~
꼭 하이엔드 모델로 들어와야해
저가형 들고 나오면 또 보따리 싸야 할거야
그리고 홍콩 쪽에서 발매하는 모델 라인으로
꼭 발매 좀 해주길.. 전에 홍콩 친구꺼 보니까
참 괜찮은 디잔 몇 개 있던데
호주에선 진짜 구린 디자인만 출시하고 정말 -_-

2008년 7월 2일

부산도 다문화 도시 입니다.

며칠전에 촛불 원정때문에 설에 갔다 오긴 했지만
서울에 가서 이번에도 체험한 것.

서울 사람 왈,
"부산인데 사투리 별로 안쓰시네요?"

ㄱ-.. 이런 말은 꼭 서울 가지 않아도
타지에서 서울 사람을 만나도 꼭 듣는다.


서울 출생인 사람은
(뭐 서울에 몇 대에 걸친 순수 토박이 별로 없으니까)

부산-경상권 외 기타 지방 사람을 만나면
마치 티비 오락 프로나 영화에서 서울 출생 배우들이
연기하는 과장된 사투리, 말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


아주 정확한 예는 아니지만
미국 거주하는 아랍계-미국인들이
911사태 이후에 완전 테러범 취급 당해서
생활에 지장이 많다는 기사가 공감이 간다 -_-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제목 그대로 부산은 다문화 도시.
multicultural city -_-

서울 인구중 몇 대에 걸쳐서 서울 출생인
서울 토박이 비율이 40% 될까 말까라지..?

뭐 부산도 마찬가지인 듯..
40%까지는 아니어도 뭐 한 60%쯤...??


일단 부산엔 전라도 사람들 많이 산다.
말투야 경상도 사투리나 전라도와 경상도 중간쯤 말투라도
원래 전라도 출생인데 뭐 직장이나 일 때문에
옮겨 사는 사람도 있고, 기타 다른 지역 사람들도
많이 산다. 물론 부산에는 비부산 출생 경남북 지역
사람들이 제일 많이 섞여 살고 있긴 하다.
뭐 결혼해서 살게 되는 사람도 많고..


촛불 원정 가서 또 맨위에 언급된 저 말을 듣고
내가 문득 깨달은 점은, 서울에서 만난
서울 거주자들 사이에선 말투의 차이가 별로 없다.
억양이나 어조 강세 뭐 이런거...

근데 부산에선 사람들 말하는게 다 하나하나 다르다.
뭐 중고교생들 같이 붙어 다니는 청소년 또래 집단일 경우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특히 남학생들 -_- 욕 난무;;)
뭐 성인들은 말투가 다 다름.

일단 우리 부모님부터가 부산 출신이 아니라서
말투가 미묘하다.. 우리집은 엄마가 부산 사투리 구사를
못하심.. 거주한지 30년쯤 됬는데 올해로..
본토와 부산 사투리의 중간쯤 구사...
그래서 나 어릴땐 서울말에 가깝게 구사했었는데 -_-
지금은 뭐 어중간한 부산 사투리...
흥분하면 거친 사투리 울컥 -_-..


하여튼 주변 사람들 생각해 보니
엄마 친구 중에 대대로 부산에 자리잡고 산
토박이 아줌마 있는데.. 그 아줌마 분명 부산 사투리
쓰는데 뭔가 어색... 다른 주변 사람들도
말투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뭔가 억양이 좀..
미묘하게 어색한 부산 사투리 구사..


친구 어머니나, 또 다른 분들 일부는 전라도 출신.
전라도 사투리 씀; 근데 본적을 말 안해서 몰랐는데
나중에 전라도 친구랑 이야기 해보고 그게
전라도 사투린지 알았음.. 난 또 뭐 경북 사투린가 했는데

또 경남쪽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람들은
좀 카랑카랑하다 말이.. 신봉선 말투에서 좀다
카랑해진다고 생각하면 될 듯..


경북은 좀 부드럽다.. 경상도라도..
바다에 가까울 수록 사람들이 거칠어진다던데
산골짜기라 그 동네는.. 말투도 부드러운 편;


대구 사람도 많이 있는데 뭐라고 해야하지..
말이 좀 빠르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약간 알아 듣기 힘들었다. 대구 친구
처음 알게 됬을 때.. 사투리긴 한데 뭔가 난청현상이..


기타 하여튼 부모님이 여러 다른 지역에서 와서
부산에 이주 후 자식을 낳아 키우면
나처럼 된다 ㅡㅡ;; 이도 저도 아닌 말투..
그런데 부모님 둘 다 부산 사람은 아니라 좀 뭔가;;
아빠는 부산은 아니고 남해안 쪽인데
말투가 참 시골스러우심... 엄마도 바닷가 쪽이긴 한데
남해는 아니고.. 뭐 하튼..



빠르기, 어조, 억양, 강세..
부산 사람들은 말투가 다 달라..
하다 못해 내가 가르치는 애들 셋과
그 엄마 둘도 다섯명이 말투가 다 달라 ㄱ-
부산에 산지는 이 분들도 한 삼십년 됬는데
본적은 어딘지 모르겠고 누가 오리지널 부산 사투리
쓰는지도 모르겠다 ㅡㅡ;;

참.. 진짜 부산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사직 구장 -_-
진짜 야구 열성적이고 광팬인 사람들..
특히 남자들.. 이 사람들이 오리지널 부산 사나이에
가깝고 토박이일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 사실 순수는
아니지만 단일 인종이고 나의 뿌리에 대해 깊이
생각은 안해봤는데 정말 야구에 광팬인 친구랑
이야기하면서.. 얘는 부모님도 토박이고 얘 자체의
성향도 그렇고 정말 오리지널 부산인이야..
이런 생각을 했음.



좀 두서없이 이야기가 흘렀는데
처음 문장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서울 사람들이 부산사람인 나한테 하는 말,
"어, 사투리 안쓰시네요?" 이딴 말 짜증나 -_-

그 뉘앙스가 마치 티비에서 쇼프로 보고 웃기는
그 말투가 아니잖아요? 개그맨처럼 말 좀 해봐요?
이런 느낌. 물론 티비에서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주 할머니나 극소수 사람들.. 그런 말투인 젊은
부산 사람들 많지 않다.. 하다 못해 40대 정도만 되도
그런 말투의 아줌마 아저씨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예전에 개콘에서
전라도와 경상도 사투리 쓰는 콤비.
"내 아를 낳도!" <-난 처음에 이거 보고
웃는건 둘째치고 무지 기분 나빴음.
나중에 계속 보다가 그냥 그러려니 했지만..
(뭐 꼭 그거 때문은 아니지만 개콘이 갈수록
재미가 없어지고 웃찾사화 되서 걍 안봄)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분 나쁜 짤방.
머니투데이에 실려있던 기산데
바퀴벌레 농심라면 해명 기사인 듯..
한마디로 신고자가 짰다 뭐 그런거..
(근데 난 불신)


나의 전생

이런 종류 사이트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뭐 어느 별에서 왔냐? 이런거..나의 원소는 뭐냐 등)
뻥이라고 해도 일단 재미로 한 번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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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1940년 DC코믹 에 살았던 배트맨이었 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DC코믹 에서 악당퇴치를 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일끝나고 집에 돌아와 와인한잔 할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부모님이 악당에게 죽었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복상사로 인해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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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이라도 그냥 어느 시대 살았던 어떤 사람이다 ..
이런걸 보고 싶었는데 만화속의 배트맨 -_-

사인은 복상사 ㅡㅡ;;;;;;;

일 끝나고 먹는 와인의 여유...

(이건 호주에 있을 때 실제로 실행;;
뭐 일 끝나고도 먹고 심심할 때도 먹고
땡기면 먹고.. 늘 와인을 재워두고 살았음;;)

전생보기는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