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1일

인천국제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환승하기

시드니 여행기도 시드니 여행기인데
일단 제 짐 속에서 카메라가 어딨는지
아직 못찾아서 기억나는대로
환승하는 법에 대해서부터 써 볼까 합니다.


지방에서도 인천공항으로 주 1,2회정도
국내공항-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편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이 주 2회였나...아마 다른 도시도
있을 것 같은데...

하여튼 이런 지방국내-인천국제 공항으로
가는 편이 있듯이, 해외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김포까지 짐 끌고 가는 불편 없이
바로 인천-국내지방공항으로 가는 비행편이 있습니다.

제가 인천공항을 마지막으로 이용한게
거의 4년전이 되놔서 이번에 인천공항 도착해서
많이 헤매었습니다...ㄱ-;;

저는 주로 일본항공(JAL)을 이용하거든요 -_-;;
대한항공(KAL)보다 더 싸요....;;

하여튼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내리면
내린층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곳이
법무부 어쩌구 해서 내외국인이
통과하면서 여권 보여주고 검사를 받는
그런 곳이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공항지리와 환승정보를
물어보니 무지 불친절하시더군요..

그래서 공항 이용하실 분들은 제 글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여기서 여권 검사 받고 1층으로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그러면 큰 컨베이어 벨트에 짐가방이 돌고 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때 주변을 둘러보니 이런
컨베이어 벨트가 여러개 있던데, 그 당시엔
그 중에 오직 하나의 벨트만 돌고 있던 관계로
명백하게 어느 벨트에 제 짐이 올라올지
알던 관계로 혼란스럽지는 않았는데
비행기 티켓에 적힌 적힌 편명을 체크하면
어느 벨트에 내 짐이 올라올지 쉽겠죠.

여기서 짐을 찾고 EXIT E 로 나갑니다.
아마 오픈되있는 유일한 출구가 아닐까 싶은데...
이 출구엔 경비 아저씨 같은 분이 하나 서 있고
그 분이 나갈때 기내에서 작성한
세관 신고서를 수집하십니다.
그리고 이 EXIT E 옆에는 Travelex였나
환전소가 있습니다. 물론 이 환전소는
E 출구 나서서 밖에도 있고
공항 곳곳에 있는데 환율은 공항내에선
다 같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이거에 대한 확신은 없습니다.)

밖에 나가면 뭐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오른쪽 끝으로 가면 미니 편의점도 하나 있고
기다리는 가족이 있거나
리무진 버스를 탄다거나 한다면
밖으로 나가면 되지만
여기서 국내선으로 환승을 한다면!

짐을 이고 끌고 EXIT E 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쭈욱 갑니다.
만약 본인 짐이 에스컬레이터로 이동 가능한
양이라면 수시로 보이는 대형 에스컬레이터로
3층으로 이동하면 됩니다.(총 5층까지의 건물)

하지만 전 짐이 엄청엄청나게 많았으므로
(총 짐가방 3개 = 55키로; 이거 나르고 근육통이;)
엘리베이터를 찾았는데 왼쪽으로 한참 가니까

건물의 가운데 쯤에 엘리베이터 4개 정도가 있더군요.
(엘리베이터 없는 줄 알고 속으로 울면서 걸었습니다..
왜냐면 환승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탑승수속에
걸리는 시간은 빠듯할 것 같고 그래서..)

하여튼 그래서 3층으로 올라가면 여러 항공사
카운터가 있는데 (왜냐면 3층이 출발/출국장임)
국내선 환승은 A 카운터로 가시면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등지고 섰을때 젤 왼쪽 끝입니다.

거기까지 가셨으면 대한항공이든 아시아나든
본인 비행기편에 맞게 서시면 되죠.
거기서 또 짐 붙이고..그러는데
해외에서 인천-지방 가는 경우
해외에서 수하물 무게 초과로 이미 돈을
내셨다면 국내선 경우에는 돈 부과하진 않더군요.
제 경우에는요..

그리고 주의 사항은 여기서 괜찮다면
핸드백 같은거 말고 다 짐칸으로 짐을 붙여버리세요.
왜냐면 제가 처음 컨베이어 벨트에서 짐 찾을때
모니터를 보니 중국 청도와 캐나다 벤쿠버에서
온 비행기들도 같이 내렸고 그들 중 일부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타고 지방으로 갑니다.

이 사람들이 꽤 짐이 많아서 인천-지방행
비행기 안 선반에 가방이 넘치는 사태가
벌어지더군요;

부산행 비행기니까 부산이 집인 사람만 가겠지?
이런 생각했는데 전 뭐 캐나다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갔고, 중국 사람도 있는 것 같고
하여튼 외국인들이 하도 가방들이 빵빵해서
승무원이 부지런히 캐비넷에 짐 다 넣느라
출발전에 무지 바빴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호주나 미국이나 출발지에서 인천까지
도착시간 그리고 지방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천-부산, 아시아나는 인천-대구로
제가 본 당시에는 서비스 하고 있더군요)
환승 대기 시간이 달라지겠지만 제 경우에는
인천에 내려서 환승하기까지 2시간이 대기였는데
짐 찾는시간, 화장실 한 번 들러주고,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 사 마시고, 대한항공 카운터 가서
짐칸으로 짐 붙이고 하니 나중에 30분만
기다리니 비행기에 탈 수 있더군요.

그러니까 2시간도 긴 시간이 아니라는 것.

사실 브리즈번이나 시드니 공항은 그리 크지 않아서
헤매지 않았는데 외국도 아니고 한국에 와서
인천공항에서 이리 헤매게 될 줄은 몰랐네요.

혹시나 이 글이 도움이 되실 분이 있나 해서
제 기억력이 날라가기 전에 한 번 써봅니다.

*사진 자료 첨부하면 좋겠지만
공항안은 사진 촬영 금지다 보니..ㄱ-

2007년 12월 28일

여행후기 + 짐싸기 + 귀향

우선 제 블로그가 최근 한 주간 거의
메아리 없는 외침 같았던 상태에 관해서는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20-26일간 시드니에 친구 만나러 놀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은 됬지만 어찌어찌 블로그에
들어올 시간이 없더군요.

그런걸 보면 IT 주제로 블로깅 하시는 분들이나
뭔가 현장 라이브 블로깅 하시는 분들..
게다가 사진까지 첨부..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네요.

사실 발 부르트게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는 여행을 기대했는데
6일간 찍은 사진이 뭐 100장도 안되고,
현지 친구의 추천 포인트만 방문하다보니
사실 혼자 여행 할 때나 처음 여행했을 때 만큼
많은 장소를 시간 알차게 쓴 것도 아니고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 회포도 풀고
맛있는 것 먹고, 날씨 흐린 날은 그냥 집에 쳐 박혀
노닥노닥 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버린
여행지에서 '시간은 금이다' 관점에서 보면
아주 럭셔리한 여행이었습니다. (만)

친구 침대가 싱글인 관계로 바닥에서 자고
바닥에서 먹고 ㄱ-;; 친구가 무면허인 관계로
뭐 뚜벅이 + 버스 타고 다니고.. 뭐 그랬던 여행이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소수의 방문 장소 가운데 한 군데는..
누가 자살을 해서 ㄱ-..폴리스 라인 쳐지고 못 들어갔고
본다이 비치는 생각보단 별로였고
동물원은 심하게 작은 규모.. 퀸즐랜드의 Australian Zoo
역시 훨 나았던 것인데...

그래도 오랫만에 친구를 만난 것에 큰 의미를 뒀기 때문에..
여행 자체는 별 불만도 없었고
그 기간 동안 스트레스 받은 것도 아니고 푹 쉬었으니 됬다 싶네요.

여행 가기 전에 하루,
여행 갔다 와서 이틀,
짐을 쌌는데 앞 포스팅 리플에서 언급됬듯이
中자 쓰레기 봉지로 갔다버린게 20여봉지...
쓰레기 통은 이미 제 방 쓰레기로 가득 차서
거실에 대충 쓰레기를 쌓아 두고..

후.. 한국 제 방에 가서 날 잡아 쓰레기를 다 버리고
문서는 전자화 시키고 싶은 충동이 드는군요.
이번에 엄청난 문서 쓰레기를 버리면서...후...
하여튼 한숨만 나오네요.

이제 대략 40분 후에 저를 태울 에어 버스가
집 앞에 오겠네요. 저는 다른 친구들을 바래다 줬지만
거의 날밤 새야하고, 고속도로 운전의 피로에..
일단 친구가 가니까 해줬지만 나는 친구를 피로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에어 버스를 신청했습니다.

시즌도 시즌이니 공항에 엄청 사람이 붐빌 것 같으나
15시간후면 부모님을 뵐 수 있겠고..
칼바람도 맞겠고..

이제 놋북도 넣어야 하니 글은 일단 여기까지 쓰고
한국 도착해서 쉬엄쉬엄 여행 이야기도 쓰고
재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역시 당분간 댓글은 잠수..

2007년 12월 19일

딜레이³

아마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
일부?는 왜 스카이 다이빙 움짤이
안올라오는가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큰 소리 뻥뻥 쳐놓고
뻥쟁이가 됬네요...

원래 일요일 아침에 스케줄을 잡았으나
손님이 밀려서 월요일 점심으로 연기,
월요일 점심 되니 날씨가 너무 흐려서
화요일 점심으로 연기,
어제 화요일 점심도 내 기준엔 약간 흐리나
회사쪽에선 날씨 안좋다고 오늘 오후로 연기,

사실 오늘 아침 8시 아니면 오후에
할 수 있었는데 8시에 일어나서
그 장소까지 갈려면 전 6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해야 하기에 그냥 오후로 했는데
오전에 쨍한 날씨가 3시간 전부터 30분
간격으로 흐렸다-맑았다를 반복..

이 글 쓰기 시작할 땐 흐렸는데
지금 보니까 맑네요 ㄱ-;;ㅇㅁㅂ

출발전에 전화해서 날씨 체크를 하는데
가다가 차 돌리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겠네요 -_-




-날고 싶다..-



오늘 다이빙하고 내일은 시드니 가고
그 중간중간 짐정리 + 할 게 많아서
바쁘네요.

짐정리 하니까 생각난 할 말.
며칠전에 1차적으로 대충 짐을 쌌는데
짐 싸다가 울 뻔 했습니다 ㅠ
전 앞으로 어디가서 살든 티벳 사람들처럼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이 육신을 버리고
하늘로 올라갈 때 거리끼지 않도록
단촐한 살림만 보유하면서 살겠다고요.

(예전에 어떤 티벳 불교 서적에
티벳 사람들의 가치관 같은게 써 있더군요)

쓰레기 봉투 중 자로 한 7봉지 정도
책이나 잡동사니 버릴게 장난 아니더군요.
가급적 버리고 가긴 해야하는데..아..


하여튼 짐 싸다가 밥 먹고, 마시고
체력 보충하면서 짐을 쌌죠.
그간 자취하면서 어렴풋이 깨달은 게 있는데
시작을 아무리 빈곤하게 해도
특별한 주의와 관리가 없으면
아무리 가난한 살림이라도 살림이 새끼를 친다;
이건데.. 하여튼 짐 싸면서 깨달았습니다.

날씨 또 햇볕이 내리쬐네요.
어쨌든 진짜 스카이 다이빙 할 때까지
당분간 다이빙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2007년 12월 17일

태안 자원봉사 실태 (자봉 가실 분들 참고하세요.)

저는 뉴스를 처음봤을때 옛날 남해 사건 처럼
유조선이 침몰한 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제가 포탈뉴스를
체크했을때는 기름이 번지는 사태,봉사활동 상황 등만
나와있어서 혼자 지레짐작했는데 그 동네 사는 친구가 있어서
물어보니 배에서 기름이 샜다고... 하여튼
다음까페 원출처의 [펌]글인데 소수지만 제 블로그 오시는 분들이
보고 많이 퍼가셔서 알리셨으면 좋을 듯 해서 가져왔습니다.

글이 좀 길어도 쭉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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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펌] 태안 자원봉사 실태 (자봉 가실 분들 참고하세요.)



오전 - 천 명도 넘는, 오천 명도 넘는



일 찍 눈을 떠 자원봉사센터 앞에 가 기다렸다. 어제 상황실에 계신 분 말씀이 아직까지는 방제 봉사 작업이 체계없이 우왕자왕 이뤄졌는데, 오늘부터는 어느 정도 짜임있게 인솔자도 두고 사람들을 필요한 곳으로 배치해 일을 하게 될 거라 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만리포에서는 천 명으로 끊고 그 밖의 사람들은 손이 모자란 곳으로 가서 할 수 있게 한다는 둥, 일반인이 들어가기 어려운 험한 곳은 군이나 경이 들어가고 봉사자들은 팀을 짜 움직일 수 있게 한다며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리 되지는 않았다. (그 계획대로 그나마 한 가지 된 거라면 만리포로 모여든 오천의 사람들을 천 명만 그곳에서 일을 하게 하고 다른 지역으로 안내한 것 정도.)



배치며 인솔, 도구 지급들을 기다리며 오전 아홉 시까지는 센터에서 기다려야만 했다. 인솔이라는 건 없었다. 방제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그저 센터에 이름을 올린 사람 수에 맞춰 도구 지급을 한 정도였고, 실제로 바닷가에 내려가서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모래벌 위를 덮고 있는 기름막을 어떻게 걷어내야 하는지, 그에 대해 일러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공무원들은 정신 없이 바빠 보였고, 그래서 안타까웠고, 또한 답답했다.



무 얼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은 어쨌든 기름을 걷어낸다고 저마다 삽이며 쓰레받이, 바가지 따위를 가지고 모래에 엉긴 기름을 떴다. 양동이에 채우고, 커다란 고무통으로 쏟아 붓고……. 하지만 이건 삽과 쓰레받이, 바가지 따위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초반에 보던 것처럼 기름 덩어리는 바가지로 퍼내고 삽으로 담을 수 있는 상태로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었다. 얇게 덮혀 있는 기름막들. 하지만 어쩔 줄을 몰라 삽과 쓰레받이로 얇게 걷어내며 양동이로 퍼 담는데, 양동이에 쌓이는 것은 기름보다 모래가 더 많았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서로들 누구 아는 이 없는지 묻곤 했지만 누구도 대답해 줄 사람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 방송이 나왔다. 모래는 퍼담지 마세요, 기름만 걷어내세요……. 하지만 그 방송을 듣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좀 더 신경을 써서 삽을 얇게 뜨는 것뿐 달라질 것은 없었다. 계속해서 버스로 밀려드는 사람들은 대충 보면서 따라할 수 밖에 없었고, 방송을 들은 사람들이라 해도 삽질을 하다보면 여전히 어느 정도라는 기준이 흐려져 또다시 모래 째 삽을 뜨는 모습이었다. 다시 방송이 나왔고, 몇 사람이 다니며 큰 소리로 말했다. 삽이나 쓰레받이, 바가지를 쓰지 말라고. 장갑 낀 손으로 기름만 살짝 걷어내라고. 이렇게 얇게 덮고 있는 기름막은 삽이나 바가지가 아니라 흡착포로 빨아들여야 하는데, 지금은 그게 모자라니 손으로 떠 담으시라고. 지금 상태로는 모래가 삼분의 이를 넘어 기름차로 닮을 수도 없다고……. 그 때부터는 손으로 떠 담았다. 흡착포를 받은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고 마치 걸레질을 하듯 모래벌 위를 훔치거나 찍어댔고, 그조차 받지 못한 사람들은 손으로 지금을 떴다. 다들 이래서 될 일이 아닌 것 같다 하면서도 그것 밖에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으니 손바닥으로 기름을 걷었다.









오후 한 시 - 엎드려 걸레질을 하듯



점 심은 구세군과 적십자에서 나온 밥차에서 주는 배식. 점심 즈음 해서 쓰레기가 엄청나게 넘쳐났다. 오전을 있다가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쓰레기를 담는 푸대에는 벗어놓은 옷가지며 장화들이 산더미다. 저마다 기름 오염을 걱정해 입고 벗은 방제복만 해도 얼마나 많은지. 사람들이 천 명이니 하루 입고 버리는 방제복은 천 벌이 되는 거였다. 하루 끼고 버리는 고무장갑은 천 켤레, 쓰레기통에 쑤셔 넣는 고무장화도 헤아릴 수 없이 넘쳐났다. 게다가 마스크에, 아예 방제복 안에 입은 옷들까지. 어디 그 뿐인가, 점심 시간 바로 뒤라 그런지 단체로 맞춰왔다가 뜯지도 않고 버려지는 도시락들이 박스 째로 돌아다닌다. 은박지로 싼 줄김밥도 손 하나 대지 않은 채 기름 쓰레기 속에 버려져 있다. 그게 아니면 그대로 뒀다가 먹기라도 할 텐데.



아 무튼 그렇게 버리고 가는 방제복들을 보면서 그것으로 모자란 흡착포를 대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쓰레기 푸대들을 뒤져 몇 시간 입고 벗어버리고 간 그것들을 꺼냈다. 어깨에 질 수 있을만큼 한 짐을 이고 바닷가로 들어섰다. 먼저 이걸로 정말 기름을 빨아낼 수 있는지 시험해 보니, 흡착포만큼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훌륭하게 기름막을 닦아냈다. 손바닥만으로 기름을 떠내는 사람들 가운데로 그것을 풀어놓고 그렇게 하면 잘 된다고, 이걸로 하시라 하면서 그것을 가지고 검은 기름막을 닦아냈다. 일머리가 있는 후배가 그 생각을 해낸 거였지, 아마 그 후배가 아니었으면 나 또한 여전히 손바닥으로 기름을 걷고 있었겠지만.









오후 세 시 - 밀물이 시작할 즈음



오 후가 되어서는 흡착포 지급도 늘었고, 벗어놓고간 방제복을 주워다 닦으면서 그나마 조금은 일의 진척이 빨랐다. 사람들은 엎드려 기다시피 모래벌 위의 검정 기름을 닦아냈고, 적어도 천여 명의 손길이 닿은 모래벌 위는 아침에 보던 그것과 다르게 누런 제 빛을 띄어갔다. 쪼그린 채 걸레질을 하듯 기름막 닦기에 정신을 쏟다 잠깐 둘러보니 어느 새 바닷가는 버글거리던 오전만큼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아마 반 수 이상은 돌아간 것 같았다. 아마 멀리 각 지역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 버스가 하나 둘 떠나느라 그런 것 같았다.



방제복을 다 써 다시 쓰레기장을 뒤지러 주차장 쪽으로 올라보면 벗어버리고 간 것들은 시간이 갈수록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었다. 충분히 다시 쓸만한 것들이 너무 많다. 기름이 거의 묻지 않은 비옷들, 겉만 더러울 뿐인 장화와 고무장갑들. 충분히, 충분히 다시 쓸만한 것들이었다. 후배는 벌써 내일 갈아입으면 좋겠는 비옷들을 챙겼고, 기름에 전 고무장갑을 벗고 깨끗한 그것을 주워 갈아 꼈다. 나도 비닐옷 바짓가랑이가 터져 이걸 어쩌나 했는데 쓸만한 것들을 주웠다. 고작 며칠을 입을 건데 비싸다 싶어 가장 싼 걸 사 입은 터였는데 그 비싼 비닐옷이 깨끗한 채로 버려져 있는 것이었다. 더 깨끗한 것으로, 더 좋은 것으로 골라입을 만큼 버려진 것들이 넘쳐날 정도로.



밀물이 시작되었다. 점점 모래벌이 좁아들고 있었다.









오후 네 시 - 물 빠진 모래벌을 닦는 것보다 바닷물이 밀려들 때



다 시 주차장 쪽으로 나가 사람들이 벗어놓고 간 방제복을 한 짐 이고 바닷가로 내려갔는데 그 등짐이 무색할 정도로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없었다. 천 명이 넘던 사람들은 간 데 없고, 가운데 계단 이 편에는 스무 명 남짓, 그리고 멀리 보이는 저 편으로도 그 정도 사람들이 고작이었다. 저녁 밥 배식을 한다고 방송이 나오는 네 시 반이 되어서는 이 편 바닷가로는 대여섯 사람 뿐이었다. 이미 방송에서는 통해 오늘 일과는 이제 다 마쳤다는, 봉사자 분들 수고 많으셨다는 안내가 흘러나오기까지 했다.



기 름 닦아낼 흡착포 모자란 생각에 한 번 방제복을 주워올 때면 오십 벌 이상씩을 등짐으로 져오곤 했는데 사람이 없어 쓰지 못할 판이었다. 바닷물은 밀려들고 있지, 어떻게 하나 하고 있을 때 그곳에 산다는 아주머니 한 분이 그 옷들로 바닷물 들어오는 곳에 길게 띠를 두르면 좋다 했다. 그 옷들이 바다로 떠내려가면 어떠냐 물었더니 그렇지 않단다. 만조 때까지 계속 밀려들다가 물이 빠지면 그대로 모래벌에 남는다는 거였다. 그러는 동안 바닷물에 떠있는 기름들이 그 옷들에 영겨 붙어 차라리 물 빠진 모래벌을 닦는 것보다 그렇게 마음껏 파도에 쓸리도록 두는 게 좋다는 거였다. 둘러보니 멀리서는 벌써부터 현수막 천 같은 것들을 떼어와 길게 띠를 두르듯 깔아놓았다. 아줌마를 따라 옷들을 모래바닥에 깔았다. 다시 한 짐을 더 지고 와 더 깔았다. 어두워지고 있었다. 어느 정도 해 놓고는 때를 놓치면 밥 배식을 받을 수 없어 우선 밥 부터 먹으러 올라갔다.









오후 다섯 시 - 가장 중요한 시간 사람들은 없어



밥 을 먹고 다시 버려진 방제복들을 주워들고 바닷가로 나갔다. 널린 게 버리고 간 옷들이니 구하는 거야 어려울 게 없었다. 회사 이름 써 놓고 단체 이름 써 놓는 현수막들은 강풍에 너덜너덜, 길게 늘어뜨릴 수 있으니 차라리 잘 됐다 싶어 그것들도 주워갔다. 바닷물은 벌써 모래벌 끄트머리까지 들어와 있었다. 이제 모래벌에는 아무도 없고 어느 아저씨 한 분이 혼자서 차광막을 바닷물에 흔들며 기름이 엉기게 하고 있었다. 지고 간 방제복들을 끄트머리 쪽으로 늘어뜨리려니 아저씨가 말을 거는데 이 아저씨를 만나고 나서야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일단, 바닷물에 섞인 기름을 잡으려면 만조를 전후한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 그 바닷가에서 기름을 걷어내는 일은 바닷물이 한 번 들어왔다 나가고 난 뒤 모래벌을 덮고 있는 기름막을 닦아내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밀물이 시작하면 흡착포건 흡착포를 대신할 만한 것들을 최대한 밀물에 뛰워야 한다는 거였다. 그렇게 되면 물이 들어오는 시간 동안 그것 스스로 기름을 흠뻑 먹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꽉 찬 만조 때인데 바닷물에 띄워 놓은 흡착포들, 그것이 끝까지 다 떠밀려 와 기름을 흠뻑 먹은 그것을 건져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 기름을 잡을 수 있다고, 그렇게만 하면 백 사람이 물 빠진 모래벌 위에서 걸레질 하듯 기름막을 닦아내는 것보다 흡착포 한 장이 더 많은 기름을 먹는다는 거였다. 과연 그러한 것이 밥 먹기 전 늘어놓은 방제복들은 벌써 기름을 흠뻑 빨아들인 채 시커먼 기름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고. 물 다 빠진 낮에만 나가 우왕좌왕해서는 아무리 천 명 이천 명이 있어도 잡을 수가 없어. 물이 꽉 찼을 때 담은 몇 십 명만 있어도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잡을 수가 있는데, 일을 제일 해야 할 시간에는 이렇게 아무도 없어. 위에서도 오후 네 시만 되면 다들 나오라고 그러거든. 나한테도 들어가지 말라는 걸 지금 안하면 언제 하냔 말이야. 그냥 안전만 중요시해서는……. 지금 저기 모항에 가면 흡착포 많다고. 다 쓰지도 않고 희끄무레한 거 그대로 버리고 간 게 천지라고. 그것들만 여기에다 던져 놔도 낮에 한 거에 몇 십 배 더 기름을 잡을 수 있는데. 어제도 어느 아가씨 한 명이 늦게까지 남아 있어서 그 아가씨랑 나 둘이서 했거든……."



그러면 그 아저씨에게 함께 그 모항이라는 데를 가서 흡착포를 주워오자 했다. 안 그래도 어제 같이 일하던 그 아가씨가 차를 갖고 올 거라며 같이 가자 했다. 만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야 했다. 모항 쪽으로 왜 흡착포가 많으냐 했더니 거기는 바위가 많아 바위에 묻은 기름을 닦아내라고 많이 나눠준다 하는데 언제나 가보면 쓰지도 않은 것들이 그대로 쌓여 있다 했다. 차를 타고 그리 넘어가니 과연 그랬다. 아주 새 것도 많았다. 차에 실을 수 있는 만큼 싣고 돌아왔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세고 파도가 너무 거칠어 그대로 바다에 던지는 건 조금 불안했다. 먼 바다로 떠밀려가기라도 하면……. 긴 빨랫줄을 구해왔고, 전선 묶을 때 쓰는 플라스틱 끈을 구해 마치 만국기를 걸듯 긴 빨래줄에 흡착포들을 띄엄띄엄 묶었다. 이래놓으면 따로 시간을 맞춰 건지지 않아도 되고, 충분히 기름을 먹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든 흡착포 띠를 기둥에 묶어 바다로 뛰웠다. 띄우고 또 띄웠다.

저녁 일곱 시, 바닷물은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검은 하늘에 검은 바다.















태안으로 오실 분들께 꼭 전해졌으면 하는 얘기.





정말 급한 마음에 글을 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혹은 개인으로 이리로 오고 있지만 일이라는 걸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아마 오늘 오전 대부분 사람들이 그랬듯 우왕좌왕,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삽을 들고 모래를 퍼 담거나 흡착포가 없어 손으로 기름을 뜨거나 그러지 싶다. 환경단체 같은 곳에서 왔다 해도 마찬가지. 그렇게 반나절 정도를 지나야 어떻게 해야할 지를 대충 감을 잡곤 하는데, 문제는 그 감이라는 게 연속성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 천 명이 넘게 다녀가곤 하지만 오늘 온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 온 사람들이다. 오후 들어 그 버스가 다 빠지고, 그 다음 날까지 남아 있는 사람은 사실 얼마 되지 않으니 내일도 아마 처음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곳에 오면 자봉을 위한 숙소라는 게 따로 없어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데, 그래서 몇 개 보이지 않는 여관이나 민박이 꽉꽉 들어찼으려니 했지만 우리가 든 여관만 해도 다섯 명이 고작일 뿐 방은 텅텅 비어 있다. 그러니 내일 오전에도 천 명이 넘을 그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은 다르지 않겠나 싶다.



그리고 이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일지를 쓰듯 써 놓기도 했지만 기름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는 만조를 전후할 즈음이다. 요즘 이곳의 만조는 저녁 여섯 시 반쯤, 그리고 새벽의 그 시간이 될 텐데 문제는 그 시간에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천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라 하지만 기름을 잡을 수 있는 시간에는 사람이 없다. 일 박 이상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니 만조가 드는 시간이 낮이기만 했어도 참말로 좋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을 방송이나 언론에서 어느 정도 알려주기라도 한다면 사정은 크게 달라지련만. 지금까지 통틀어 육만 명이 넘는 봉사자가 다녀갔다고는 하지만, 그만한 정성과 마음에 걸맞은 일들이 되지 못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어렵더라도 정말 일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만조 즈음에 사람들이 있어줘야 할 텐데.



아니, 물이 빠져나간 낮 시간이더라도 만조 때 흡착포로 기름 잡는 일을 위한 준비를 하기만 해도 훨씬 큰 일이 될 거다. 이를 테면 빨래줄 같은 것에 흡착포를 엮어 바다에 띄울 준비를 한다던가. 물 빠져나간 시간 한 나절을 손걸레질 하듯 모래벌의 기름막을 닦아봐야 그건 얼마 되지 않는다. 어쩌면 오후의 바닷가를 보고 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검은 기름막이 어느 정도 걷히고 누런 모래벌이 드러나는 걸 보면서 이제 복구가 어느 정도 되었다고, 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왠걸, 물이 한 번 들어왔다 나가면 모래벌은 다시 시커먼 기름막이다. 저 바다를 한 데 가둬놓고 정수기를 돌리지 않는 이상 기름을 먹은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가면 내내 그 검정 기름막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묻혀 놓고 가는 것만 걸레질을 하듯 닦아내고, 또 들어오고 나간 뒤 닦아내고…… 하는 식으로는 하세월일 수밖에. 바닷물 속으로 흡착포들을 던져 넣어 흠뻑 빨아들이지 않고서는 묻히고 가는 것을 백날 닦아봐야 어림 없을 뿐이다. 하지만 아직 흡착포를 바닷물로 던져 넣어야 한다는 것, 그 방식으로 일을 하는 것은 오늘 하루 종일을 보아도 그 아저씨 뿐 못봤다. 아니, 버린 옷가지들을 바닷가에 늘어놓자던 그 마을 아줌마와 몇몇 사람들을 빼고는. 일은 그런 쪽으로 되어야 할 텐데, 아, 그렇게 될 것 같지가 않아. 그저 봉사자들의 버스가 들어오면 어떤 안내도 없이 기름을 걷어내라는 말 뿐.



산 더미 같은 쓰레기들을 보면 이게 뭐하는 건가 싶을 정도다. 하루 천 명의 사람들이 다녀가면 천 벌의 방제복이 버려지고, 천 켤레의 고무장화와 고무장갑이 버려진다. 천 개의 마스크와 비닐 옷까지……. 다른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최소한 고무장갑과 고무장화, 비옷 같은 것들은 충분히 재활용을 할 수 있다. 다음 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입을 수, 신을 수, 낄 수 있는 것인데 그냥 다 버려지고 만다. 벗어버리는 방제복들도 훌륭한 흡착포 노릇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쓰레기장에서 뒹군다. 벗을 때까지만 해도 그리 기름 묻지 않은 깨끗한 것들이 쓰레기장에 버려지면서 뒤엉켜버리면서 쓸만한 걸 고르려 해도 그 안에서 못 쓰게 될 때가 많다. 아, 이런 건 기관이나 어디에서 짜임있게 재활용을 유도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어쨌든 그런 게 전혀 되고 있지 못하지만 단체나 개인 봉사자들이라도 그리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어디 환경단체라도 나서서 그 정도 문제들은 풀어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또 한 가지, 이건 현장에서 봉사자들이 어찌 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겠지만 방 제당국에서는 유화제를 엄청나게 뿌려대고 있다. 이곳에 처음부터 와 있다는 아저씨 말을 들어보니 삼사흘 전과 지금 기름의 모양이 아주 다르다는 것이다. 덩어리져 뭉쳐 있는 기름이 눈에 띄게 없어졌다는 것. 유화제라는 게 덩어리진 기름을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알갱이로 부수는 거라하는데 그건 기름을 없애는 게 아니라 그대로 바다 밑으로 침전시키는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부서진 작은 알갱이들은 흡착포로도 어쩔 수가 없어. 그러니 유화제를 뿌려대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 당장 눈에 띄는 검정 바다를 깨끗히 보이도록 하겠다는 것 뿐이다. 바다 밑으로 감추겠다는 것 뿐이다. 게다가 그건 감추기만 할 뿐 아니라 어떻게 걷어낼 수도 없게 하는 일. 벌써 오십 톤 이상을 뿌렸다 하는데, 이것만큼은 더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 사흘 전까지만 해도 삽으로 뜨고, 바가지로 퍼낼 정도로 기름 덩어리들이 두껍게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얇은 막이 되어 남아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라던데.



이런 저런 얘기들, 그저 급한 마음에 쓴 건데 태안으로 오실 분이 있다면 이러한 얘기들이 꼭 전해졌으면 좋겠다. 아직 아무런 환경단체에서도 얘기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그저 함께 힘을 모으자고, 기름 걷는 일을 함께 하자는 말들 뿐, 일을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을 일이 되게 하려면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출처 : http://www.kfem.or.kr/kbbs/bbs/board.php?bo_table=2007emergency_story&wr_id=4





다음주에 가려고 했었는데...

왠지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을거 같단 불안감이 있긴 했지만 사실일줄이야.--;

정부가 하루 빨리 정신차리길 바랄 수밖에 없는 걸까요?

환경단체에서라도 체계를 제대로 잡아줬으면 좋을텐데요.

답답할 뿐입니다.

도와주러 간 사람들의 인력을 낭비로 만들어 버리다니....


출처 :베스트 드레서 원문보기 글쓴이 : 9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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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국에 있다면 태안으로 가서 기름제거 활동 좀 하고
그랬을텐데.. 한국가면 그쪽 사는 친구와 안면도 놀러가고
약속했는데 그 계획 실행의 불과 2주전에 이런 기름 사태가
발생해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이런 재난 상황에 일의 조직이 잘 안 될수도라는 건
짐작은 했지만..이 정도일 줄이야 ...
어쨌든 가시는 분들이 참고해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원글은 펌이 허락된 상태고 여러분도 이 글을 자유롭게 퍼서
널리 알려주세요.)

2007년 12월 15일

독후감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 볼까 합니다.

요즘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샘솟네요.
생각해보니 대학을 다니면서
교과서 외에 일반 책을 읽은건 거의 없네요;
그냥 소설 같은 것만 몇 권 읽고..

당장 느껴지는 증상은 어휘력 감퇴와
맞춤법이 약간 헷갈리기 시작하는 것.
(잘 지내 랑 잘 지네 중 어느게 맞나요?;)

그래서 한국에 가면 정말 못 읽었던 책을
왕창 읽어볼까 합니다.
빌베리 먹으면서 책을 봐야 할 것 같네요..

그래서 요즘 책 읽을 목록도 정리하고 있고,
고등학생 때까지의 독서량은 나름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리 된게
없어서 하나도 기억도 안나고,
이제부터라도 책을 읽고 좀 새겨둬야 할 점을
간단히 정리할 필요성이 느껴지네요.

읽은 거에 비해 너무 남는게 없어서..

그래서 당장 말고 조만간에 독후감 블로그를
만들어 볼까 하는데 블로그란 틀을 이용해
남겨도 나중에 효율적으로 다시보고
되새기기가 될려나 싶네요.

아마 독후감 블로그를 만들면
티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글 블로그에서 제일 마음에 안드는게
카테고리 클릭했을때 티스토리처럼
리스트로 보여주지 않는거..

저는 쭉 정리된 하나의 리스트로 보고 싶은데
정말 거의 유일한? 구글 블로그의 단점이네요.

아..모르겠다 -_-
지금 당장 할 일도 아니고 그냥 생각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독서량이 너무 없어서
머리가 많이 빈 듯 하네요 참..

비치투어 + 내일 드디어...

오늘은 거의 하루 반나절을 바다 보러 다녔습니다.
이제 집에 갈 날도 다가오고 혹시나 마지막에 바다 하나
못 본 것 때문에, 나중에 호주가 그리워지는 착란에
빠질까봐 이런 저런 것을 고루 해 놔야겠다 싶어서
아예 날 잡아서 비치(비취라고 써야하나) 투어를 했습니다.

네비게이션과 지도를 펴 놓고
집에서 남쪽으로 20키로 정도 달린 다음에
여러 해변이 있는데 밑에서 부터
하나씩 다 들린다 마음먹고
4군데 들르고 왔네요 ㄱ-;;


예전에 친구랑 마음이 답답할 때
아무 준비 없이 해변에 가서
비치타월도 없이 그냥 모래밭에 앉아서
한 두시간 정도 바다만 바라보면서
노닥거린 적이 있습니다.
그 날은 날도 볕이 뜨겁지 않고 파도도 잔잔하고
이리저리 수다를 떨다보니 얼추 고민도 해결이되고..
(해결이라기 보단 답답함이 풀렸달까..)
그랬었는데...

오늘은 바닷가에 사람이 참 많더군요.
이제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도 다가오고
미리 휴가타서 놀고 있는 사람도 있을거고
그리고 오늘 거의 12일?여만에
비가 그치고 볕이 쨍쨍한 날이라
사람들이 다 해변으로 기어나온듯..

몸 굽는 사람, 개 데리고 와서 캐치볼 하는 사람-_-,
족구하는 사람, 부기보드 타는 사람 등등..

방문한 해변중에 좀 조용한/한산한 해변에선
비치타월 하나 가져간거
바닥에 깔고 모자는 안가져가서 손으로
얼굴에 그늘 만들어서 바다를 하염없이 보면서
그냥 고민이나 잡생각을 잊을려고 하는데
뭐랄까.. 뭔가 집중이 안되고 산만하더군요 ㄱ-

자주는 아니지만 제 인생 살면서
가장 자주 간 바다가 해운대인데..
중고딩때 친구들이랑 교복 입고 가서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한국은 호주에 비하면 인구밀도 高 국가라서
언제가든 사람이 북적이지만 마음도 시원해지고 그랬는데

해안선은 더 넓고 사람은 더 띄엄띄엄 있고 그래도
이상하게 바다를 봐도 마음이 안 편해지더군요.
(일단 머리에는 아무생각이 없긴 한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호주는 바다 파도가 엄청 세다는 차이점..

한국의 바다는 수영하는 바다고
호주의 바다는 서핑하는 바다.

중간에 보니 진짜 서핑하는 사람도 있고,
왠만한 사람들은 부기보드 탈려고 큰파도 오기를
서서 기다리면서 점프할 준비중.
부기보드 없는 사람들도 서서 파도가 오면
막 점프하거나 제자리에서 잠수하면서
그렇게 놀고 있더군요.

관찰하니 역시 노는 풍경이 다름.
한국에선 뭐 자유형 평형 나름 수영을 하는데
여기선 확실히 수영하는 사람은 없음.

하여튼 사진 몇 장을 올리지만
파도가 높고 거칩니다...

그냥 마음 비우려 바다 갔는데
파도가 너무 거칠고 높아서
마음이 잘 평안해지지 못하고
그냥 에너지만 비우고 왔네요.

오늘은 혼자 바다에 갔는데
예전에 친구랑 갔을때 바다는 정말
날씨도 좋고 파도도 잔잔한 날.

에휴..ㄱ-;;


그리고 드디어 내일 스카이 다이빙 합니다.
날씨 개었을때 빨리 해야지.
이제 곧 시드니 여행도 가야되고..
살림도 팔고 짐도 한국으로 붙이고..


영수증 프린트하고, 신분증 챙기고,
뭐 헐렁한 옷에 운동화 같은거 신고 오라네요.
후...
내일 하고 오면 짤방과 함께 짧은 포스팅 할까 합니다.

2007년 12월 12일

역시 빗길 운전은 조심해야 되는군요.

저한테 일어난 일은 아니고
제 친구한테 일어난 일이란 걸
밝히고 시작합니다.
(혹시나 놀라실까봐..)

그저께 졸업식을 마치고 하루휴식 후
다음날 아침, 즉 오늘 아침 비행기로
공항에 가는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의 친한 다른 친구가 집에가는
친구를 위해 공항까지 자기 차로 데려다 주기로 하고,
새벽에 브리즈번 공항으로 갔습니다.

제가 스카이 다이빙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퀸즐랜드도 그렇고 시드니 쪽도 그렇고
거의 10일째..이제 주말 넘기면
2주째 매일 비가 오고 있습니다.

비가 그치기도 하지만 반듯이 하루에 한차례 이상은
비가 한 번 세게 내려주고, 멈췄다가
또 세게 내려주시고..그런식인데

집에서 브리즈번 공항으로 갈 때는 비가 소량 내리다가
친구랑 바이바이하고 차를 몬 친구가
혼자 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올 때는
폭우가 내렸다고 하네요.


너무 비가 세차게 내려서 앞이 잘 안보이는 폭우..


브리즈번 공항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길이 있는데
친구가 공항에서 빠져나와 고속도로 진입하려고 하니
그전에 신호가 하나 있는데 마침 노란불이었다고 합니다.
평소 운전습관이라면 확 밟아서 얼른 튀어나가겠짐반
폭우도 오고 해서 속도 줄이느라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왕복 사차선 거리에서 제자리에서 4바퀴를 돌았다고 합니다

ㄱ-..



브레이크를 밟으니 순간 크르륵 하는 소리가 나면서
차가 돌기 시작했다는데....

천만다행으로 폭우가 내린지라 뒤에 따라오는 차들이 없었고,
다들 느리게 달리느라 자기 차가 브레이크 댄스를 다 춘 후에
그제서야 차들이 정지선에 도착하고 제 친구를
구경했다고 하네요..물론 놀랐죠 다들;;


제 친구는 한 동안 정신 수습을 못 하다가 차가 완전히 멈춘후
얼른 시야에 들어온 제일 가까운 주유소로 피신,
주차공간에 차를 세우고 한 삼십분 숨을 돌리다가
덜덜 떨면서 고속도로 다시 타고 귀가를 했지요...

주유소에서 숨 돌리면서 평소 정기 점검 받는 엔지니어 분에게
전화를 하니, 빗 길에선 브레이크를 밟기 보단
엑셀을 서서히 떼서 속도를 줄여야 하고, 그렇게 브레이킹 한 차는
이상이 있을 수도 있으니 할 수 있으면 견인해서
집으로 오는게 어떠냐고 했지만, 거리가 거리인지라..
주유소에서 한 번 차 굴려보고 괜찮은 듯 해서
얼른 몰아서 왔다는군요.



차가 뺑뺑이 돌 때 소감을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니
브레이크를 밟으니 갑자기 차가 엄청난 속도로
제자리에서 막 도는데, 친구가 어디서 본 게 있어서
그렇게 차가 정지회전을 할 땐, 핸들을 꽉 잡고
브레이크를 뗐다 밟았다 뭐 그렇게 해야 차를 세울 수
있다는 걸 티비에서 본 게 기억이 나서 그렇게 했는데

핸들은 꽉 잡아도 전혀 꿈쩍도 안하고,
차는 제 멋대로 돌고...ㄱ-

그렇게 간신히 집에 오니 허리,팔,다리가
너무 순간 경직을 한 바람에 극심한 근육통이 와서
온 몸을 아파하며 한숨 자다가 일어났다고 하는군요.

또 고속도로 탈 일이 이번주 토요일에 있는데
기차 타겠답니다.

당분간, 며칠이 될진 모르겠는데
(의외로 길어질수도..)
겁나서 운전을 못하겠다네요.


저 와는 달리 이 친구는..
차에 관한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사고의 직전까지 간 사건들이 참..ㄱ-;;

어쨌든 오늘의 교훈.
빗길 운전시엔 조심하자 -_-;;
//한국은 겨울이니 빗길 운전 할 일은 없겠네요;

졸업식했습니다.

오늘에서야 집 인터넷 속도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웹 서핑이란걸 할 수가 있네요.

사실 그저께 제 졸업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한국과 학사일정이 좀 달라서
한국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빠른 졸업식인데
어쨌든 졸업식을 마치고 왔습니다.

이런 포스팅에는 인증샷을 좀 올려줘야하는데
컴퓨터 포맷 이후로 포토샵도 없고
사진 편집할 도구도 없고
밋밋하게 텍스트로만 올리네요.

우선 졸업식에 갔더니..
예상 출석자의 1/3, 많게 보면 절반정도가
참석을 안했더군요 ㄱ-;;

식 문화가 한국보단 좀 중요성이 떨어지는지라
호주애들은 그냥 졸업장만 찾아가는 애들이 많고
그닥 사진 같은거에 연연하지도 않고
그런 경향이 있더군요.

예전에 좀 친분이 있었던 학교 교직원이
있었는데, 오피스에서 만났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날이 자기 아들 졸업식이라
조퇴를 한다고 아들은 졸업식 안갈거라는 걸
부모인 자기가 학비 전액을 댔는데
너 가서 사진 안 찍고 그러면 혼난다고
다 큰 아들을 겁 주고 해서 억지로 졸업식에
참여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_-
(역시 부모들은 똑같아..)

그에비해 한국에서 졸업식은 친구말을 들어보니
미용실에서 머리하고, 당연히 정장 맞추고,
졸업앨범이 나오고 그러는데
호주도 비슷은하나 한국만큼의 열기는
없는 느낌이네요.

졸업시즌 전후가 되면 캠퍼스에서 가운 입고
사진 찍거나 뭐 그런 애들도 있는데
살펴보면 죄다 유학생들..
호주애들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고..

어쨌든 졸업식을 끝낸 제 기분은 어떠냐면...









아무 느낌이 없네요 ㄱ-..
기쁜 것도 아니고, 슬프지도 않고,
한국에 빨리 들어가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호주에서 살고 싶은 것도 아니고,
졸업은 했지만 이번 방학이 지나면
또 새학기 시작하는거 아냐? 이런 기분이고
뭐 하여튼 그렇습니다.

최근 거의 포털뉴스를 안보다가
어제 보니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있더군요.
비정규직의 대졸 신입사원으로 사회생활 시작한
사회초년생의 평균 임금이 88만원이란 뜻에서
나온 말이라는데...이거 참 ...


우울한데요 ㄱ-;;


뭐 나름 물 좋고 공기좋은 시골에 처박혀 살면서
남는 시간엔 내 블로그만 가꾸고
머리 아픈 정치/시사/경제 뉴스에 눈 닫고
귀 막고 살았다가 이제 졸업도 했고
슬슬 한국으로 돌아갈때도 되서 뉴스도 보다가
뭐 88만원세대라는 신조어도 보고 하니
이제 조금씩 분위기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호주에 있지만 공식적으로 졸업은 했으니
이제 저도 대졸 ㅠㅠ 백수군요..
(알바나 하고 있으니 뭐)


한국가면 본격적으로 일자리 찾기에 돌입하면서
시간은 널널하고 인터넷은 빠르니
제 블로그가 더 발전할지도 모르겠군요.
(저의 블로그 친구분들은 제 블로그의
성장을 기대해주세요 ㅋ-_-)


솔직히 지금 심정은 그냥 아무 일자리라도 빨리 찾아서
(더 이상 알바 말고)돈 버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인데 정말 아.무. 일자리는 좀 그렇고
제가 가고 싶은 곳은 한큐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네요.


어쨌든 아직은 한국 돌아가기 전까지
살림정리, 짐싸기, 스카이 다이빙, 어쩌면
마지막 시드니 여행을 한 번 할까말까
생각중입니다.

이상 끝.

2007년 12월 8일

곧 스카이 다이빙 하러 갑니다.

글을 좀 쓸려고 했는데, 지금 저희집 인터넷이
갑자기 거의 마비 상태라...
(호주는 한국처럼 무제한 인터넷이 없고
거의 종량제인데 이번 달 용량을 식구들이
다 써버려서 인터넷이 굼벵이입니다.)

밤 12시 이후로는 그래도 이멜 체크도 좀 하고
포탈뉴스도 좀 볼 수 있고 그렇네요.

본론은..뭐 제목 그대로,
조만간에 스카이 다이빙을 할 겁니다.

사실 마음은 내일 당장이라도 해 보고 싶고,
일단 하면 왠지 마음이 상쾌해 질 것 같고,
뭔가 새로운 내가 되거나,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되면서,
나란 존재는 스카이 다이빙 전 과 후로 존재한다
(라고 쓰고 그렇지 않을까 희망한다로 읽는다)

-> 이런 효과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사실 큽니다.

스카이 다이빙도 다이빙인데 사실 여행도 좀 가고 싶은데
여행가기엔 시간도 돈도 부족하고, 이런 익스트림 스포츠는
한국에서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가격도 비쌀 듯 해서
역시 호주에서 하는게 나을 듯 해서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돈과 시간이 되면 스카이 다이빙과 번지점프 둘 다 하고 싶은데,
둘이 합치면 약 500불 정도가 들 것 같네요.

그리고 스카이 다이빙이 더 하고 싶은 이유는...
번지 보다 덜 무서울 것 같아서...라는 이유도 크구요.


스카이 다이빙 하는 회사의 홈피에 들어가서 설명을 보니
14000피트 상공에서 45초간 낙하하는데
시속 200km라고 되 있네요. ㄷㄷㄷ

제 인생에서 체감한 속도 중 가장 빠른게
고속도로에서 140km/h까지 밟아 본 건데
빠르다고는 못 느꼈는데...
거기 +60km/h에 14000피트 상공에선 느낌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가격은 회사마다 다른데 제가 고른 회사는 $325이고,
캠으로 동영상 찍어서 dvd로 구워주는게 $155이네요.

동영상에 비디오 테잎에 디카로 사진 찍는거랑
스크린 세이버 만들어 주는거 옵션별로 다 가격이
추가로 붙는데 저는 지금 동영상 촬영 아니면
디카 사진 중에 어느게 더 멋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뭐 다 선택할 수는 없으니까요...)

앞에선 당장하고 싶다고 해놓고
내일이라도 당장 못하는 이유중 하나는
지금 퀸즐랜드에 비가 전체적으로 주룩주룩 내리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사는 동네엔, 최근 1주일 계속 비가 내린 것 같네요.

비가 왔다고 1주일 내내 한국 장마철 처럼 온 건 아니고
아침 나절에 비 왔다고 오후, 저녁엔 쨍쨍하게 개어서
여름이 다가오는구나 싶게 후덥지근하다가
다음날은 오전은 쨍쨍한데 오후 들면서 점점 먹구름이 끼고
저녁 내내 비가 오면서 번개치고...뭐 이런 날씨라
빨래도 밖에서 못 말리고 드라이어로 돌리면서 말리고
뭐 그렇습니다.

옛날부터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지만
그래도 비 오면 낙하산 안 펴져서 죽는거잖아요 -_-
뭐 생명보험도 2개나 들어놨고, 운영하는 회사에서도
고객과 직원 상해에 대비한 보험이 있겠지만
뭐 스카이 다이빙하다 사고가 날 경우 죽으면 다행인데
14000피트에서 떨어져서 기적적으로 살았으나
몸이 성치 않다...이러면 이것도 참 고뇌를 안겨주는 상황인지라..

날씨가 한 3일이상 개기를 기다리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이렇게 글만 쓰는데
만약에 갔다오면 그 때는 저의 공중활강 움짤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