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30일

요즘 홍콩의 이슈

*결론
-중국 본토인들의 불법 밀항, 원정출산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 (실업,범죄,세금낭비)
& 홍콩 자체의 경쟁력 저하
................................

며칠전에 예전에 언급했던 홍콩친구
얌차(Yum Cha)레스토랑에 딤심(Dim Sim)을
먹으러 갔습니다.

사실 한국에 있을땐 짜장면,짬뽕,탕수육
제외한 중국음식은 알지도 못하고 느끼하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호주에 온 이후로 아무래도 더 다양한
중국 음식을 접하게 되다보니 중국음식에
대한 인식도 바뀌더군요.

제가 듣기론, 우리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대다수의 중국음식은 맵고 기름진
사천식이라고 들었는데,
중국외 해외에서는 광동어를 쓰는
중국계들의 힘이 강해서 그런지
광동식 식당이 많습니다.

얌차는 홍콩에서 아주 일상적으로
일요일 아침 가족끼리 외식 나가서 먹는
그런 음식이라네요.
(큰 2층 정도 건물에 엄청 큰 원형테이블이
수백개 놓여져있고, 사람들이 그 안에서
우글우글하게 얌차를 먹고 있고,시끄러워서
보통 부모님은 신문 보고, 친구는 잡지를
보면서 음식 기다리다가 같이 먹고 그런다네요)




얌차 레스토랑의 경우 얌차를 실은
작은 수레가 테이블 사이를 돌면서
음식을 보여주거나 이름을 말해주면
보고 직접 고르면 되지만,
그것 역시 외국인으로썬 어렵고,
일반 중국레스토랑에 가면 메뉴에
음식 종류별로 숫자가 매겨져 있는데
대개 100번대는 가뿐히 넘어가고,
영어로 쓰여 있어도 한자와
섞여 있어서 눈이 어지럽고..

어쨌든 그 음식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와
가는게 좋을 듯 해서 이 친구를 꼬드겨서
얌차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뭐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자기는 졸업하고 홍콩으로 돌아가거나,
싱가포르에 가서 일하면서 살고 싶다.
그런데 홍콩이 요즘 환경이 점점 나빠져서
걱정이 된다.

??왜??

요즘 홍콩에서 사회문제 중 하나가
중국 본토로부터 원정출산이랍니다.
중국은 아직 공산주의 국가이고
시골에서 도시로 인구 러쉬를 막기 위해서
거주지 등록을 엄하게 단속하는데

자꾸 중국 본토에서 출산 2-3일을 앞둔
산모가 홍콩에 여행자처럼 들어와서는
길거리 같은데서 갑자기 응급으로
홍콩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서 아기를 낳는데
그렇게 낳은 아기는 홍콩시민증이 주어진답니다.
(한국의 미국 원정출산이 생각이 났지만
굳이 말은 안했습니다.-_-)


문제는 요즘 그런 원정출산자가
너무 많아서 일반 홍콩 시민이 아플때
공립병원에 못 가고 사립병원에 가야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점.

그리고 그렇게 시민권을 딴 아이의 엄마는
양육이다 뭐다 이런 이유로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합법적으로 눌러 앉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본토에서 홍콩으로 밀항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홍콩으로 와도 불법체류자라
직업을 못 구하거나 아주 3D일을 해야하는데
이 사람들이 경범죄를 일으키는등
사회 불안요소인 점.

그리고 원래 본토에 사는데 어떻게해서
합법적으로 홍콩에 살게 된 후,
홍콩 정부에 병가나 실업신청을 하면
상당히 큰 돈이 나오는데

이걸 악용해서 일을 안하면서
정부 복지 수당만 낼롬 빼먹는
얌체들이 늘어나 세금이 새어나가는 문제점.

마지막으로 친구말에 의하면 한 십년전만 해도
아시아에선 경제,금융,국제도시로써
홍콩이 1위였는데 뭐 여러가지 이유로
자꾸 경쟁력이 떨어져서 지금은 싱가포르가
1위여서 뭐 우울하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친한 친구인데 일단 이 친구의 말에서
느낄 수 있는건 같은 중국이라도
자기는 홍콩인이고 본토 중국인은 다르다.
(뭐 언어부터 상이하니..)

홍콩인으로써의 강한 자부심.

국제적 도시 홍콩에 사는 홍콩시민.


그리고 이 친구 말이 중국은
정말 살 곳이 못 된다 -_-;;
왜냐면, 베이장,샹하이 같은 대도시는
몰라도 그런 대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는 환경이다
끔찍한 환경이라는군요. 더럽기도 더럽다하고..

제 주변에도 가만 보면,
외국인 유학생중에 중국 유학생들은
거의 90%가 일단 와서 공부하다가
호주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따는 쪽으로
진로를 결정합니다. 뭐 하는것 까진
궁금하진 않지만 어쨌든 호주에서 살겠다는거죠.
반면에 같은 아시아에서 한국,일본은
열명중 한명정도??

개인차가 있겠지만, 아무리 호주가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이 있다고 해도 자라온 환경과의
차이, 그리고 완전히 다른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것엔 큰 결심이 필요하기에
고민만 하다가 돌아가거나 아니면 본국이
좋다는 사람이 더 다수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리고 유학생의 경우엔 대다수
나이가 젊다는 것도 그 결정에
영향요인이기도 하고..


이렇게 글 쓰다가 궁금해서 위키를
한 번 뒤져봤습니다. 홍콩의 크기와 인구!!
홍콩은 홍콩 섬 + 구룡반도 일부이기에
편의상 제주도와 비교를 했습니다.

홍콩
면적 - 1104km²
인구 - 692,1700명 ㄷㄷㄷ

제주도
면적 - 1846km²
인구 - 56,0000명

제주도보다 적은 섬에 692만여명이 삽니다...
물론 제주도가 화산섬지형이라 아무데나
지반공사해서 집을 지을 수 없다는 차이가
있지만, 예전 제주도 가족여행을 갔을때
택시기사 아저씨가 제주도는 남북으론 2시간,
동서로는 4시간이면 끝과 끝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물론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건 아니고
동서의 경우 해안도로로 가는거지만)

뭐 홍콩 대단하네요 ^-_-^

하긴..이제까지 중국친구와 나라면적 이야기를
하면서 중국은 크니까 공간이 널널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을때 한명도 넓다는 이야기를
안하더군요. 자기는 좁다고 생각한다고..
땅이 넓은 건 사실이지만 불모지도 있고,
우리는 인구가 너무너무 많다.

역시 이런 문제는 당사자와 옆에서 보는 사람의
입장이 다른 모양입니다.

이 정도로 끝내기 전에 제 글의 가치를
조금 더 높이고자(-_-??) 마지막 부연설명.
보통 호주인들이나 비중국인들은 그냥
얌차 먹으러가자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얌차는 레스토랑 형식의 이름이고
딤심을 먹으러 가자가 맞는 표현이라는군요.

다른 얘를 들자면 스시집 먹으러 가자가
아니라, 스시 먹으러 가자라고 친구가
정정해줬어요.

얌차 레스토랑에서 파는 먹을거리가 딤심이라고
오늘은 여기까지..

2007년 11월 29일

차 배터리 방전 -> RACQ 서비스 -> 고치다

그저께 화요일 오후 제가 일하는 날이었습니다.
일을 가려는데 친구도 마침 같은 시간에 시작하길래
카풀을 해서 친구차로 갔죠.

한창 일하고 일이 11시에 끝났는데
하우스메이트에게 문자를 받았는데
제차 헤드라이트가 수시간째 켜져 있다.
스페어키가 있으면 자기가 시동을 꺼주겠다.

뭐 그런 문자 내용이었는데
스페어키...는 없었고 하여튼 직접 집으로 날아가야 될 상황.
혹시나 아직도 켜져 있나고 물으니 켜져는 있다고...
마음을 졸이며(오후 3시에 마지막으로 운전을 했는데 이미 11시..)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고 택시타고 날라갔는데
후미등 불빛을 보니 거의 뭐 죽기 일보직전의 불빛..OTL..

얼른 시동을 걸어보니 역시 사망....

지난번 하우스메이트 쫓아냄 사건으로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긴
지주(집주인) 과 지주여친이 그 방전된 배터리와 새 배터리를 연결하는 선을
구하기 위해 나 대신 10여통 전화를 걸어 자기 친구들에게 물어봐줘서
매우 고맙긴 한데...

예전 사건 때문에...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너무 도와주려고 해서
의아한 상황...
어쨌든 얘네들 다시 보게 되고...
(하지만 지주여친이 예전에 시무를 쫓아낸건 지금도 이해불가)

뭐 만 하루정도를 구하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선을 못 구하고
올 3월에 만기됬다가 연장 안 한 RACQ 로드 서비스를 연장하러
RACQ 오피스로 고고...
(1년 로드서비스료 62불...)

연장하고 집에와서 전화 거니 5분만에 RACQ 도착.
선 연결해서 시동거니 상황 끝..
단지 2-30분 운전해 주라나...
뭐 덕분에 알고보니 지극히 쉬운 방전된 배터리 살리는 법을 현장에서
배웠다는 거 하나는 건졌지만, 막상 RACQ가 도착하고나니
지주가 자기 친구에게서 이미 연결선을 빌려왔다고...ㅠㅠ
(왜 진작 이야기 하지 않았어 이 자식아 ㅠㅠㅠ!!!)
그러나 이미 서비스 기사가 왔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
일단 미안하다고 하고 상황 종료..

이번일을 통해 같이 사는 집친구(하우스메이트)들의 사랑을 느끼긴 했는데

내 돈...돈 ... ㅠㅠ
요즘 가난한데 돈 나가는 일만 많구나...


RACQ 오피스 가서 로드 서비스 연장하면서
EB Games 가서 충동구매한 키보드 하나...사진
그냥 로지텍에서 나온 펜타그래프 키보드.
가격이 파격적으로 싼 관계로 (30불) 내가 ㅄ으로 만들어버린
아이락스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대체할 수 있겠다 싶어서 구입했으나
역시 키감은 같은 가격인 아이락스보다 못함 ㅠㅠ








이 디자인데 아이락스 비스무리한 키감이라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디자인은 세이버 타입이라
이런 저런 키가 틈새공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나
키감이 마소 일반 멤브레인과 비슷... 후.. 구리다...
그러나 현 아이락스 키보드가 스페이스 키가 맛이 간 관계로
어쩔수 없이 써야 될 듯....그렇다고 330불짜리 디노보엣지를 쓸 순 없고..
리얼포스 사는 날까지 참긔..

2007년 11월 25일

클레이모어(claymore)-애니보고 눈물흘리다OTL



총체적으로 저에게 인복이 있는지 없는지
매우 헷갈리는 일들이 많지만,
그래도 지금 제 주위엔 저의 삶의 방식과
정신적 태도를 가르쳐 주는 멘토인 동시에
집에 빵빵한 ADSL2가 설치되어 문화컨텐츠를
대량 공급해 주시는 분이 한 분 계십니다.

이 분을 통해 애플이란 회사에 눈을 떴고,
(아이팟 등의 존재는 알았으나 전혀 관심 없었음)
일본 애니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본 만화책과 어린시절 철썩같이 한국만화라고
믿었던 티비 방영 일본 애니를 제외하고
제가 제대로 본 애니는 센과 치히로의 모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리고 일본 애니 매니악인
친구가 재밌다고 강권해 억지로 받아 본
카우보이 비밥(억지로 받아서 미친듯이 감상)이
전부입니다.

그 전엔..일본 애니쪽이 뭐 볼게 있는가 그런
태도였는데 (토토로도 아직 못 봄.)
이젠 멘토로부터 대량의 애니를 공급받고 있죠.

그 중 감상을 끝낸게 클레이모어.
정말 영화,만화책을 봐도 저의 개인적,내면적
높은 기준 때문인지 어지간해서 눈물을 안흘린지
오래되었는데, 조그만 아이팟터치에 이걸 넣고
보다가 혼자 눈물 줄줄 흘리며 봤습니다.
(문 닫고 방에서 본게 천만다행-_-)

보신분이야 공감내지 이해를 하시겠지만
안보신 분들을 위하여 약간의 스포일러를
넣어서 줄거리를 추려보자면,

이 작품속의 세계에선 인간,요괴,그리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요괴를 다스리기 위해서
인간이 요괴+인간을 섞어 개조한 클레이모어란
종족이 삽니다. 클레이모어들은 모두 여전사들이고
모두가 대검을 지니고 다니면서 요괴를 퇴치하기에
아마 클레이모어(대검)이라고 이름을 붙인 듯 합니다.



*주인공 라키.만화가 원작인데 영어권에서도
나온 듯 하네요./클레어가 라키에게 칼질하는 장면.

주인공은 클레어란 여전사와 라키란 남자아이인데
클레어가 가족잃은 라키를 구하고 라키가
의지할 곳이 없어 클레어를 따라 다니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짐작 하실 수도 있겠지만, 클레어는 여기서
차갑고 냉정한 전사고 라키가 따라오는게
탐탁치 않지만 나중엔 은근히 잘 챙겨주고,
라키도 클레어를 목숨연명 차원에서
친구로써 좋아하게 되고...

모든 클레이모어는 하나의 조직에 소속되
상부의 명령을 받고 특정지역에 가서 요괴를
퇴치하거나, 평소엔 자기관할 구역의 치안을
유지하지만 사람들로부턴 반인반요라고
괴물 or 두려움의 대상 취급을 받습니다.
(괴물 없애주고 마을을 지켜주는데도--!!)

클레어의 초반 설정은 이 조직내 여전사(클레이모어)중
순위가 최하위인데(힘과 경험이 별로 없다는거죠)
주인공이다 보니 스토리상 전투를 겪으며
점점 강해집니다.

여기까지가 전체적 스토리고 사실 제가 눈물을 흘린
부분은 이야기 전개가 현재-과거-현재 이런식인데
중간 과거부분에 왜 클레어가 전사가 됬는지의 과정.
클레어 역시 라키처럼 가족 잃은 인간 꼬마였으나
다른 전사에게 거두어져 같이 여행을 하다가
돌봐주던 전사가 조직 내부 반역자로 인해
죽음을 당하고 복수를 당하면서 전사의 길로 들어섭니다.

하여튼 이 과거부분이 정말 전체의 핵심이고
저의 눈물샘을 자극한 포인트 ㅠㅠ
(언제쯤 재밌을까 쭉 보다가 7화쯤부터 슬퍼지기 시작)
스포일러가 있다고 말했지만 너무 자세하게 쓰면
재미가 없어서 요정도로 써둘께요.

어쨌든 아직 얼마 안되지만 접한 애니중에
작품성,몰입도,스토리,작화(좀 잔인)최곱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참고로 지금까지 터치로 감상한 애니들은..

괴물왕녀-엄청 재밌진 않으나 은근하게 자꾸
또 보고 싶어짐. 그러나 공급 중단.

sola-일본어로 하늘 '소라'란 뜻인 듯.
눈이 얼굴의 절반 차지하는 작화 스탈,그리고
지나치게 공손,겸손한 캐릭간 태도.거북스러움.
10화까지 봤는데 스토리파악이 안되서 중단

엘카자드-개인적으로 그냥그냥 볼만한 수준의 재미,
작화는 마음에 듬.그러나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너무 느림.
특이하게 남미,멕시코쪽을 배경으로 해서
볼때마다 타코 먹고 싶어짐..
멘토께서 재미없어해서 공급이 안됨.

바람의성흔-대대로 풍술사,염술사 집안의 두 아이가
서로 힘 합쳐 퇴마를 한다 그런 내용인데
그림이 조금 지저분, 내용 약간 유치..보다 중단

스트로베리 패닉-여고생들의 사랑이 주젠데
감동이 있다고는 들었으나 적성에 안맞아
10분 감상후 중단..

헬싱-어제부터 보기 시작한 애니인데 영화 반헬싱과
관련이 있나..?? 영국 정부의 비밀특수부대기관 중
하나가 흡혈귀를 다루면서 임무를 처리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내 스탈.. 재밌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정도인데.. 아마 다른 애니를 더 접한다고해도
클레이모어가 최고 명작 중 하나로 남아 있을 듯 합니다.
이만큼 몰입해 본 영화/애니가 흔치 않으니까요..

제 블로그에 이렇게 추천해도 제 구독자 분들을
대강은 알기에.. 과연 몇 분이나 보실진 모르겠지만
(제가 제일 한가한 듯 하네요..다들 바쁘심)
한 번 볼만하다는 건 꼭 알리고 싶었어요.

2007년 11월 24일

혼자일하기 vs 같이일하기-베스트크루랑-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위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열심히 노동을 했습니다..

사실 사람만 밥을 먹고는 살 수 없고,
저의 발인 차도 밥을 먹여줘야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투잡을 뛰고 있는데, 저의 투잡중에 하나는
호텔 하우스키핑입니다. 간단히 말해 뭐 청소죠.

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2인1조로 방 청소를 합니다.
(혼자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저랑 같이 주로 일하는 친한친구가 있는데
오늘은 처음보는 다른 스탭과 일을 했습니다.

그 사람이경력도 훨씬 오래됬고해서
청소시 방을 청소하고, 저는 화장실을 청소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거든요..
정말 안하다가 안하다가 오랫만에 골프장에 가서
열심히 채를 휘둘렀거든요 (라운딩이 아니라 스윙만..)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 몸이 찢어지더군요-_-
등 어깨 옆구리 이하 발 끝까지..
의자에 앉고 일어서는게 고통일정도로...

하여튼 그런 상태에서 일을 했습니다.
오늘의 제 일 파트너..
모르는거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농담도 간간히 하고,
나쁜 사람은 아닌데...

구역을 나눴으면 각자 맡은 구역을 끝냈으면 빨리
다음 방을 청소해야하는데,
제가 이미 다 한 화장실 청소를 닦은데 한 번 더 닦고,
깔아놓은 수건도 다시 한 번 살짝 비틀어주는 센스.
결국 일 마치기 한 한시간전에는 웃음이 안나오더군요.
표정관리가 안되는 상황.

이미 한 곳을..깨끗한데 왜 다시 하냔 말이다..
다했으면 빨리빨리 넘어가야지..
중간에 혹시나해서 물어봤습니다.

얼마나 일했냐?
10개월.

너 혹시 여기서 일하면서 베스트크루(best crew)상이나
보너스 같은거 안받았냐?
아,받았다.여러번,그리고 난 보통때 스위트룸을 주로 청소한다.

그렇습니다. 전 오늘 호텔 내 최고 베스트크루와
일을 한 것이었습니다.

차라리 제 파트너를 혼자 일하게 하는게 나았을 것을..

계속 하다보니 나중엔 엄청 짜증납니다.
이미 깨끗하고 다 한 곳을 지가 직접 안하면 뭐 베스트크루
자리/이미지에 타격이 온다고 생각하는지 거의 다 다시 손대니
끝날때쯤엔 정해진 할당량을 못 채워서 다른 팀이 와서 도와주고
어찌어찌 끝났는데 다음에는 이 파트너랑은 어떻게든
피해야겠다는 생각.. 조낸 짱나네요. 화내지도 못하고...

저의 다른 친구중에선 리조트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하우스키핑을 알바 주업으로 삼고 있는 친굽니다.
거기는 혼자서 모든걸 다 하는 시스템인데
자기는 어떤땐 1인 손님이거나 상태가 극히 깨끗하거나
사용된 흔적이 없으면 두번 걸레질 할 걸 한 번하고
끝내거나 뭐 그렇게 유연하게 일 하는게 가능한데
혼자 하는게 힘들다 그러고..

제 경험은 파트너랑도 성격차이 있으면 힘들고
오늘처럼 진짜 베스트크루랑 일하니 돌겠더군요 아주..
파트너에 대한 신뢰가 없는지 지가 이중으로 일해서
속도가 안나고............

전 어느분야던지 우수한 사람과 일하면 좋지 않나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뭐 제 업무에 태만하고..그렇게 생각은
말아주세요..저도 베스트까진 아니어도 한두번 가끔은
칭찬도 듣고-_- 뭐 그 정도는 되니까요..

뭐 오늘 파트너 때문에 짜증은 났지만
열심히 몸을 굴리니 스윙으로 온 근육통이
이제야 조금 풀리네요.

*다만..제가 지금 쓰고 있는 키보드..
하루 빨리 리얼이나 해피로 가고 싶은데
이물질 제거한다고 키캡 몇번 뜯었다가 ㅂㅅ됬습니다.
한번 뚜껑열었다 닫은 이후로는 키가 뻑뻑해요.
글 쓰는데 참 땀나네요-_-;;

2007년 11월 21일

블로거 리뷰2

어제쯤 올리려고 했으나 이 놈의 감기때문에
(머리가 띵하고 코 막히고 목 아프네요..오랫만에 참..)
이제야 올립니다.


*생각: 생활 카테고리와 비슷하지만 자기 주관이나 시사를 많이 언급하는 블로그

글로 그림 그리는 산골소년 - 우토로 돕기 운동, 비보잉, 개발자로써의 이야기를 쓰심.

흉노의 세상보기 - 블로그스팟을 이용하는 블로거인데 최근 업뎃은 거의 없고
블로그스팟은 이 분의 분점 정도. 블로그 주제는 정치,사회,동북아정세등..
이런쪽으로 평소에 거의 생각을 안해서 한 번 가서 포스팅을 읽어보면
아~ 그렇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음

TTM 미고자라드 - 가끔 제 블로그 놀러오시는
고딩 블로거.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시사나 사회 이슈에 대한 이야기
+ 약간의 생활 이야기.

행인1 혹은 갑사1의 놀이터 -
현재 시사,사회 이슈의 활발한 본인 의견 개진.

시골의사 - 제가 좋아하는
시골의사님. 경북 안동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계시며
주식,재테크,부동산에도 박학한 지식을 소유. 나중에 재테크 공부할때
시의님의 칼럼을 참조할까 생각중입니다.

작도닷넷 - 전공은 제 추측엔 IT쪽이신 듯 하고 블로그에는 음..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 자기 의사를 쓰시네요.
언제 본 포스팅에선 블로그를 운영한지
9년이 되셨다는..ㄷㄷㄷ 이 분의 생각이 재밌어서 종종 글 보러 갑니다.

사진은 권력이다 - 하루에 엄청난
포스팅 수 (현재 다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몸이 안따라줘 부러운 분)
제목 그대로 사진관련 포스팅과 재밌는 사진 기타 등등

혜민아빠 책과 사진 사랑 - 일단 제목대로 책,사진이
키워드라고 할 수 있겠고 제가 이분 블로그에서 중점적으로 보는건 책 리뷰입니다.
일단 내용 요약과 포인트가 간단히 정리되 있고 나중에 사서 또는 빌려서 볼 책 목록을
이분 리뷰를 통해 정리중입니다. 블로깅에 대한 자세..는 어린 블로거인 저로써는
인식이 많이 달라서 책리뷰 쪽으로만 보고 있습니다.

서산돼지의 SF월드, 초록불의 잡학다식 - 음..저는 이 두분을 비슷하다고 보고
같이 묶어 봤습니다. 두 분 다 잡학다식 하시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기 의견을 쓰시고..음음.. 여러가지 이야기가 올라옵니다.
역사에 관한 건 보고 배우는것도 있고..

*생활: 저처럼 생활 이야기를 쓰는 블로거분들

지저깨비 - 저를 미투데이의 세계로 인도하신 직계존속,IT 회사를 운영하십니다.

개기일식이 있던 날 - 천문관련이 주제고 + 본인의 이야기 지구과학 선생님이 이 분이셨으면 내 지학 성적이 조금 더 오르지 않았을까..?

NoSyu의 주저리주저리 - 저와 같은 생활블로거이신데 포스팅이 참 성의가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한 주제에 대한 깊은 생각도 물론...
태그:공대생,부산남,도서관사서..??

플지니어 - 음..제가 그냥 좋아하는
블로거 분들중 한명입니다.
(뭐라고 요약을 해야할지..지금 머리도 열나고 뇌가 돌아가지 않네요)

최사마의홈 - it로 분류해야하나 잠시
갈등했으나.. it업계 종사자로써 일본에서 체류하면서 본인 생각과 it업계의 미래?!,
일본생활하면서 생기는 일 등등 최사마의 독백스러운 글이 재밌습니다.(저에겐;)

빈둥이v렉쳐노트 - 저와 같은 생활 블로거.
음..제 생각엔 제 블로그 초창기부터 나름 왕래가 있는 그런 사이..??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주인장 맨큐님. 신림동 고시촌 분석기로 유명해지시고 포스팅에 성의가 있으며 글을 잘 쓰시는 분.

Anecdotist - 제가 좋아하는 스탈의
블로거. 생활이야기,생각,개 초롱이의 이야기

나무사이 - 시를 종종 올리시고 + 본인 생각 = 한마디로 센.스.쟁.이.

Exclusively on Reviewing World - 스포츠,책 등의
리뷰 전문 블로그 + 주인장님의 개인적 글 쓰기
(저와는 정반대의 문학적 자질이 풍부하고 감성적인 글)

달룡이네집 - 한가족의 가장이시고
아이와 함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잔잔히 올려주시는 생활블로거

유노숙의 장애우천국 -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장애인학교에서 일하
시는 노숙님.이런 세계가 있구나..하는걸 알게 됩니다.

행복한 숙한씨 - 달룡님과 반대의
블로거라고 할까요..생활블로거이지만 달룡님과 반대인 엄마로써 글을 쓰는 블로거.

Melusina in Japan - 일본에 거주하시는
생활 블로거 분. 요즘은 포스팅이 좀 뜸해요

+_+ - 프로그래머시고 계속 읽다보면
중독되는 이 분의 문체.

마마따이까나 - 한때 필리핀에서 생활을
하시고 관련 정보 제공, 생활블로그

Draco's - 본인생각 + 생활

이누이트 블로그 - 본인생각 + 생활

_____한번의 급격한 체력저하가 오는군요. 차 한잔 마시고 다시.._______

*취미: 생활이나 생각 카테고리와 비슷하지만 한두가지 특정한 본인 관심사가 있고
그것 중심으로 포스팅을 하시는 분들


길 잃은 어린양의 놀이터
- 군사,정치,밀리터리 전문 포스팅.
이런 방면의 지식은 대체 어디서 얻으셨을까 궁금.광범위함.

고어핀드의 망상천국
- 역사,전쟁무기가 관심사인 분.
오랜 블로깅으로 볼 거리가 많으시더라구요

Mepay's - 독특하게 인터넷 쇼핑몰 컨설턴트 사례를 올리심.

꽃수염의 힙합이야기, 2key's힙합 - 좋은 비교가 될 듯한 두 블로그.
주제는 둘 다 힙합 음악이나 다른 스타일, 다른 뮤지션 소개

Naokis.net - 이젠 유명할 듯. 가서 한 번 보면 이 분의 스타일 파악 가능.
우연히 한국에 관광온 일본인 청년의 이야기

날라리 아트씬 - 예전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시다가 최근 예술/미술 블로그 운영중이심.

*IT: IT 관련 블로그인데 여기서부터는 설명을 생략합니다.
너무 힘들어요 지금-_-;;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밀피유의 이야기 3rd타입넷워크
이장님 킬크로그 페이퍼부츠.넷 인터넷세상 팔글
Like a Google 파워유저's 블로그 To live like dust
크라이프의 게임이야기 제닉스의 사고뭉치
김중태문화원 김동욱의 인투더게임 컴맹구글블로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닫으며..
이제까지 몇번정도 이런식으로 블로그 리뷰한 포스팅을 어디선가 보긴 봤는데
이젠 정말 그 분들께 존경심이 드는군요..OTL 그분들이 양도 더 많고
설명도 더 풍부한데 대체 어떻게 쓰셨는지..

저는 저 나름대로 요즘 할일이 있는데 감기가 걸리고 비염에 코감기까지와서
거의 먹고 누워서만 지내고 있습니다.(옆으로 누우면 좀 살만해요)
그래도 포스팅 하나는 꼭 하고 싶어서 일어났는데..이제 땀이나네요-_-

블로깅을 시작한 이후로 제 기분을 불쾌하게했던 블로그는
딱 두 종류 정도.

하나는 리플 달았는데 답플이 없는 경우
다른 하나는 리플 달았는데 답플이 '네..' '그거 아닌데요', '어쩌라고..'식의
한 줄,한 단어 답변. 이런 반응의 경우 뭐 글 내용이 흥미로워도
기분이 나빠서 rss등록을 과감히 삭제해버렸지만..

리플을 단다는 건 당신과 소통하겠다 이야기하겠다의 의미인데
뭐 귀찮거나 그냥 난 달리는 리플을 보기만 하겠다인 경우
리플을 방치하는 듯 하고, 부정적 단답리플의 경우..
뭐 그냥 그리 살라하고 떠나는 거죠 ㅡㅡ;;
찾아온 손님을 바보만들다니...

혹시 저와 왕래가 있는 가운데 본인의 블로그가 여기서 없다..해도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노하지마세요)
저도 지금 글을 끝내고있긴 한데 뭔가 허전하고 빠진 느낌인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ㅁ' (머리 과열...)

2007년 11월 17일

블로거 리뷰1

시험 끝나고 하겠다고 한 포스팅 중에 하난데
(여러가지 쓰고 싶은게 있는데 기력이 없네요 -_-;;)
이제서야 쓰게 되네요.
저의 블로그 친구분들의 블로그에서 몇 번 봤는데
이제 저도 제가 방문한 블로그를 한 번 분류,요약,정리,감상을
써 볼까 합니다.

분류는 제 임의대로고,
저의 주관적 감상평에 노하거나 불쾌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이제 리뷰 들어갑니다.

*맛집 : 음식 리뷰가 주가 되는 블로그들

맛있는 인생 - 알게 된지 그리 오래 되진 않았는데 주인장 맛객님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국내외) 맛을 탐구하시더군요. 티비 출연도 하시고
전문 맛 칼럼니스트이신 것 같습니다.

gundown의 식도락 - 엠파스 블로그를 운영하시며
추천식당에 대한 질답도 해주시고..베스트/워스트 식당 리스트도 있고
좀 서울 위주이긴 하지만 질문을 올리면 타지역에 사는 방문자분들이
답도 달아주시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런의 컬쳐레시피 - 위의 두 분과 다르게 우리나라 전통 음식,떡,한과 등을
위주로 포스팅이 올라옵니다. 주인장님이 이미 책도 내신 것 같고..
이글루스 블로그인데 회원가입을 안한관계로 매일 눈팅만 하면서
댓글은 한 번도 안썼습니다. 제가 떡을 좋아해서 재밌게 포스팅 즐감했습니다.

greatdobal - 어쩌다 우연히 들른 블로그인데 올라오는 이야기가 식품 관련이므로
일단 이쪽으로 분류를 했습니다. 주인장님이 식품 또는 농업학(?)을 전공하시고
연구소에서 일하시는 듯 한데 식량자원, 콩 수출 이야기, 생활 이야기 등등이
올라옵니다.

마른 비(건우) - 서울 중심의 식당 리뷰가 많이 올라옵니다.
역시 엠파스 블로그라 댓글은 못 달고 눈팅만 해 왔죠.
포스팅도 정기적이고 많은, 다양한 식당들이 리뷰되어 올라옵니다.
(하지만 저에겐 다 그림의 떡이라 어떤 때는 방문을 참고 있습니다.)

제주 뽐뿌 블로그 - 사실 완전 음식 블로그로 분류하긴 그런데
제주도에 대한 일반적 정보와 식당리뷰가 올라옵니다. 제주도에 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얻기도 힘들기 때문에 직접 리뷰하신 식당들은
나중에 제주도 가면 꼭 한번 들르고 싶더군요.


*블로그 팁 : 블로그 운영에 관한 팁 위주의 블로그

썬샤인의 신날로그: 이 카테고리에서 소개할 블로그 중에
유일하게 저와 교류를 하고 있는 블로그입니다. 다른 블로그들은
그냥 목마른 사슴이 샘물을 찾듯 가끔 찾아가서 물만 마시고 오거든요..
썬샤인님이 여러가지 글쓰는 법이나 효율적인 블로그 운영에 관한
팁을 올리십니다. + 약간의 IT 정보도..

블로그팁닷컴: 최근까지 꾸준한 업뎃이 있는 사이트 입니다.

민노씨네: 블로그 팁과 시사에 관한 의견과 블로그,블로거,블로고스피어에 관한
진중한 글이 올라옵니다. 저는 민노씨만큼 블로그에 대한진지한 생각이나 태도가
없어서 글을 보면 블로그에 대한 열정이 크신 분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블로그나라: 최근 업뎃이 좀 뜸하신데 가장 많은 블로그 정보가 포스팅 되 있습니다.

술도 혼자놀기: 구글, 애드센스에 대한 팁이 올라옵니다.

-> 겹치는 정보도 있지만 다 방문해서 훑어보시면 시작하는 블로거들을 위해
좋은 참고가 될 듯 합니다.

*웹툰

오차원 - 유기견툰, 심령툰 등을 그리십니다. 일단 주제가 좀 다르고
영적인 세계, 환생, 유체이탈 등의 정보와 본인 경험에 바탕한 이야기들이
올라옵니다.

윤서인의 조이라이드 - 일본생활을 바탕으로 일본과 한국 비교체험 만화,
생활 이야기를 글 대신 만화로 올리시는데 인터넷 보니 이 분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비난이 주로 비교체험 만화때문에 올라오던데, 전 그 만화를 다 봤지만
기분 나쁜 부분은 한 번도 없었는데..사실을 그림과 글로 표현했을뿐..
친일파라는 욕을 먹으시니 좀 안타깝더군요.

당그니의 일본체류기 - 블로그 소개에도 나와있지만 만화를 좋아하던 청년이
일본으로 유학을 가면서 생긴일을 그렸는데 이제 책도 출판되고 해서
만화 원고가 아직까지 블로그 상에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넷상으로 만화는 옛날에 접했고 요즘은 이 분의 글만 간간히 읽으러 가서요..

강자이너 - 디자인을 전공하시는 주인장님의 생활기가 웹툰?형식으로 올라옵니다.
캐리커쳐와 실물이 어느정도 비슷할까 궁금해요;;

*엔터테인먼트

이준님의 잡담실 - 역사,드라마,영화 등의 리뷰를 엄청난
기억력을 바탕으로 쓰시는 분입니다. 연세가 궁금합니다.-_-a

이규영의 연예영화 블로그 - 제목 그대로 연예계 관련 글을
쓰시는 분.

잠.밤.기. - 실화,창작 공포물들이 올라오는 사이트입니다.

전파만세, 괴담천국 - 일본의 디씨 인사이드인 2ch 내용을
번역해서 올라오는 사이트입니다.

불량고양이의 cinema diary - 영화 리뷰 블로그입니다.

후..일단 여기까지 쓰고 1편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원래는 한 포스팅에 다 정리해서 올릴려고 했는데
지난주 돈 벌 욕심에 일을 좀 무리하게 했더니
급감기에 걸려서 지금 코는 맹맹하고 눈에선 레이저가 나오고
머리는 띵하고.. 간단한 평만이라도 써야하나
그냥 제목에 링크만 달아서 올릴까 고민하다가
몸 상태가 좀 나아진 후에 2를 올리는게 낫겠다 싶어서
여기까지만 씁니다. 호주는 지금 여름으로 향해가는데
한국은 겨울로 가고 있죠? 한국에서 더 감기를 조심해야 하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2편은 조만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11월 13일

역시 언제나 진상손님은 있다.

제가 하는 알바자리가 보통은 오후나 저녁때 시작하는데
오늘은 오전-오후 근무조가 되서 일하게 됬습니다.

오늘의 제 담당 구역은 어느 회사의 점심식사인데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이제 거의 연말이니 송년회이고
(한국의 송년회는 12월의 마지막 두 주에 집중적인 듯 합니다만)
행사장 입구에 써진 안내문은
A?A사의 크리스마스 런치라고 송년이란 개념보다는
크리스마스 휴가전에 회사에서 직원들 모아서
점심 먹는 하여튼 그런 행사였습니다.

오늘 진상손님이 몇명 있더군요.
90명중에 메인코스 요리가 생선요리였는데
베지테리언 몇명이 있었습니다...

생선요리는 피쉬 & 베지터블 이라고 메뉴에 써 있고
채식주의자 손님들이 원한건 피쉬 & 샐러드인데...
첨에 손님중에 베지테리언이 몇 명 있다라고 해서
'아, 그럼 그 사람들은 완전 풀때기 먹는구나' 생각했는데
솔직히 피쉬 & 베지터블과 피쉬 & 샐러드의 차이가 전혀 없었거든요 -_-;;

피쉬 & 베지터블은 오븐에 찐 생선위에 샐러드에 쓰이는 풀의 '한' 종류를
소스에 버무려서 얹은거고,

피쉬 & 샐러드는 오븐에 찐 생선위에 여러가지 샐러드 풀을 섞고 위에 쓰인
소스와 같은 소스를 뿌리고 추가적으로 찐 애호박이랑 당근 몇개 추가 된 것..

쉐프한테 그 둘의 차이가 뭐냐? 물으니
사실 없다고 ㅡㅡ;;

그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방은 1층이고 행사장은 3층인데
오늘 행사 시작과 동시에 갑자기 엘레베이터 고장 ^-_-^
덕분에 90인분 3코스요리를 사람이 계단으로 날라야 했던 문제 ㅡㅡ;;
(뭐 이건 주최측 잘못이긴하지만...)

하여튼 그 잘난 '피쉬 & 샐러드'를 원하던 손님들이 한데 모여 앉은 것도
아니고, 눈에 띄게 이름표를 단 것도 아니고 해서 서빙하다가
중간중간 의사표시를 하면 우리가 그 이후에 서빙을 하는데
엘레베이터 고장으로 좀 늦어지니 이건 용납할 수 없다며 노발대발...

20명 중국집가서 15명 짜장면 먹는데
5명 짬뽕이다 기스면이다 시키면 짬뽕,기스면 쪽이 늦어지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얼마나 늦었다고..남들보다 5분 정도 늦게 서빙됬는데..
무대 뒤에서는 미친듯이 날라다니는 직원을 이해 못하는 할머니가
좀 짜증났고


베지테리언 중에서도 유독 ㅈㄹ 하는 할머니 가만 보니 회사 간부급.
역시 그렇게 나서서 화내는 것도 짬이 되야 하는구나...
어쩐지 목소리를 너무 높인단 인상을 받았는데,
하여튼 그게 첫 번째 진상손님이었고,


메인까지 다 서빙후,
디저트 서빙하고, 회사에서 무슨 연설하고,
회사측에서 준비한 선물을 참가자들이 받고, 뜯어보고
(쓰레기 대량 생산 -_-)
그러고 손님들 반은 나가고 반은 계속 떠들고
그러는 와중에 우리 직원들은 빈 테이블 치우고 그러는데
결국 마지막 손님까지 다 나가고 편안하게 못 치운 테이블을
치우는데 한 할머니 손님 컴 백.

자기가 제일 안쪽 1번 테이블에 앉았었는데
테이블 위에 썬글라스를 뒀는데 어쩌다 잃어버렸다->
상심해서 이벤트 홀을 나가는 중에 누가 뒤에서 자기 썬글라스를 봤다는 외침 들음->
그래서 급회귀해서 우리 직원들에게 따지기 시작,
말까지 버벅거리며...

이런 정황을 설명하길래, 제가 그럼 그 썬글라스 봤다는 말을
누가 했냐? 동료 직원이냐 아니면 여기서 일하는 우리 직원들이냐?
이렇게 물으니 그건 누군지 상관 없다, 자기도 누구 목소린지 모른다
짜증 양껏 부리며 대답.

마침 대답 직후 매니저 올라옴.
제가 한 질문과 동일 질문 던지니 더 짜증내면서 하여튼 썬글라스가
이 장소 안에 있었는데 이 안에서 없어졌다고 버럭버럭 ㅡㅡ;;
사실 직원으로써 안에 계속 있으면서 누가 썬글라스 어쩌고 하는 목소리도 못 들었고
치우면서 분실물도 전혀 없고 안경 알쪼가리도 발견 못한 입장으로썬
노친네 ㅈㄹ로 들림..ㅡㅡ;;
그냥 테이블 정리나 마저 할까 했으나
자기도 답답하니 저러지 싶어서 땅바닥과 의자 위 등 찾는 것을 도와줬으나
전혀 흔적 없음.

그러더니 노친네 결국 열 받아서 우리에게 욕설에 가까운,
저주에 가까운, 무능하네 어쩌네 하면서 나감 ㅡㅡ;;
그러더니 1분쯤 후에, 우리에게 썬글라스를 다시 들고 와서
손님용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그게 화장실 쓰레기통 안에 있었다고
이제 찾았으니 됬다고하고 웃으면서 감 ㅡㅡ;;;;


아 놔, 진짜 -_-
사실 이 두번째 진상이 애초부터 말하는 투가
비싼 썬글라슨데 급 잃어버려서 속상하3, 찾는 것 좀 도와주3.
이게 아니라 -_-

내가 여기 썬글라스 뒀고, 누가 뒤에서 여기 있는 거 봤다는데
이 현장엔 손님 다 나가고 너희들 밖에 없었자나
그걸 못 본게 말이나 되?? 너희들이 훔쳤지 어딨어??!!

이런 말투여서 ㅡ.,ㅡ
참 도와줄려고 해도 맘이 내키지도 않고
솔직히 한대 걷어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음...아 진짜..

그리고 오늘 모임의 손님.
말단 직원도 40대 초반, 나이 평균 50대 초반
대략 40-65세 정도 99% 여자들의 모임 (어떤 회산진 모르겠음)
그리고 썬글라스의 당사자 55세-60세.

우리 직원들
여3, 남1, 여자 매니저 1 전부 나이 30세 이하.
뭐 썬글라스 비싸 보이지도 않고,
설령 비쌌다 하더라고 60살 할머니 썬글라스를 손을 댈 바보 직원이 어딨단 말씀?

혹 그 물건이 귀금속이나 명품 시계나 이런거면 정말 혹 1g정도
견물생심으로 맘이 흔들릴지언정 참 나...

하여튼 그 두번째 진상 할매 덕에 여러 직원 맘을 흙탕물처럼
뒤집어엎고 갔네요. 앞으로도 그런식으로 잘 살기를..


그리고 상진상 이야기 하나 더..

오늘 말고 일하던 어떤 다른 날,

스페인 애랑 파트너로 일 하던 중 그 날 행사에
베지테리언도 아니고 땅콩 알러지도 아니고
소화력이 안 좋은 손님 한명 (위 수술 받았댔나..?)을 위한
특수한 메인코스가 딱 하나 준비 되 있었는데,

제 파트너 스패니쉬 친구가 그걸 그냥 스테이크인줄 알고
다른 테이블 다른 사람한테 서빙을 해버립니다....
(그 특수식을 만드는데 1시간 반이 걸리는 거랍디다 ㅠㅠ)

그래서 마침 매니저한테 제가?! 딱 걸려서 욕 쳐먹고 -_-
결국 그 손님은 쉐프가 초인적으로 적당한 다른 요리를 만들어서
서빙하고, 그 손님이 유제품 알러지가 있어서 디저트도 혼자만
다른걸 준비해 뒀는데 기껏 서빙했더니, 유제품 들어간 다른 일반
디저트 손님과 디저트 바꿔먹는 것 발견 ^-_-^

위 수술 환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밥도 많이 먹음..
아..증말.. 뭐야...........


워낙 자기네 고유 식단 자체가 고기-고기스러운 나라라 그런가
의외로 호주엔 베지테리언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다 그런건 아닌데 제가 본 베지테리언의 8할은 뚱뚱합니다...
그래서 베지테리언이 된게 종교적 신념이나, 소화의 문제 그런게 아니라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 채식하던게 그리 안됬나 의심스러워요..

아..하여튼 오늘 일 하면서 열 받아서
집에 와서 제 블로그에 정말 두서없이 갈겨봅니다.
다양한 일을 해 본건 아니지만 진짜 진상은 늘 있는 듯 합니다.

2007년 11월 12일

호주의 핸드폰 이야기3

오늘은 그냥 순수하게 어떤 폰들이 팔리고 있다
그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호주의 핸드폰 이야기 첫번째, 두번째에선
한국에서 호주로 처음 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심카드나 호주의 핸드폰 시장을 나름 설명해 쓴 글이었고,
오늘은 그냥 시장에선 이런 폰들이 팔리고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할려고 써보는 글입니다.

사진 자료는 핸드폰 대리점의 소책자형 전단지에서
카메라로 찍어올렸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을 수도
있지만 귀차니즘이....ㅡ.,ㅡ;;

아래 사진들을 보고 다르게 생각하실 분도 있으실 지 모르겠으나
전체적인 호주폰들에 대한 저의 소견은...
돈 있어도 별로 사고 싶은 모델이 없다 와
변화가 느리다..... 입니다.





제 핸드폰 6300 이네요.. 4월달 처음 출시해서
450불에 샀는데 벌써 가격이..ㅠㅠ
요즘 정말 많이 봅니다..일 할때나 길거리에서
많이들 들고 다니더라구요..노키아치곤 얇은 편이라..



모토로라 새 디자인인 듯 한데...저는 더 이상
폰을 새로 사거나 바꾸지 않을거지만 설령 그런다
하더라도 모토로라를 쓰고 싶진 않네요.
디자인은 멋진데 반응성이 느려서
뭘 누르면 화면 뜨는데 오래 걸려요.
디자인은 참 멋진데...
레이저 이후에 뭐 신선한 것 같지도 않고..
V3도 요즘은 한 150불 하나..??




노키아 발매 예정의 디자인인데..
전 개인적으로 기능은 안복잡해도 디자인이 좋은
얇은 폰을 선호하는데 마음에 드는데
이젠 지를 돈도 없고 에효..




핸드폰 판매점인 All Phones 에서 판매 실적 1위의 폰.
노키아 답게 바 타입의 폰인데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통통해요 두께가;; 매장가서 직접 만져보니 개인적으론
플라스틱 재질의 통통한 버튼이 좀 답답하달까...
하여튼 두께가 에러..



노키아 N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노키아에서 N으로
모델 넘버가 시작하면 엄청 기능이 많이 들어가고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이 많이 나오는데 역시 뭐 두껍다는 것.
(제겐 폰의 두께가 중요 구매 기준이라..제 맘엔 안듭니다;;)
그리고 엄청 무겁습니다. 이 모델은 네비게이션도 되는데
인터넷의 리뷰를 보니 배터리가 엄청 빨리 닳는다는군요.
아무래도 화면도 크고 네비 기능도 배터리 소모에 일조하겠죠..




노키아의 슬라이드 형 모델중 아주아주 흔한 디자인입니다.
사실 거의 거기서 거긴데..전면부 버튼 디자인만 좀 다르고
슬라이드 방식이나 UI는 동일.
이 모델은 유방암 환자 성금이 전달되서 그런지
핑크색이네요.



이 모델은..제가 봤을땐 제 기준으론 저가형인데
기계(폰)가는 어쨌든 400불이네요.
사진엔 짤렸는데 1.3메가픽셀에 음악 플레이 정도인데..



쏘니 880i..이게 제가 nokia 6300과 엄청 고민하다가
결국 6300을 샀는데.. 6300과 거의 동시에 출시됬는데
당시 초기가 기계값만 하면 700인가 750불이었습니다.'ㅁ'
너무 비싸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노키아로 갔죠..
호주폰들 기준으론 정말 얇은데 실물 만져보니
무겁습니다. 쬐끔..그리고 버튼이.. 엄청 얇고 단단해서
손톱 밑에 끼기라도 하면 눈물이 날듯한...
개인적으론 전반적 기능이나 디자인이 이제까지 호주 살면서
본 폰 중에 마음에 가장 드는 편에 속합니다.




요 디자인도 맘에 드는데 개인적으론 요렇게 생긴
버튼을 안좋아해요. 누를때 감이 좀 별로여서..
확실히 소니는 워크맨 컨셉으로 뮤직폰,고가로
밀고 나가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 노키아 슬라이드 디자인. 두텁.



모토로라. 디자인은 역시 좋으나 기능이...





현재 나온 노키아 N시리즈 중 가장 고급 모델이 아닐까 싶네요.
가격이나 기능면에서... 양쪽으로 슬라이드가 되고
와이파이 인터넷 되고, 내장 네비게이션 기능에..
역시 이것도 리뷰에 보니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말이 있긴한데
개인적으론 콤보 제품을 별로 안 좋아하고
그리고 폰으로 하는 네비를 안써봐서 얼마나 성능이
괜찮은진 잘 모르겠습니다.아..그리고 이 모델 역시 두텁.



제가 바 타입 폰을 좋아하는데 노키아는 바 타입을 많이
만들어 내서 좋아합니다. 이 디잔 참 귀여운데
도타와요-_-;그리고 저가폰이라 기능이 정말 없습니다..



삼성에서도 저가폰을 내놓습니다.
그래도 노키아처럼 59-79불 정도의 초저가폰은
잘 못 본 것 같네요. 예전 슬라이드 폰 초기에 나온듯한 모델.



보다폰(vodafone)에서 자체제작한 모델인듯
특별히 제조사 로고는 안보이고..디자인은 괜찮은데
전 그냥 옵터스(optus)프리페이드 인생이라
보다로 갈 일은 없을 듯 하네요.




노키아의 저가폰.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버튼감.




보다폰 저가폰. 디자인은 괜찮은 듯 하네요.
가격을 봤을땐 순수 통화/문자만 해야 될 듯 하지만..



마음에 드는 디자인.벗 버튼 누르기 힘들듯.
소니도 그리 얇게 나오는 편도 아니고..



엄청 고기능의 폰이네요. 소니폰이니 뮤직플레이어 기능은
괜찮을거고, 카메라도 5백만화소..버튼도 특이한데...
두께는 잘 모르겠네요. 인터넷에 다른 앵글 사진 찾아보면
될 듯 한데..지금은 좀.. 귀찮네요 ㅡㅡ;;






프라다폰 광고입니다. 책상 스탠드 불빛에 비쳐 사진이
제대로 안찍혔네요. 하지만 검은색으로 무지 분위기있고
고급스러운 그림이었는데... all phone에선 699불에
파는데 한국보다 싼 가격인가요..? 환율 대충 계산하면
56만원..??기계값만..??



LG의 프라다와 뷰티라는 폰이네요.
뷰티..얜 거의 프라다 동생쯤 되는 듯 한데
혹시 둘의 차이 아시는 분..
똑같은데 프라다 마크 유무의 차이인지..




엘쥐 샤인폰입니다. 잘 팔리고 있는데
(엘쥐는 디자인이 특히 호평을 받고 있고..)
아무래도 한국폰들의 가격이 좀 센편이라
노키아 폰들 보단 마주치는 빈도가 좀 낮은편입니다.
(제 생활경험 위주로..)



UFO 폰도 얼마전부터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건 제 폰 6300과 이 폰의 두께가 똑같다는 사실.
그러나 노키아께 따로 놓고 보면 훨 두꺼워 보입니다.




삼성 울트라폰 바 타입이네요.
이거 개인적으로 사고 싶었는데 제가 6300 살때는
안풀렸었던 것 같아요.


쪼끔 더 올릴 사진 몇개 있는데
이거 올리고 간단한 코멘트들을 사진마다 달다 보니까
급격한 체력 저하가 오네요 OTL...
이건 그냥 호주에 어떤 디자인의 폰들이 팔리고 있나
궁금해 하실 분..혹시나 있으실 듯 해서 올려봤습니다.
저는 궁금하거든요..일본이나 홍콩,두바이엔
어떤 폰들이 팔리고 있나 싶어서.
(전 이쪽 계통관 전혀 관계 없습니다.)

노키아나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도 다 마음에 안드는건
아니고 어떤건 참 신선하고 괜찮은데
그 놈의 두께가...-_- 도타와서
역시 한국폰이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호불호가 있는 거고...

그리고 예전 포스팅에 올렸듯이 GSM 방식을 쓰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은 호주와서도 심카드만
사 넣어 끼우면 바로 자기네 나라에서 쓰던 폰을 쓸 수 있는데
호주 말고 홍콩쪽이 훨씬 폰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호주쪽이 시장의 모델변화, 주기변화가 훨씬 느리구요.
덕분에 한국에서 공짜폰이라고하는 모델만 봐도
침이 주륵 흐르게 폰에 대한 까다로움이 낮아지긴 했는데

그래서 처음엔 79불짜리 흑백폰 전화와 문자만 되는 걸 쓰다가
시간이 갈 수록 통화품질 저하도 있고 몇 번 폰을 바꾸다가
결국 지금 것으로 오게 됬네요.
역시 화장품도 싼거 쓰다 비싼거 쓸 순 있지만
그 반대는 트러블이 일어나듯,
사람 심리가 다운그레이드가 어려운 것 같아요.
결국 그래서 칼라에 카메라 달린 것 쓰고 있습니다.

사진 올리느라 머리도 복잡하고
요즘 계속 비가 와서 피곤하네요.
좀 쉬어야겠습니다.

2007년 11월 10일

나도 존 도 (John Doe)만큼 똑똑했으면...

저의 기말시험이 그저께 끝났습니다.
한국은 이제 기말 시작인가요..??
요즘 친구들과도 연락안한지가 꽤 되서
한국의 대학 일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휴학이다,어학연수에, 한명은 고시준비
기타 잠적한 녀석들....저보다 더 바쁜 것 같습니다-_-;;

사실 시험 끝난 직후는 너무 피곤했고
어제 마구 포스팅을 하고 싶은 욕구가 솟았으나
저희집 인터넷이 최근 1주일 엄청나게 엄-청나게
느려진 관계로 거의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오죽하면 저의 주력 이멜계정인 쥐멜이
열리는데 25초쯤 걸리니 뭐..ㅡ.,ㅡ;;
다음은 열리다가 힘들어서 포기를 하더군요 얘가..
그런데 어젯밤부터 조금씩..
12시 지나니까 속도가 꽤 쓸만하게 나오네요.
문제는 난 이 속도를 낮에 원한다는 건데 -_-

제목과 한참 동떨어진 얘기를 계속 했는데
사실 쓰려던 말이 뭐냐면
예전에 본 미드 중에 존 도 (John Doe)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역시 시험기간이 되니
그 드라마가 생각이 나네요. 내용을 보신 분이라면
아마 지금쯤 빙그레 웃고 계시겠죠 ㅋ




존 도 주인공 역으론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 형,
던컨으로 나오는 남자..본명이 도미닉인가...
하여튼 투박한 아저씨가 반삭머리 아니고
머리 길러서 나옵니다;;
머리 있는게 훨씬 멋있고 연기도 잘하고
(본 미드중에서 강추중의 하나이나 시즌1만 만들고
더 이상 안나옵니다..하지만 재밌습니다!!)

존 도라는 뜻 자체가 영어에서 신원미상의
인물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인데,(여자일 경우 제인 도)
주인공은 어느 섬에서 터미네이터 오프닝처럼
'누드'로;;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러나 자기 이름도,
주소도, 자기 자신에 관해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걸어다니는 구글일정도로 모르는게 없습니다. 천재..
물론 이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는 픽션이고보니
완벽한 외모, 머리, 신체도 건강한 존 도가
엄청 부러웠습니다. 이번 시험기간에...

이번 시험기간..체력이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정말 공부도 잘하려면 체력이 좋아야 한다는 사실..

제 호주 친구 중 한명. 법대생인데 참 열심히 공부합니다.
자기가 공부가 필요하다 싶으면 24시간 컴퓨터랩에서
1박2일 밤 새서 공부합니다 -_-;;
(엄청난 체력과 집중력, 지금 2학년인데 한학기 빼고
다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 다닙니다. 부럽..ㅠㅠ)
그러고나서 거의 한시간거리
도보로 떨어진 자기집까지 걸어서 간 다음에 샤워하고
차 몰고 일하러 갑니다.(카지노에서 알바합니다)
물론 이 친구가 체력이 엄청 좋은거긴 한데...

하여튼 이번 시험 기간에 스트레스가 장으로 간 것 같네요.
한 1주일동안 설사와 소화불량, 두통이 자주 오더군요.
마음속에선 관심분야와 먼 과목이라 하기 싫다라는 마음,
그렇지만 해야 하는 압박, 그리고 기타 잡생각이 가득해서
집중도 안되고... 에휴..

어쨌든 존 도만큼 사람들 넋나가게 똑똑한 정도는 아니어도
티비 기인열전에 나올 만큼만(욕심이 과하죠)
기억력이 좋았으면 좋겠네요.
작년과 올해가 공부할때 다른 느낌인 걸 보면
제 뇌의 노화가 엄청 빠른 것 같습니다-_-;;
그러므로 더 열심히 블로깅을해서 노화방지를 해야겠네요.
손도 열심히 놀리니 뇌 자극도 되고
글도 써야되니까 머리 굴려야 되는거고...

공부하면서 든 딴 생각 중 하나는..바로 키보드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리얼포스 키보드 사고 싶다
포스팅 했는데...

리얼포스101이 로망이었는데
이젠 해피해킹2프로로 바뀌었습니다.
리얼포스101은 그냥 표준 사이즈 키보드인데
사실 전 키보드 오른쪽 숫자키패드 없는 걸 원하거든요.
거의 안써서...

그래서 일단 해피프로2를 질러서 쓰다가
리얼포스 세이버 영문판이 나오면 그걸 지르리라하고
생각중입니다. 지금쓰는 아이락스 6170도 뭐
가격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데 정말 좋은걸 한 번
써보고 싶어요. 그 동안 충분히 긴축재정 했었고
이젠 좀 제 자신을 위해 베풀어야겠다는 생각 ㅎㅎ

이제 시험도 끝나서 키보드 쓸 일은 많은데
당장 그 키보드를 가질 수 없다는게 괴롭네요.
총알도 있는데...

혹시나 해서 호주 이베이 뒤져보니 역시...
원하는 키보드들이 다 일제고 하다보니
전혀 없네요. 아마 호주사람중에 리얼포스나
해피해킹을 아는 사람이 과연 있으려나...

오피스워크 같은데 가면 키보드들도 다
마소나 로지텍 뿐.. 멤브레인 일색.
최근 본건 로지텍 디노보 엣지인가...
하지만 해피프로2와 거의 동일 가격이면
굳이 그걸 왜 사냐는 마음이 들더군요.
정말 여기 상품들을 보면..
당연한거지만 양키센스라는 느낌도 들고..
얘네들은 손도 크고 힘도 더 세니
제가 찾는 정말 손끝으로 스쳐도 타이핑 되는
그런 키보드들이랑은 거리가 전혀 머네요.

하여튼 머릿속은 이제 해피프로2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가지고 싶은거 못가져서 안달나고
아이락스를 계속 써야하는 현실이 갑갑하긴 한데
물건이든 뭐든 뭔가 기다리고 기대하고 설레일 때가
제일 좋을 것 같네요. 해피프로2 입수하면
그 때 염장 포스팅을 기약하며..떱;;

2007년 11월 6일

오늘은 멜번 컵(Melbourne Cup) 날 이네요.




비도 오고 날도 축축하고
내일 시험도 있고 해서 포스팅을 오늘 안할까 했는데
호주에선 큰 이벤트인 멜번 컵도 있고 해서
간단하게 포스팅을 해 볼까 합니다.

이름을 들어서 아시겠지만
멜번 컵은 멜번에서 열리는 경마대회입니다.
1년에 한 번, 11월의 첫째 화요일에 열립니다.
멜번에서도 플레밍턴에서 대회가 개최되고
멜번은 오늘 주(州)의 공식 공휴일입니다.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역사가 1861년 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멜번컵은 호주에선 전통적이고 매우 호주적인 날로 인정받고 있고,
평소 도박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술집이나 TAB에 가서
술도 마시고, 경기도 큰 스크린으로 보고, 소액이든
거액이든 능력껏 돈도 걸고, 하루를 즐깁니다.





큰 행사다보니 멜번까지 가는 비행기와 멜번 컵 티켓을 묶은
패키지 상품도 있고, 직접 경기에 참관하는 사람들은
멋들어지게 빼입고, 정말 희안하거나 특이하거나 럭셔리한 모자도 쓰고,
(뉴스 보면 사람들 인터뷰가 나오는데 여자분들 중
할로윈처럼 눈에 띄는 특이한 모자를 쓴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
샴페인 한 잔 하면서 경기를 즐깁니다.
물론 큰 돈 걸었다가 못 따면 눈물이 나겠지만요 -_-;;

작년 재작년엔 제가 귀기울여 듣지 않아서 기억은 안나는데
부상자/마는 없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2명의 기수와 말 3마리가 다쳤다네요.
다행히 기수는 큰 부상은 아니고 병원으로 후송됬고
문제는 다친 말 세 마리인데...

제가 예전에 들은바로는
말은 한 번 다리가 부러지면 뼈가 잘 안붙는다고 합니다....
치료하면 할 수는 있다는데 뼈가 안 붙던지 그 기간이 오래 걸리고
나아도 다시 부러지는 경우가 많아서
농장 같은데선 말이 한 번 다리가 부러지면
그 자리에서 총으로 쏴서 죽인다고 하네요... (ㅠㅠ)
말뼈가 그렇게 강하다던데 이게 또 한 번 부러지면
잘 안 낫나 봅니다...

오늘 멜번컵에서 베이스토리란 말과 블링블링;;이란 말이
경기중에 서로 부딪히면서 베이스토리의 앞다리가 부러졌는데
기수는 바로 후송되고 베이스토리는 총으로 안락사를 시켰답니다.
(확실히 작년 재작년에는 사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글 쓰다보니 기억이 나는 듯 하네요.)

그래서 지금 이것 때문에 신문사이트 등의 리플에서
말이 많은데요..
훑어보니 7:3 정도 경마는 상당히 위험하고 잔인한 스포츠다,
일단 기수도 낙마시 죽을수도 있고, 말은 한번 부상당하면
안락사로 생을 마감해야 되고, 인간과 도박 배당금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쓸모 없어지면 죽이고 그러는 것 아니냐라는
다수의 의견과,

멜번 컵은 호주의 전통이고, 말은 달리는 것을 좋아하고
소나 돼지는 고기를 위해 키우듯이 말은 경마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길러지는 거고 싫으면 보지 말든지....의 의견이 3할쯤..

호주 친구에게 물어보니 일단 역사 깊은 경마 경기이고
예전에 세계대전 당시 호주도 가난하고 힘들었는데
1년에 한 번 멜번 컵을 보면서 술도 마시고 게임을 즐기고
힘든 시름을 잊게하는 그런 이벤트였다고 하네요.

지금에 와서는 멜번 컵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돈을 걸고
엄청난 돈이 세금으로 정부에 들어가기 때문에
정부는 좋아하고... 경마가 잔인하다고 말한 사람들은
말들이 이런 인간의 욕심때문에 희생된다고도 말하고
제가 본 리플러 중 한 사람은 베이스토리의 기수가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그도 발목을 삐었으니
총살시키라면서 시니컬한 풍자를 날리더군요 -_-

호주에 살면서 달력을 보며 느끼는 점은 공휴일도
주마다 다르고 영국 여왕 생일도 공휴일인데
전 주에서 쉬긴 하나 또 날짜가 다르고...
전체적으로 빨간날이 거의/별로 없습니다.
아마 학교는 방학이 길고 (숙제도 별로 없고)
회사에서는 휴일 적립해서 원하는 날에 쓸 수도 있고 하니까,
공휴일을 별로 안 만든 것 같은데

호주적인 날이라고 해 봐야

Australia Day - 캡틴 쿡 일행이 호주를 처음 발견했다고 추측되는 날
ANZAC Day - 호주,뉴질랜드 연합군이 2차대전에 참전을 기념하는 날
그리고 멜번 컵 데이.. 이 정도라서
멜번 컵을 옹호하는 사람이 더 많을 줄 알았는데
오늘 레이스 장에서 말이 넘어지고, 비명지르고, 총살까지 당해서 그런지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멜번 컵을 비난하는 여론이 강하더군요.


*04년도 Makybe Diva 사진*

작년 재작년에는 Makybe Diva 라고
9살인가 10살인가..하여튼 굉장히 나이많은 암말이
(보통 우승마는 숫말,거세마라는데..)
3년 연속이었나 1등을 하고 작년에 은퇴를 해서
시드니인가 멜번 근교의 농장에서 편안히 여생을 보내기로 되서
신문에서는 인간 승리 같은 느낌으로 훈훈한 기사도 보내더니
올해는 조금 분위기가 달라질 듯 하네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말이 안 다쳤으면 하네요..



일단 동영상 자료..이건 06년 3200m 레이싱이구요



이건 이번 07년것입니다. 갓 올라온 자료네요.

2007년 11월 5일

엄마는 늘 대답이 없다....

호주에 처음 와서는 집에 전화를 자주 했습니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토요일이나 일요일 저녁때
정해진 시간에 집으로 전화해서 부모님과 통화를 했죠.
시간이 지나니 전화카드 사는 것도 귀찮고
솔직히 일상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학교-집의 일상이고 기타는...뭐 별로 부모님껜 말씀드리고 싶지 않은
스트레스 요소들 뿐...)

부모님과 합의하에 전화 대신 이메일로 소통을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처음엔 이메일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오고갔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님과 저 사이에 암묵적으로
일요일 저녁 제가 이멜을 보내면 월요일 아침에 답장이 오는게
굳어지게 됬습니다. 왜냐면 저는 주말 저녁이 항상은 아니지만
비교적 여유가 있고, 부모님은 출근해서 직장에서
이멜을 확인하고 답장쓰기가 편하기 때문이죠.
물론 집에 최신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괜찮은 데탑이 있지만
부모님은 집에선 거의-전혀 컴 사용을 안하십니다.
(작년 여름엔 장마철도 있고 걱정되서
컴퓨터 하루에 한번씩 십분이라도 켜두라고
전화까지 했습니다 !!;;)

아빠는 워드 1급 자격증은 있으나 (엄청난 노력으로 따셨죠 -_-;;)
자격증을 딴 후 대단히 만족하여 집에선 컴을 안쓰십니다;;
엄마는 문서작업이나 인터넷은 충분히 쓰시나
뭐 게임쪽이나 이런덴 문외한이시고...

하지만 두 분의 공통점은 타수가 느리다란 점 이죠..
자격증은 없지만 엄마가 아빠보단 빠르십니다.
150-200타 정도..-_-;;
아빠는... 자격증 패스를 어떻게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빠의 타수는 자격증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고나 할까요;;
아마 버벅손일 듯..

아빠는 그래서 거의 엄마편으로 할 말을 전달하는데 뭐 거의..
건강해라, 잘 먹고 잘 쉬어라(;?), 여행 많이 다녀라, 그런 류..
한 줄로 요약 가능한 안부 수준..
엄마가 그래도 저를 신경 써 주시는데
부모님께 생활의 힘든 점이나 스트레스 요소를
말해봤자 걱정만 끼치고 해결이 안되기에
가급적 말을 안하지만...
한 번씩 하면..

다음 답장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엄마 신상에 관한, 친척들이 무슨 일이 있었다는 그런
답장만 날라오더군요..
(아마 제가 말한 것 자체를 까먹는 것 같습니다.
이런 류가 70% 정도고...

가끔은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좋은 생각류의
글을 긁어 붙여서 보내주시는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를 3권까지 읽고
좋은 생각을 한 때 좋아해서 엄청 읽어대고
일전에 말했듯 엄마가 리더스 다이제스트 한국판
거의 20년 정기구독자시라 어릴때부터 집에서
굴러다니던 리더스...를 읽은 저로써는
마음에 안 와닿더군요 ;;;;;

하여튼 가끔씩하는 저의 신세한탄의 70%는
완전히 묻혀서 날아갑니다.

공익광고에서 보는 부모 자식간의 대화가 안되는 문제...
와는 조금 다른 우리집의 문제인데...

고민이나 넋두리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것 참 답답하네요.
친구한테 하기도 좀 어려운 이야기는
가족인 부모님한테 하는게 좋은데 (너무 자주는 말고 적당히 걸러서)
저희 부모님(엄마)는 전화로 통화를 해도
넋두리를 하면 '응'도 안하고 가만히 듣고만 계시니...

참..-_-;; 답답...합니다.
어제도 전화를 7번 걸어서 간신히 통화가 됬는데
제가 말을 이것저것 막 해도 (좋은 일 + 나쁜 일)
항상 듣기만 하시니 뭐....

뭐 자식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기 희망을
자식에게 주입하는 폭군형 부모보다는 낫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어젯밤에 전화로 힘겹게 엄마와
통화하고 한번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