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30일

에너지 드링크를 장복했더니....

일전에도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저는 V를 사랑합니다. ㅠㅠ
카페인,타우린이 들어간 에너지 드링크죠.
카페인 함량 탓인지 캔 옆면에도 하루 두 캔, 하루 1.5병까지
마셔라고 구체적으로 복용양도 나와있는데
이 V를 제가 한 2주정도 매일 두캔씩 공부하기전에
꾸준히 마셔줬더니 이젠 약발이 전혀 안오르네요.

깜빡한게...
처음 이 V를 소개해준 친구가 (학교 매점 냉장고서
맨날 보기는 했어도 에너지 드링크의 존재를 몰랐을때...)
마시면 힘이 나긴 하나 약발로 에너지를 끌어내기 때문에
마시고나서 더 피곤해진다.. 이 얘기..해줬는데
까먹고 있었네요 '_';;


자도자도 피로하고
팔 다리에 힘이 없고
마셔도 집중 효과가 거의 없는걸로 봐서
내성이 생긴 듯 합니다.
미치겠네요...어제도 슈퍼가서 36불어치 사왔는데 ㅠㅠㅠ

앞으로 시험칠 때 까지는 V 없이 살다가
시험 직전에만 좀 먹고 그래야겠습니다.
뭐 집에선 홍차를 아주 진하게 우려서 밀크티도 마시고 하는데
홍차,녹차 이건 뭐...카페인이 있다는데
효과도 전혀 없고.. 뭐 그렇네요..

오늘 저녁엔 한 2주 정도 못한 동네 산책/조깅이라도 하고
일찍 자서 다시 바이오리듬을 조절해야겠네요.
8시간 자도 머리가 4시간 잤을때처럼 멍하고 참...

커피의 카페인은 녹차와 다르게 몸 밖으로 배설도 안된다는데
에너지 드링크 카페인은 제 몸속에서 ㄷㄷㄷ;;;;
이 놈의 시험만 끝나면 실컷 놀리라 ㅠㅠ
그리고 염장 포스팅 올리리라....

2007년 10월 29일

지름 아이템 찾았다 !!!

며칠전 지난 번 포스팅인 아이팟 터치 이야기를 하면서
끝에 새로운 지름 아이템을 찾는다고 썼는데
지름 아이템 스스로 찾았습니다...;;;

그래도 추천해주신 고진샤k800, wii, 맥북 등도 끌리긴 했으나
당장 필요하거나 사용할 수가 없고 (비싸서-_-;;) 마음속에만
담아놨었는데 오늘 아침에 이멜 쓰다가 생각난 아이템.

!!..키보드..!!

저는 팔은 튼튼한데 손과 손목이 쉽게 피로해져서
키보드가 좀 좋은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놋북을 쓰고 있음에도 손이 좀 편해볼까해서
아이락스 6170 (아마도;;)인가하는 펜타그래프 방식 키보드를
쓰고 있는데 뭐 가격에 비하면 우수하지만 써보니
제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은 아니더군요 (몇만원짜리에서 뭘 기대를...)
제가 원하던 건 정말 손에 힘 안들이고 편하게 타이핑 하는 물건이었는데...
아이락스는 뭐... 음...
그냥 놋북 키보드 쓰는 것 보단 책상위에서
이런거 하나 연결하면 모니터랑 눈 사이 거리확보도 하고
쵸큼 더 편한 정도... 그냥 제가 원하던 만큼 편하진 않았고...

이멜 쓰다보니 잠깐 잊고 있었던
키보드를 다음엔 더 좋은걸로 바꿔야지 하는 생각이 살아나더군요.

그래서 키보드매니아가서
예전에 한창 들락거릴때 사람들이 최고라고 칭송했던
리얼포스로 검색하니 리뷰들이 주르륵 나오더군요.

우선 몇 개의 리뷰들...

리얼포스 리뷰 1
리얼포스 Q&A
리얼포스 리뷰 2

그런데 가격이....'_'
일본에선 17만원정도라고하고..(요즘 엔화론 어쩌면 15만원쯤..??)
한국에선 에누리에 가보니 23만원여...
후.... 뭐 시험끝나고 한 20시간 착실하게 일하면
키보드값이 나오려나....세금 환급 받을 것도 있고... 떱;;;

이것저것 읽어보니 ps/2 포트만 지원하는데 그렇다면
천상 데탑용... 한국집에 있는 이제 똥컴이 다 되가는 데탑 본체 값이
이제 20만원쯤 하지 않으려나 -_-?? (키보드 값=본체 값)

예전에는 가격에 ㄷㄷㄷ 해서 기억속에서 매몰했는데
아이락스가 영 맘에 안들고
아이팟 터치하니 지르니 간이 부었네요 허허;;

펀샵에서 파는 해피해킹 키보드도 끌리긴 했는데
데탑용으로 쓸거 미니 키보드는 싫고 배열이 좀 다르다고 해서
썩 내키지는 않고...

어쨌든 지름 아이템으로 토프레 리얼포스 키보드 맘에 찍어뒀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곧..??!!

2007년 10월 26일

아이팟터치 (ipod touch) 리뷰



사진을 못찍어서 자세히 안나온 메뉴



뒷면의 스크래치를 담으려 했으나 블라인드만 비쳐 찍힘...



퀵가이드..펼칠수 있다..



상자..요렇게 컴팩트한데 모든게 담겨 옴..
물류비 절감에 도움이 되겠군화..



터치를 제외한 속 내용물. 와파 인증서, 퀵가이드, 터치 닦는 융, 케이블 클립,
그리고 정체 모를 플라스틱 쪼가리, 애플 스티커..
구입전 다른 리뷰에서 애플 스티커 있다길래 뭔가 예쁜걸 기대했는데
이런거였나...하는 실망 OTL...

16일날 터치를 배달받고 오늘까지 대략 열흘정도 사용기입니다.
사실 사진과 전문적 분석을 한 다른 분들의 잘 쓴 리뷰가 많은데
제 건 리뷰라기보단 감상평, 사용기 정도 되겠네요.

우선 아이팟을 15일날 주문했습니다.
15일이 월요일인데 정확히 말하자면 14일밤 12시 넘어서
늦게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아이팟은 16일 아침 일찍 9시쯤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우체국 영업 시작하자 마자 1등으로 배달된 듯 싶더라구요;;

한국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호주의 경우는
10월초부터 물건이 오프매장에 풀리긴 했으나
완전완전 품절. 대체 어떤 사람이 그 즈음에 가서
오프로 물건을 구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물량 완전 소진.
애플매장에 갔더니 지금 제가 사는 동네뿐 아니라
전 퀸즐랜드에 오프라인으로 물건이 없다고..
사고 싶으면 오기전에 전화로 확인하고 오던지
아니면 인터넷으로 주문을 추천하더군요.

그리고 약간의 자금 비축하는 시간을 가진후
16일에야 아이팟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호주에서는 아이팟이라고 발음하지 않고
아이폿에 가까운 발음이긴 한데 편의상 팟으로 씁니다.)

우선 배송이 하루만에 된 것에 대한 원인 분석...
아이팟 오프매장과 가까운 집의 거리, 아이팟 오프 매장
바로 옆에 있는 우체국 (여기까지는 짐작이고..)
결정적으로 이름 새기기 같은 걸 안해서 빨리 온 듯 합니다.

사실 저도 멋진 문구나 하다못해 제 아이디나
폰 번호라도 새기고 싶었는데...
(이거 새긴다고 분실시 누가 주웠을때 퍽이나 돌려주겠냐고 생각했지만)
한국 제 폰 번호가 확실치 않고 (기억도 안나고 바뀔수도 있고)
당연히 영문만 새겨주고, 뭐 멋진문구도 생각이 안나고
그리고 이런 물건에 새겨진 제 이름을 다른 사람이
보는게 좀 쑥쓰럽다고 생각이 들어서..결국 문구 새기는건 신청을 안했습니다.
(분실/도난시 습득자에게 장물이란 이미지는 줄 수 있겠죠.
외모는 백인인데 아이팟에 wang, xiao, kim 이런 이름이면 -_-)


일단 기대했던 인터넷..
저희집에서 안됩니다. 미투데이에 썼듯이...
제 친구들네 집에선 잘 됩니다. 저희집은 무선넷 공유기가 넷기어인데
친구집도 넷기어인데 되는걸 보면 저희집게 뭔가 와파 지원이 안되는
모델인 것 같더군요. 친구집에선 그냥 와파만 켜면 바로 신호 잡아서
암호 한번 물어보고 쾌속인터넷이 됬는데 저희집에선 신호는 5-6개
잡는데 일단 저희집 이름으로 된건 안되고 옆집에 '모토로라'란 이름의
신호-_-가 약하게 잡히는데 그걸로 하니 되더군요. 다만 신호가 많이 약해서
한 10분하면 끊기는 게 흠.(웹서핑만 되고 유튜브는 접속도 안됩니다 ㅠㅠ)

그러고 보니 와파쪽으로 제 인생도 참 박복한듯 합니다.
작년 11월에 산 NDSL.. 와파로 꼭 테트리스 대전을 해보고 싶은데
그 당시엔 유선인터넷이었습니다.
대전을 할려면,

1. 와파 커넥터라고 유선 인터넷용 usb 스틱같은걸 컴에 꼽던지

아니면

2.집에서 무선 인터넷을 써서 공유기를 통해 대전게임을 즐기던지

두가지 방법중에 하나였습니다.

당시 EB Games 같은 게임매장에 가도
와파 커넥터(60불)가 매진이라더군요. 당최 구할 수 없는 상황.

그러고 두달후 한국에서 1,2 월을 보낸후 2월말 와파 커넥터를 사들고
다시 호주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사이 제가 사는 집의 집주인이
유선인터넷을 무선으로 바꿨더군요 -_- 라우터가 터졌다고 ;;;;

그래서 사온 와파커넥터는 유선용이라 전혀 쓸모가 없어져서 지금까지 봉인..
(에휴........)

인터넷은 그래서 친구집에서 써본걸로 평가를 하자면
빨랐고, 상당히 쓸만하다는 것. 그리고 작게 나오는 화면도 원하는 부분을
톡톡 두드리면 부분확대되서 보여주기 때문에 웹서핑 가능하고..
유튜브로 본 동영상도 빨랐고 로딩이 생각보다 길지 않았습니다.
제 친구네집에 ADSL2를 쓰는데 이것도 호주에서는 빠른편인데
더 빠른 인터넷이 지원되는 한국이라면 더 쾌적한 웹서핑이 될 듯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주로 사용하는 용도 비디오 시청.
아이팟 용으로 인코딩된 동영상을 아이튠즈로 넣어서
감상하는 건데 딱 자기전에 들고 보다가 실신해서 자기 좋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낮에 밖에 들고가서 봤는데
야외의 경우에는 너무 환해서 밝기를 최대로 해도 화면이 잘 안보입니다.
물론 실내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타입이라 작은 화면을 오래 못 보겠더군요.
최대가 20분짜리 애니 2개정도..그 정도가 쾌적하게 즐기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 기준)
다만 비디오 시청하면서 한가지 느낀 단점.
볼륨을 최대한 줄여도 제일 낮은 볼륨 소리가 상당히 큽니다.
이것 역시 상당히 주관적인데..제 귀가 보통 사람보다 좀 예민합니다.
막귀인데 소리 듣는 청력은 예민한 편이라... 뭐든 볼륨을 거의 최저로 놓고
듣는데... 한밤중 자기직전 보는 애니나 영화를 최저 볼륨으로 맞춰도
소리가 상당히 커서 좀 그렇더군요.

다른 단점은 동영상을 스크롤바로 앞으로나 뒤로 밀고 땡기면
약간 버벅거리다가(버퍼링??) 다시 재생되는데 그게 좀 답답하다 그 정도..??

알람시계 기능도 있는데 써 봤는데 이건 뭐 택도 없이 작은 소리..
믿을건 못 되더군요..(잠귀가 무지 밝으시다면 유용)

그리고 음악 듣기.. 잘 활용을 안해서 모르겠습니다. 이건..
몇곡 넣어서 들었는데 그냥 제 사견으로는 음악은 그냥 엠피3으로 듣고
동영상과 인터넷 위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따로따로 주의자라
손에 쥐고 쓰는 엠피3이 음악용으론 더 편한 것 같습니다. 손에 익은
엠피3은 주머니속에서 안보고도 조작 가능하지만 얜 직접 봐야되다 보니...

소위 해킹이란건 아직 안했고, 못 했고 (인터넷이 안되서;;)
해킹한 기능중에서 특별히 마음에 드는 기능도 없는 것 같아서
당분간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터치도 저에게 있어선
얇은 pmp로써 직무 수행중입니다. (자기전 애니 시청-_-)

친구말로는 맥과 터치, 아이튠즈가 궁합이 잘 맞아서
프로그램 넣는것도 속도가 엄청 빠르다는데 일반 컴,마소계 OS,터치 이렇게 하니
맥에서 돌릴때보다 프로그램 넣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는데 그래도
참을만한 속도이고.. 뭐 그렇습니다.

전면 유리는 강하고 기스 전혀 안나고 있고 (스킨 없고 주머니도 없고 그래도)
후면 스뎅판은 별거 아닌거에도 잔기스 나고 막 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딱히 스킨 씌우고 싶거나 그럴 생각도 없고..
그닥 물건을 아끼는 사람도 아니라 (험하게 다룬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방치하고 있습니다. 터치도 좋긴 하지만 얘도 언젠간 망가질 물건일뿐..-_-

그리고 사람맘이 참 간사한게
터치를 기다리면서 돈 모으던 2주간은 눈에 불을켜고 얼리어답터들의
리뷰도 읽어보고 조사도 해보고 마구마구 설레이면서 기다렸는데
포장 뜯으면서 직접 보면서 그 설레임 한번 반감,
스킨을 싸고 있던 비닐을 뜯어낼때 다시 반감,
아이튠즈 깔고 동기화 시키고 시범적으로 애니 몇편 넣고
성능 테스트 하면서 설레임 대반감...

터치 입수후 약 십분여만에 사람 마음이 시무룩하게 바뀌더군요.
(이건 성능과 무관한 그냥 개인적 감정입니다.)
이것때문에 기다리는 2주동안 참 즐거웠는데...
목표가 사라지니 다시 뭔가 우울해지는 느낌...??
(이젠 또 뭘로 삶의 희망을 삼고 두근거리며 살아야하나..
하이에나처럼 찾고 있습니다. 두근거리게 할 지름 품목 아시는 분
제보 요-!!)

하여튼 그러고나서 그냥 취침전 애니 보는 기계로 터치 잘 쓰고 있습니다.
이상 사용기 끝.

2007년 10월 23일

근황 + 예쁜 아이팟터치 스킨

오늘 아침 막 그룹 프레젠테이션 하나를 끝내고
장을 보고 난 후 한숨 돌리며 쓰는 포스팅입니다.
그간 Indy 에서 일한 것과 바로 이어진 프레젠테이션 때문에
짬을 내서 포스팅 하기가 힘들었는데...
이제서야 제 블로그를 위해 키보드를 두들기네요.

우선 오늘 아침 프레젠테이션은 괜찮게 끝난 것 같습니다.
렉쳐룸에서 학생들과 교수 앞에서 해야하는 그룹 프레젠테이션이었는데
원래는 4팀 중 2번째가 희망사항이었으나
교수 마음대로 결국 3번째가 되고..
앞에 두 팀이 25분 제한인데 다들 십분 정도씩 시간초과를 하는 바람에
결국 우리팀이 마지막으로 프레젠..을 하게 됬죠.
문제는 교수도 오늘로 모든 프레젠..다 평가하고 집에 갈 모양인듯 했는데
시간 초과로 화가났더군요 -_-

그래서 우리 그룹 시작하기 전
이미 끝낸 앞의 두 그룹을 향해
시간제한도 채점 기준 중 하나이고 시간 초과의 의미는
전달할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 못한 것이니
너희들 그 방면에서 다 감점된 줄 알라고...;;;
덕분에 우리 앞 조는 잘은 했는데 초상집 분위기..
(내가 봐도 열의는 보이는데 채점 중 시계를 계속 보고
관자놀이 마사지는 하는 짜증난 표정의 교수 표정을
모니터 했어야 했는데...)

하여튼 교수가 좀 열받아서 우리팀에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다른 멤버들도 빨리빨리 해주고
저도 학교다니며 프레젠 할 때 중
제일 말을 빨리해서 간신히 시간에 맞춰서 끝낼 수 있었습니다.
양 자체는 딱 맞는데 마지막 팀이 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우리의 그런 모습을 보고 교수도 아까보단 좀 누그러진 듯 했고..
어쨌든 무사히 프레젠...을 끝내니 속이 시원합니다.


프레젠...끝내고 바로 집에 갈까 하다가 집구석에 먹을게 없기에
장도 좀 보면서 오랫만에 리더스다이제스트 호주판을 구입했습니다.
계산대에서 기다리면서 보니 마침 정면에 보이기도 했고
가끔 엄마가 저에게 소포를 보내면서 한권씩 보내던게 생각이 나서
호주판은 어떤가 하고 한권 사봤죠.
생각해보니 호주에서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구입한것도 처음이네요.
소설책과 교과서나 샀지 이런 잡지류는 내 돈주고 사보기는 거의 처음인듯...

가격은 $5.99, 뭐 6불이고 책 속의 종이질도 한국판 옛날 리더스 다이제스트더군요.
달력종이 같이 반들반들한데 얇은 것..(용어를 모르겠네요)
저희 어머니가 한국판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결혼 전부터 정기구독했는데
호주판이 옛날 한국판 종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반들한 재질의 종이더군요.
요즘 한국판은 이런 반들한 종이와 일반 종이가 반반이고
내용도 옛날보다 좀 부실해진 느낌..?? 장점이라면 옛날보다는 훨씬
한국판답게 한국 이야기가 많이 실린다는게 장점인 듯 한데,
(아무래도 '좋은생각'같은 한국판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경쟁자 탓인가)
전 그래도 옛날의 한국판 리더스..의 빵빵한 내용이 그립습니다.

솔직히 갱지(속된말로 똥종이-_-)뭉치인 페이퍼백 책도 싸봤자 25불
30-40불 하는 호주에서 작지만 요런 재질의 책이 6불이니
상대적으로 더 알차단 느낌이 드네요.

지금 당장 읽을 생각은 없고 이제 금요일 일본어 시험과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해서 나중에 읽을 참이나
대충 훑어보니 한 페이지에 아이팟 스킨을 소개하는 사이트가 있더군요.
디자이너가 그린 그림의 아이팟 스킨 스티커.
본사가 캐나다에 있는 회사고 여러가지 디자인이 있어서 침 좀 흘렸습니다.

아이팟 스킨 사이트 - 클릭

제가 찜한 스킨 - 클릭 ;;

다른 디자인도 좋은데 나이가 들수록 발랄한?! 캐릭터 스킨이 좋더군요.
뭐 수묵화 느낌과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스킨도 참 마음에 드는데...
사이트 여기저기 뒤져보니 세계 20여개국 정도에서 파는데
한국도 판매 대행사가 있더군요. 이 홈피 자체 링크는 깨져있고
검색을 통해 찾은 한국 판매 대행처는

한국 판매 대행사 - 클릭

터치용 스킨은 23일 이후 입고네요 -_-
뭐 저야 스킨을 아마 안씌울 사람이고 당장 필요한게 아니지만 뭐...
혹 필요하시거나 관심있으신 분은 한번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위 사이트와 관계는 없습니다 -_-;;)

저녁쯤에 아이팟 터치 리뷰도 올릴께요.
뭐 좀 더 써봐야 올리겠지만 일단 1주일여 사용기라도 올려보겠습니다.

2007년 10월 16일

오늘의 지름

오늘은 일하는 날은 아닌데
매니저를 좀 만나야 될 일이 있어서
잠시 시내에 나갔다가 Kmart에 들러서
이것저것 좀 질러줬습니다.

Kmart는 Target, BigW 와 더불어 이것저것 잡화를
파는 마트입니다. 뭐 의류도 있고 (브랜드는 아닌..)
스포츠용품,낚시용품,자전거,침구류,타월,
과자류,탄산음료,문구,전자제품 매장도 있고
뭐 이것저것 안에 다 있습니다.

미드 영드를 보니 영국 미국엔 Big? 매장이 있더군요
빅더블유가 아니라 끝에 철자 한자만 틀린데
(기억이 안납니다.)
로고 디자인은 거의 똑같은 분위기고 한걸 보니
아마 본사는 미국인데 나라마다 끝에 철자만
바꿔서 매장을 운영하는 듯 했습니다.

방이 요즘 너무 지저분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좁은 방에 너무 살림이 많은 것.
그래서 세탁물 담는 바구니와
뚜껑달린 사각형 플라스틱 통을 사서
바닥에 굴러다니는 쓸데없는 것들 다 상자에 넣어서
사용하기로 결정했고,

결정적으로 오늘 지른 아이템 하나.
바로 2008년 미니 심슨 달력.





* 모두 폰카 촬영에 어두운 실내라 화질이 구리네요.
디카 꺼내기 귀찮았어요 ㅠㅠ 그리고 실제로는 선명합니다.

큰 것도 있었는데 삽화가 안예쁘더군요.
심슨무비 장면들인데 그림이 좀더 단순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산게 벽에 거는건데 미니사이즈로..

사실 탁상용을 원했는데 탁상용으로 나온건
전혀 없더군요. 심슨 말고 슈렉,슈퍼맨,스파이더맨,
그 Thomas라고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짱인 기차만화,
미소녀?들 나오는 어린이 대상만화, 기타 일반 삽화와
호주 풍경(해변,숲,비키니걸,몸짱남?;,풍경복합등
다양한 주제로 있었습니다...)등도 있었고

어쨌든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제가 심슨광팬이거든요.
심슨도 좋아하고 Family Guy도 좋아하는데
패밀리 가이 달력은 없었어요..

달력은 전부 Hallmark에서 나온 물건이고
가격은 호주 달러 11.95. 뭐 저렴한 지름이죠.
(아이팟 터치 이런거에 비하면../아직도 도착 안함)

그리고 또 다른 지름은
지름도 아니고 생활용품인데
제가 예전에 언급한 'V'라는 드링크
카페인 타우린 함유 에너지 드링크입니다.
뭐 탄산 들어간 박카스죠 -_-

오늘 12개를 사왔습니다.





이번주 일도 바쁘고 과제 할 것도 있고..
다음주에는 제가 여러차례 언급했던 일본어 시험...
공부할 시간은 촉박한데 일본어 담당 호선생 특징이
중간고사는 비교적 쉬운편인데 기말이 깐깐하다는
일본어 전공하는 호주 친구의 정보를 얻어서 걱정이 됩니다.

카페인이 중독성이 있다는데
정신적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얘 없으면 일도 과제도 못하겠어요 ㅠㅠ

2007년 10월 12일

국내용과 수출용은 정말 차이가 있구나..

핸드폰 이야기입니다.
어제 제 친구가 구닥다리 핸드폰을 거의 2년여간 쓰다가
큰 맘 먹고 한국에서 UFO 폰이라고 하는
삼성폰으로 바꿨습니다.
호주에서도 삼성폰은 고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2년 약정으로 하면 요금제 좀 비싼걸로 해서
무료로 폰을 받을 수 있는데
2년에서 1개월 모자란다고
결국엔 그냥 아무 계약 없이 폰만 590불에 사왔습니다.

사실 저도 올 4월달에 노키아로 바꾸고
(사실 마음에 드는건 아니었으나 전에 쓰던 모토로라
성능이 아주 별로라-_-) 그 이후에는 폰 시장에
관심이 꺼져있던 상태였고, 사실 올 4월까지만 해도
돈이 있어도 딱히 사고 싶은게 없다고 해야하나...
그랬었는데 삼성에서 얇은 폰 많이 내놨더군요.

어쨌든 친구가 폰을 사자마자 자랑하러 -_-
(옛날 폰 쓸때 성능이 안좋아서 많이 타박받음)
저에게 와서 보여주었기에 이건 한국에서 UFO폰이란 건데...
이러니까 안믿길래 세티즌에 가서 확인을 해보니
(가끔씩 세티즌 가서 한국폰의 동향을 살펴보며
나중에 어느폰을 살까 고민합니다.)

스펙이 다르네요.

UFO폰 호주판 스펙 보기 클릭

UFO폰 한국판 스펙 보기 클릭

일단 어제 직접 보고 놀란게 호주판은 카메라가
320만 화소..헉;; 폰시장의 발달이 느린 호주에선
보통 200만 화소인데....

그리고 한국판은 일반 스피커인데
호주판엔 Bang & Olufsen 스피커가 장착 되 있다는군요.
사실 음향기기 이런데 관심은 없는데 유명한 제품인 듯 합니다.
따로 표시해 놓은걸 보면...
그리고 친구 폰을 보기만 했지 아직 소리를 들을 기회가
없어서 음질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투박한 노키아 폰 쓰다가 친구의 삼송폰을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데 아이팟 터치도 질렀겠다(배송중)
이 폰도 뭐 6개월 썼으나 실 사용기간은 4개월 정도니
그냥 참으렵니다..ㅠㅠ 나중에 한국가서 더 좋은폰 써야죠..

-관련글-
노키아의 특급비밀
호주의 핸드폰 시스템1
호주의 핸드폰 시스템2

2007년 10월 10일

퀸즐랜드 남동부 비와 우박

그저께와 어제 제가 사는 퀸즐랜드 남동부에
폭우와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우박이 떨어지는 원리는 모르겠으나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았는데 대략 새끼 손가락 끝마디 정도 되는
얼음조각들이 막 떨어져 내리더군요.

왠지 하늘이 침침한 게 기분이 좋지 않아
비 오기 시작 1분전에 빨았던 이불 커버와
매트리스 커버를 걷는 센스 ㅎㅎ

그러고 앉아서 하늘을 보니 침침하더군요..
그러더니 엄청난 소음과 함께 비 오기 시작.
(지금 묘사는 어제 일 입니다.)

그러더니 자세히 보니까 제 차위로 얼음조각들이
우두두... 예전에 우박 맞아서 집 지붕 깨진 분의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해서 나가보니 지붕 깰 만한
강도나 크기는 아니라 다행.

호주에선 우박이 자주 오는지 집 보험 항목에
우박 싸이클론에 의한 자연재해 부분이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하여튼 엄청난 폭우가 내리고 한 2시간쯤 지나니 그치더군요.
호주 호우의 특징은 많이 오나 급내리고 급 그친다는 것..
(한국에 비해..) 게다가 그제 어제는 천둥번개까지 쳐서
좀 무섭더군요.

오늘 뉴스를 보니 남동부 지역에 비는 왔으나 사실상
호우량이 많은 건 아니고 수만가구 정전이 됬으며
브리즈번쪽에선 정말 큰 천둥번개가 쳤다고 하네요.

아래는 우박이 제 차에 떨어질때 동영상..
폰카라 화질은 안좋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손가락 한마디만한
각설탕 덩어리가 우박입니다. 땅에 닿자마자 녹더군요.
그리고 비도 앞이 뿌열 정도로 격하게 왔는데
폰카로는 잡아내기 어렵더군요.



그리고 심심해서 짤방 하나
저희집 뒤뜰에 나타났었던 다리달린 뱀시키..
제가 이래서 오늘도 땅바닥을 보며 걷습니다...



2007년 10월 7일

중국인 그리고 노동품질..

이 주제에 대해서는 며칠전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역시 주중엔 요즘에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안나더군요.
일단 이번주 목요일까지 너무 바빴어서..

제가 사는 동네는 지금 비와 천둥번개가 치면서 날씨가 흐립니다.
그래서 무서워서 전원 뽑고 놋북으로 블로깅중입니다.
(이런날 전원꼽아두고 컴퓨터하면 혹시나
재수없게 컴에 나쁜 영향/터질까봐 ㅡㅡ;;)

이건 제가 이번주에 일하면서 느낀일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 중국애들이 아주 많습니다.
물론 호주애들이 대다수지만 외국인들만 봤을때
전체에 약 80%정도는 중국애들이고 나머지는 인도와
입 안열면 호주애같이 보이는 유럽계,남미계 소수와
한국인은 저와 제 친구 두명 뿐입니다.

일하는 장소는 호텔의 연회장으로 거의 1주일에 4일은
수백명 단위의 큰 행사가 있고 종업원으로써 하는 일은
음식,음료 서빙도 있지만 손님이 오기전 테이블 세팅,
행사장 청소, 물건정리 등 전후에 일들이 더 많고 복잡하죠.
하여튼 피곤한 일입니다. 아무래도 행사들이 밤 늦게 끝나고
치우기까지 다 하고 귀가해야 되기 때문에...

사실 다른 국적의 유학생들 중에 아마 중국인만큼
생명력,생활력 강한 학생들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 친구와의 대화에서 아프리카에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중식당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중국인은
전세계 어디에나 다 있구나를 느꼈는데 그 수도 전 세계
곧곧에 참 많습니다 ㅡㅡ;;
거의 모든 중국학생들이 최소 한개의 알바를 일부는 두개의 알바를
뛰면서 돈을 열심히/악착같이? 법니다.(제 눈엔..)
아마 그 이유중 하나는 제 중국친구가 말해줬듯이
중국정부는 유학생들에게 한달에 천불이상의 돈을 해외로 송금 못하게
한다더군요. 그 이유가 탈세,돈세탁 등의 부정부패 현상때문에..
호주 달러로 천불이면..뭐 집세+식비(유동적)은 충분한데
뭐 사먹거나, 차를 굴리거나(기름+보험료), 학기초라 교과서 구입시
(한권에 100불 초반이나 못해도 7-80불 정도..)등에는 돈이 조금
모자랄 수도 있고..뭐 사람 사는게 돌발변수가 많으니 충분하면 충분한데
모자라면 모자란 그런 돈입니다.

그리고 제가 본 중국학생들의 특징은
집 밖에서 외식을 잘 안하는데 삼시세끼를 거의 거르지 않고
집에서 뭐든 요리를 해 먹습니다. 시험기간에도 지지고 볶고 하면서
밥은 꼭 먹더군요. 전 평소엔 해 먹어도 시험기간엔 좀 귀찮아서
사먹는 편인데..어쨌든 알뜰함은 배울 점이 있죠.

하여튼 제가 알바하면서 중국인/학생들과 일하면서 느낀점입니다.
(제 기준이고 제가 겪은 일이니 중국비하라곤 오해하지 마시길..)

사실 중국인들...
일하는데 그닥 빠릿함은 없습니다...
그리고 매니저가 안보면 대충 일하고, 정해진 일 처리 방식을 안지키고
그냥 막 하는 경향이 있고, 일할때 중국학생 여럿이 모이면 계속 중국말로
떠들면서 느릿느릿 일 합니다.
솔직히 뭔가 나르는 것도 혼자 할 수 있는데 꼭 친구 붙여서 어디 창고같은데
물건 옮기러 가서 백년 있다가 오고...

((사실 제가 여기서 만나는 중국학생들은 나이가 거의 20대초중반인데
중국에서는 유학도 부자만 갈 수 있고 정부에서 조건도 까다롭게 하고
하여튼 상류층에 그래도 배운것 좀 있는 식자층인데
제가 일 뿐만 아니라 학교나 집에서 부딪히면서 느낀바는
아직 중국은... 하는 괴리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얘네들은 해외에서 살고 그러니 완전 중국에서 자기 동네 밖으로
안 벗어난 그런 사람들이랑은 다르겠지만, 외국에 나와서 일하는
중국인의 노동태도나 방식이 이 정도인데, 본토는 어떻단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새삼 중국에서 공장등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생각해
봤습니다.))

문제는 제 알바하는 곳에 직원이 너무 많아서 매니저가 잘 기억을 못 합니다.ㅠㅠ
뭐 열심히 일 해도 티가 안나고 (손님이 매니저에게 말하지 않는 한)
어디 짱 박히던지 심부름 갔다가 백만년 있다 와도
매니저 눈에만 안 띄면 오케이..

한번은 제가 짐 나르는 수레에 행사에 쓰일 와인병들과
잔들을 가득 싫어서 경사면을 내려와서 행사장으로 가는데
중국애랑 같이 일을 하게 됬습니다. 내리막길에서 걔는 위에 있고
저는 밑에서 뒤로 걸으면서 수레가 급 미끌림을 방지하기 위해
뒤로 걷고 있었죠.(잔들도 경사면에서 넘어지면 깨질 수 있으므로..)
이건 뭐..밑에서 제가 받친다고 아예 수레를 놓더군요 ㅡㅡ^
그냥 박스도 아니고 술병과 와인잔인데 ;;

뭐 이렇게 말하니 직장 동료 뒷담화가 되는데
제가 일한애들은 거의 다 느릿느릿 일하거나 같이 일할때
자기 몸 사리면서 힘 아끼는 일.. 몸 사리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2인1조로 일할때 내가 150% 일해야 할때의 짜증남이란 -_-

호주애들은 생각한 것과 다르게 (편견?) 일터에서 만났을때는
모두 열심히 일하더군요. 일단 일터에서는 움직일때도 빨리빨리 움직이고
휙휙 둘러보고 자기 할 일 하고 다른 사람 것도 뭐 자기거 끝나면 해주고
빠른 편입니다. 뭐 다 그렇다고는 말 할 순 없지만 의외로 호주나 호주애들도
단순해서 좋게 말하면 정직해서, 원칙 지키는게 엄격하고 융통성이 좀 없지만
일단 규정으로 된다고 한 건 명쾌하게 지켜진다는게 제가 받은 인상입니다.
(제 말 이해하시려는지 -_ㅠ?)

제가 매니저의 입장이라면 호주애들의 노동성향은 돈 값은 충분히 하는 노동력이고
중국애들은 글쎄...열심히 하는 척, 아는 척, 못 하는 척에 느려서
글쎄 그닥 좋은 노동품질이라고는 못 하겠네요.
한국인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나 제 친구는
일단 일거리가 밀어 닥치면 빠르게 폭풍처럼 처리하고 빨리 집에 가는걸
선호하지만 내 일이 빨리 끝났다고 집에 갈 수 있는 건 아니라 아쉽죠.

이상은 제 친구랑 저랑 중국애들과 같은 팀으로 일해 보고 난 후에
느낀 감상을 제가 그냥 끄적여 봤습니다.

2007년 10월 4일

힘들고 각박한 마음을 위로해 준 글.

제가 미투에서도 그렇고 지난 포스팅에서도
요즘 조금 피곤하고 힘들다고 썼었는데
요 며칠간 스트레스와 조바심, 뭔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스트레스로 편안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즐겨찾기 등록은 오래전부터 해두어
종종 방문하던

'멀더의 오컬트 연구소' 에 조금전에

꽤 오랫만에 들어가보니
제 마음에 너무 와닿는 글이 올라왔더군요.

지나간 과거나 다가올 미래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어려움이 있어도 두려워 말고
가만히 지켜보라는 것.

저는 무교라서 괜찮았는데 이미 종교가 있으시거나
이쪽 방면으로 명확한 자기 가치관이 있으신 분은
아마 거슬리 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엔 요즘 웃어본 지도 너무 오래됬고
걱정 반, 스트레스 반, 이런저런 일로 즐겁지 않은지
오래되서 이 글을 보니 큰 도움이 됬고
관점을 떠나 이런 마음가짐, 태도가 앞으로 제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여러번 읽어보았습니다.

참고로 멀더님은 영적 세계 관련 블로거이시고
일단 가보시면 그 쪽 관련 글을 더 많이 보실수 있을겁니다.

2007년 10월 1일

어제 롸운드어바웃(roundabout)에서 아찔했던 순간..

어제 오전에는 드디어 사라졌던 그룹멤버를 찾고
그룹미팅을 대략 3시간 정도 한 결과
목요일 프레젠테이션과 과제제출을 대충 맞출 수 있게
진도를 좀 뺐습니다. 그러니 그나마 안심이 되더군요.
그 사라진 멤버가 그래도 지 파트를 2주간 연락도
없이 혼자서 해놓긴 해놔서요.
만약에 진작 연락해서 더 일찍 미팅갖고 그랬으면
더 빨리 완성이 됬겠죠. 짜증났지만 일단 마무리되니 됬고...

오후에는 6시반부터 갑자기 매니저가 급호출해서
11시까지 일하고 집으로 운전해서 오는데...
한국에는 로터리가 있다면 호주에는 주택가나 큰 길이나
롸운드어바웃이란 게 있습니다.
처음 이 롸운드어바웃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당황스러운데..

일단 롸운드...에 어느 위치에 서 있던
자기 오른쪽만 체크하면 되는데
차 흐름을 잘 보다가 자기 오른쪽에 차가 안오거나 뭐 없다
그러면 얼른 가운데 원을 끼고 직진을 하든 좌회전을 하든
유턴을 하든 하면 됩니다.
인구가 희박해서 그런지 사거리에 신호보다는 이런 롸운드...를
더 많이 배치를 해 놓았더군요. 물론 큰길에 신호등도 있고
주택가나 한적한 곳에 이런 롸운드...가 많긴 합니다.

어제 제가 식겁한 이유는..
호주는 금요일보다 일요일이 훨씬 차가 안막히고
조용합니다. 뭐 평일이라도 특별한 행사가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9시 이후엔 뭐 거의 한국 새벽 2시처럼
도로위에서 같이 달리는 차들이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새벽같은때가 굳이 비교하자면 더 밀립니다.
고속도로 같은 데는 도시간 출퇴근하는 사람도 있고
트럭도 많이 보이고...

하여튼 11시면 차가 엄청 없는 시간입니다.



제가 그림의 롸운드...에서 제일 밑쪽 위치 왼쪽에 붙어서
깜빡이 켜고 좌회전을 할려고 했는데
엑셀 밟고 한 2초 지났나, 오른쪽이 깜깜하고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밟은지 2초후에 갑자기 엄청나게 큰 대형 화물트럭이
(그 트레일러 끌고 다니는 트럭인데 트레일러는 안달고 본체만 운행중-_-)
정말 영화 주인공들 교통사고 날때처럼 제 옆으로 확 나타나는 겁니다.

아니 분명 보이지도 않고 달리는 소리도 안났고
주변도 조용했고 헤드라이트 빛도 안보였는데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나타났는지는 모르겟습니다.
그래서 순간 브레이크를 밟을까 했는데
밟아도 무사할 것 같지는 않더군요 ㅡㅡ;;
그래서 걍 엑셀 확 밟아서 튀어나갔습니다.
다행히 트럭도 오면서 속도를 좀 줄인 것 같고
저도 확 밟아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피차 놀란 건 매한가지였겠죠.

그리고 막 달리는데 우선권은 그 트럭에 있었으나
저도 할 말은 있다 싶은 입장이었고
다행히 그 트럭이 뒤에서 빵빵거리거나 그러진 않고 조용히
따라오더군요...제 집이 고속도로에서 빠지는 길목에 있어서
트럭이니 아마 고속도로 타고 어딘가 가던 길이겠죠...
그리고 한참을 달려 트럭을 제끼고 우회전만 하면 집인데
(모터웨이가 한국의 고속도로고 하이웨이는 국도인데
저는 하이웨이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이웨이는 일반도로와
똑같이 보입니다. 모터웨이가 더 고속도로스럽게 생긴 길이죠.)

우회전만 하면 집인데, 딱 신호 걸렸습니다.
뒤에 보니 아까 그 트럭님이 엄청난 속도로 제 옆차선을
달려 오더군요. 옆에 지나가면서 엄청나게 큰 소리로
빵빵거리더군요. 화가 많이 난 모양..
그래도 아까부터 뒤에서 잡아먹을듯 위협하진 않아서
혼자 성격이 좀 좋은 분이구나 생각하면서 왔습니다.

어제 일로 교훈을 얻었죠...
역시 운전에서 순간판단은 중요하구나...
뭐 잘했다고 하긴 그런데 멈췄어도
아마 오른쪽이 좀 찌그러지거나 깔리거나 그랬을테니...

운전 조심해야겠습니다.




미국 롸운드어바웃인 모양인데 호주도 비슷합니다.
가운데 동그라미에는 화단꾸미고 나무 좀 심어놓고
왕복 2차선씩 동그라미에서 뻗어나가고...아니면
왕복 4차선..